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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는 워싱턴으로, 테슬라 주가는 어디로?…7주연속 내리막·고점 대비 44% 하락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하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7주 연속 하락중이다. 2010년 6월 상장 이후 주간 단위 최장기간 하락이다. 테슬라의 리스크는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주인이자 CEO는 정치놀음에 빠져 매출급감과 함께 브랜드가치 훼손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하락은 지난해 미 대선일(11월 5일) 251.44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대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12월 17일 479.86달러보다는 무려 44%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하락의 시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1월 20일부터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0.30% 내린 262.67달러(38만818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8448억8000만 달러로 쪼그라들며 1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고점 대비 6908억4000만 달러(1000조원)가 증발한 것.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테슬라의 브랜드의 가치가 깎이고 매출에도 영향이 가는 것으로 재정적 타격을 입기 시작한 것이라 분석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이직 비전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테슬라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63%로, 같은 해 1월에 비해 10% 상승했다.

 

머스크 CEO가 본격적으로 DOGE를 이끌기 전에 실시한 조사로, 현재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도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으며, 테슬라 시설에서 화재와 기물 파손 등의 범죄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에서는 테슬라 모델 노후화와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반발로 테슬라 불매 움직임이 진행 중"이라며 "1월 유럽 전기차 수요는 전년 대비 37% 성장한 반면, 테슬라 판매는 오히려 중국 경쟁사 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를 오랫동안 지원해온 미 전기차 전문매체 크린테크니카 조차 최근 테슬라 소유자들이 차량을 팔아야 하는지,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를 CEO로서 해고해야 하는지에 대한 칼럼까지 게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테슬라의 신규 차량 판매 감소와 머스크가 발표했던 ‘저가 모델’에 대한 최근 업데이트 부족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490달러에서 380달러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도 유럽, 중국, 미국 일부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 감소를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도 "테슬라 강세론자들이 머스크의 도지(정부효율부)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글로벌 부정적 감정 앞에서 벽에 몰린 상황에 부닥쳐 있다"며 "테슬라 강세론자들에게 중요한 시험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테슬라 이사회 구성원과 임원들은 머스크의 활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들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해 머스크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서학개미(미국 증시 한국 투자자들) 역시 테슬라에 대한 '짝사랑'을 이어가며 여전히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20일 이후 테슬라 주식을 3408만달러(49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티커명 TSLL)도 4296만달러(약 6229억원) 사들였다. 이 기간 미국 주식 중 순매수액 2·3위 규모다. 특히 국내 투자자는 TSLL 전체 지분의 41.3%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테슬라 레버리지 ETF의 '큰 손'으로 떠오른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본격적 반등이 오는 6월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임은영 연구원은 "테슬라의 새로운 사이클은 자율주행의 수익화와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될 것"이라며 "테슬라가 오는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를 앞둔 만큼 이를 기점으로 하반기 손익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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