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13번째 자녀를 낳았다고 주장한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 [엑스]](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207/art_1739683748705_0ac865.png)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트럼프정부에서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54)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이를 출산했다는 20대 여성이 등장했다.
20대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는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5개월 전, 새로운 아기를 세상에 맞이했다”며 “머스크가 아버지”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의 사생활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타블로이드 미디어가 이를 보도하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 전에 스스로 이를 먼저 공개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아이가 정상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할 것”이라며 “미디어가 아이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이를 침해하는 보도는 삼가 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글에는 “Alea Iacta Est(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라틴어 문구가 달려 있었다.
매일 100여개 이상의 게시글을 X에 올리는 머스크는 현재까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한 이용자가 “또 다른 아이를 갖는 것이 머스크의 ‘부업’이냐”는 농담성 댓글을 달자 여기에 웃는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반응하며 사실상 이를 시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13번째 자녀를 낳았다고 주장한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 [엑스]](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207/art_1739683749664_9b87d7.jpg)
머스크는 지금까지 이제까지 3명의 여성과 총 12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아이가 머스크의 실제 자녀로 밝혀진다면 모두 4명의 여성으로부터 13명째 자녀를 얻은 셈이 된다.
첫 배우자였던 판타지 소설 작가 저스틴 윌슨과 체외수정을 통해 쌍둥이와 세쌍둥이 등 여섯 명, 전 여자 친구인 가수 출신 그라임스와는 대리모 출산 등을 통해 세 명을 뒀고, 자신이 설립한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와는 정자 기증 형태로 쌍둥이 등 세 명의 자녀를 각각 낳았다.
세인트 클레어는 이미 최근 몇 년 동안 머스크와 X에서 공개적인 대화를 나눈 사이로 알려졌다. 작년 7월에는 머스크가 세인트 클레어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는 등 온라인 상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 의미심장한 글들을 주고 받은 지가 오래됐다는 반응이다.
실제 클레어는 15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2년 전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연결됐다”며 “머스크는 정말 재미있고 똑똑했고 현실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임신한 뒤 머스크로부터 '비밀로 유지하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일부 머스크 팬들이 자신이 머스크의 아기를 낳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기 시작했고,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세인트 클레어는 이혼한 전 남편과 이미 한 자녀를 둔 상태로,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트럼프가 플로리다 개인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연 파티에 참석해 정치인 및 기업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폭스뉴스를 비롯해 다수의 팟캐스트에서 보수 성향을 드러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녀가 과거 성인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회사(뉴럴링크) 임원인 시본 질리스와 체외수정을 통해 낳은 아기들과 함께 있는 모습. [엑스]](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207/art_17396837502521_cf97a7.jpg)
머스크는 출산율 감소에 대한 우려로 자신의 ‘우수한’ 유전자를 널리 퍼트려야 한다며 생물학적 자녀를 늘리기 위해 의학 기술을 적극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작년 9월 미 대선 과정에서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하자 “좋아, 테일러. 네가 이겼다. 내가 너에게 아이를 주겠다”는 성희롱성 게시글을 올려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근 머스크는 백악관 집무실 회견에 만 4세 아들인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를 목말 태우고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날 머스크의 아들 엑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코를 파거나 하품하고, 책상에 매달려 주저앉는 등의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후 엑스의 친모인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36)는 “그(아들)는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머스크가 미디어 앞에 아들을 공개한 것에 반대의견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