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5.0℃
  • 구름많음강릉 14.1℃
  • 구름많음서울 8.6℃
  • 구름조금대전 12.2℃
  • 구름많음대구 10.6℃
  • 맑음울산 16.4℃
  • 구름조금광주 16.7℃
  • 흐림부산 14.9℃
  • 구름많음고창 15.6℃
  • 구름조금제주 19.2℃
  • 흐림강화 7.6℃
  • 구름많음보은 8.8℃
  • 구름많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6.5℃
  • 구름많음경주시 14.0℃
  • 구름많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지방침체에도 미동없는 ‘OO의 대치동’ 인기…‘명문 학원가’ 분양 '눈길'

학군 적어서 수요 더 쏠려… 농어촌전형 읍·면 단위 역유학도
불당 학원가 옆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분양 이목 쏠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지방 주택시장 양극화가 전개되는 가운데, 단연 불황을 모르는 지역이 있다. 일명 ‘OO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학군지다. 우수한 교육 환경이 입시 경쟁력을 높이면서, 주거 수요가 끊임없이 이어져 주택 가격이 안정되거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신규 분양 단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 웃돈 단위가 다른 지방 명문 학원가 일대, 지역 아파트 시세 리딩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대구에서도 수성구 범어동의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84㎡는 8월에 15억7000만원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수성구 평균 매매가격(5억1090만원, 이하 시세 출처 : 부동산R114)의 3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대구 수성구에 범어동은 전국구 명문 학군지로 꼽힌다. 범어역에서 만촌역에 이르는 구간에 대형 학원들이 밀집분포 되어 사교육시설의 메카다.

 

울산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울산의 대치동으로 꼽히는 중구 신정동에서는 ‘문수로 대공원 에일린의 뜰’ 전용면적 84㎡가 8월에 9억4700만원으로 거래되며 10억원 회복이 목전이다. 울산 남구 평균인 3억9006만원의 2.4배 수준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서구 둔산동과 천안 서북구 불당동이 명문 학군지로 유명하며, 지역 아파트 시세를 이끌고 있다. 먼저 대전의 핵심 학군지인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도 ‘크로바’ 아파트 전용면적 84㎡가 6월에 10억800만원으로 거래됐다. 마찬가지로 서구 평균 가격(4억1308만원)의 2배가 넘는다.

 

광역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지방 학군 강자로 부상한 천안 불당동도 지역 집값을 이끌고 있다. 불당동 ‘천안불당 지웰더샵’ 전용면적 84㎡는 7월에 8억4700만 원으로 거래됐다. 천안 서북구 평균 시세(3억7387만원)를 크게 상회하는 가격이다. 2021년에는 9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으며, 전용면적 112㎡는 신고가 15억5000만원을 기록해 지방 학군지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처럼 천안 불당동은 명문학군을 갖춰 울산 최상급지와 비교해도 아파트 가격 차이가 1억원 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아파트 시세가 지방 평균을 뛰어넘어 광역시 수준에 근접한 지역이다. 천안은 내년 인구 70만명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방 다른 도시들과 대비하여 시세를 리딩하는 도시로서 위상을 강화 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좋은 학군이 부족한 만큼 몇 안 되는 학군지로 수요가 쏠릴 수 밖에 없다”라며, “수도권과 달리 특정 학군이 충남, 경북 등 광역생활권 전체에서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 “지방이 더 유리” 지역 전형 겨냥한 ‘역유학’도…신규 분양 관심

 

지방 학군 부상의 배경에는 다변화한 입시 환경이 있다. 대학 진학의 방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입시 전략도 복잡해졌고, 이 가운데 지방 거주를 선결조건으로 하는 입시전략도 나타났다. 지방 우대 전형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확대와 맞물려 지방 학군 선호도를 크게 높였다. 특히 의대는 수도권 진학을 고집할 필요가 적다는 점도 한 몫했다.

 

이 경향이 잘 드러난 곳이 전북 전주다. 올해 2월 완산구 서신동에 분양한 서신더샵비발디는 644가구 일반공급에 3만5797명을 모아 경쟁률 55대 1을 기록했다. 전주 대표 명문 서신중이 가깝고, 인근에 ‘의약계열 톱’으로 꼽히는 상산고도 위치해 있어 주목을 받았다.

 

읍·면 지역 학군도 주목받고 있다. 농어촌특별전형의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농어촌특별전형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 모두 기회가 마련되고, 일반전형과는 별도로 경쟁한다는 장점이 있어 유효한 입시 전략으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덕분에 주요 읍·면 지역 학군은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공급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1~3차에 걸쳐 총 6만4086명의 청약자를 모았다. 인접한 배방읍에서도 8월에 분양한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가 1순위 평균 경쟁률 약 15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농어촌특별전형이 가능한 읍·면 지역 가운데, 충분한 인프라를 형성한 지역에선 수도권에서 학생이 유입되는 ‘역유학’ 사례도 흔하다”라며 “최소 6년 이상 거주해야 요건을 맞출 수 있는 만큼 지역 체류 기간도 길다”고 전했다.

 

지방 학군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GS건설은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12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는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첫 공급으로 구역 내 3개(A1, A2, A3) 블록에서 총 3,673가구로 조성 예정이며, 올 12월에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A1블록(지하 2층~지상 35층, 총 6개동) 797가구(전용면적 59·84·125㎡)를 시작으로 순차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단지가 공급되는 탕정면 동산리 일대는 면 소재지로서 농어촌특별전형에 도전할 수 있으면서도 잘 갖춰진 천안 불당동 일대 학원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다. 도시개발구역 내 초등학교가 신설 예정이며, 서쪽에 위치한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이 개발되면 중학교, 고등학교 등 공교육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쪽에 위치한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9월 보상 절차에 착수한 상태며, 2만1000여 가구 규모의 개발사업으로, 불당지구 및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와 연결되어 신흥 주거 축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와 삼성전자 나노시티 온양캠퍼스, 삼성SDI 천안사업장 등이 가깝고, 백화점과 코스트코, 이마트 등 쇼핑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학군 중심지인 불당동과 인접해 있어 학원가와 같은 교육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위치적 강점이 있다”며 “특히 신축 단지라는 메리트와 함께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선호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거지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전국 입주 물량 1위 GS건설 자이,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증명…年 2만8000가구 입주·건설사 중 압도적 1위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올해 전국 입주 아파트 10채 중 1채가 GS건설의 주택 브랜드 자이(Xi)로 나타났다. 공급 규모와 브랜드 선호도가 동시에 입증되며, 자이(Xi)가 주택시장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올해 GS건설의 입주 물량은 총 2만8669가구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입주 물량이 27만8000여 가구로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 같은 실적은 단순한 공급 확대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자이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브랜드 신뢰와 주거 경험의 완성도가 실질적인 선택의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자이는 부동산R114가 발표한 ‘2025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브랜드 신뢰는 실제 시장 가치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지역을 대표하는 대장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7월 전용면적 135㎡ 입주권이 71억원에 거래되며 재건축·재개발을 앞둔 단지를 제외하고 잠원동 최고

[공간사회학] "임대가 무슨 죄?" 비상계단까지 끊어버린 소셜믹스…‘옆집 임대 좌표찍기’ 마녀사냥식 임대 주홍글씨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임대주택은 범죄자가 사는 곳도, 공동체를 해치는 집단도 아니다. 그럼에도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는 임대 세대를 ‘좌표 찍기’로 특정하고, 비상계단까지 잘라내는 노골적인 선긋기가 반복되면서 ‘소셜믹스’ 정책이 현장에서 무력화되고 있다.​ “옆집 임대래” 단톡방에서 시작되는 낙인 2026년 1월 입주를 앞둔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총 1865가구)에서는 최근 입주민 단체 채팅방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동·호수 배치표’가 빠르게 공유됐다. 배치표에는 조합원·분양·임대·보류지가 색깔로 구분돼 있어 198가구(전체의 약 10.6%)인 임대세대 위치를 사실상 한눈에 특정할 수 있었다.​ 배치표가 돌자 일부 커뮤니티에는 “로열층도 임대에 넘어간다”, “한강변 단지는 한강뷰도 공공에 내줘야 한다”, “임대세대 윗집이나 옆 세대를 조심하라”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전용 59㎡ 공공임대 ‘미리내집’의 전세보증금이 8억4240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약 30% 저렴하다지만, 웬만한 중산층에게도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대 세대를 ‘민도 낮은 집단’으로 취급하는 시선은 편견의 소산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벽 세우고

[The Numbers] SK하이닉스 투자경고 '투자자 집단반발'에 거래소 개선안 연내 마련…"대형주 발목 잡는 제도 개편 초읽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최근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월 10일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등 주요 대형주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신용거래와 대체거래소(NXT) 이용이 제한되는 등 투자자들의 불만이 급증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400조원에 육박하는 SK하이닉스까지 포함되자,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거래소는 연내 투자경고제도 개선안 마련을 공식화했다.​ 제도 개선안, 시총 기준·초과 수익률 중심으로 전환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요건을 기존의 단순 수익률 기준에서 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 기준으로 변경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 시총 10조원 이상 대형주는 투자경고 지정 요건에서 일괄 배제하는 것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이는 최근 코스피가 60% 이상 상승하는 랠리 속에서, 시세조종과 거리가 먼 대형주들이 투자경고 딱지를 받는 불합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SK하이닉스·SK스퀘어, AI 랠리 속 놀라운 주가 상승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232.9% 상승하며, 지난 1년 동안 무려 237.4%의 상

[강남비자] 대기업 총수일가 10명 중 7명, SKY(서초·강남·용산)에 몰려 산다…용산구>강남구>서초구>성북구 順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대기업 총수일가 10명 중 7명은 국내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서울 용산·강남·서초 등 3개 구에 집중해 거주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총수일가 거주지가 ‘서울 편중’을 넘어 이제는 부동산 가격이 초고가인 특정 부촌 지구로 ‘초집중’ 하는 특징을 보였다.특히 서울에서도 용산구 이태원·한남동에만 대기업 총수 일가 중 22.9%인 100명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도권 이외에 거주하는 총수일가는 단 10명에 불과해 극한 대조를 보였다. 12월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이슈&논란] 이재명 대통령 "국민연금 국내주식 투자 비중 확대" 지시…"200조원 수익기록" 코스피 상승세 이끌까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월 16일 국민연금공단에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검토하라고 직접 지시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 주식 수익률은 47.3%에 달하며, 200조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한 가운데, 대통령이 추가 투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보건복지부 업무보고를 받으며 “연금 고갈 연도가 언제인지 논쟁도 많고 구조 개혁을 해야 하는데 최근 주가가 올라서 150조인가 200조인가 늘어나면서 고갈 연도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현재 수익은 200조가 넘는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국민연금공단도 주가 상승의 혜택을 엄청 본 거네요? 즉 국민들도 혜택을 많이 본 거네요”라고 화답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최근 10년 동안 국내, 해외 주식의 이익의 차이를 보면 그동안에는 압도적으로 해외 주식 수익률이 높았다”며 “그런데 올해 유독 국내 주식의 투자율이 높기 때문에 정해져 있는 투자 한도를 넘어서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이렇게 국내 증시가 좋을지 어떨지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그런 상황에

[랭킹연구소] 코로나 팬데믹 전후 4년, MZ세대 이동지도…‘인서울’ 강화, 인천 폭증, 제주·영호남 이탈 심각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8년간 MZ세대(20~39세) 젊은층의 인구 이동 흐름이 극적으로 바뀌었다. 수도권 내에서는 경기도 증가세가 둔화되는 대신 서울 유입은 되레 강화됐고, 인천은 MZ세대 이동률이 8554%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불어난 지자체로 떠올랐다. 반면 광주·대구·부산 등은 팬데믹 전후 모두 MZ세대 순유출이 계속되며 이탈이 구조화되는 양상이 짙게 나타났다. 12월 16일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전후 4년(2018~2021 / 2022~2025.10) MZ세대 인구 이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순유입이 나타난 광역단체는 경기·서울·인천·세종·충남·대전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시·군·구를 포함한 총 244개 지역의 전입·전출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경기·세종은 코로나 이전 4년 동안도 MZ세대 유입이 이어졌던 지역인 반면, 인천·충남·대전은 팬데믹 이전의 순유출을 뒤집고 플러스로 전환된 케이스였다. 이들 지역의 이러한 변화는 총인구 증감 추세와도 상당 부분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