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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메타 스마트안경 "실시간 통역·AI와 대화"…메타·구글·삼성·애플 4파전 '후끈'

스마트안경시장 향후 경쟁시장 선점 치열
메타 이어 삼성전자·구글·애플 등도 출시 전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스마트폰을 잇는 뉴디바이스로 스마트안경이 급부상하면서 관련 시장 선점을 놓고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스마트안경이 인공지능(AI)를 탑재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메타는 17일(현지시간) 레이밴 메타 스마트안경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AI 기능을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5일 자사의 연례 신제품 '오라이언' 발표 행사 '커넥트 메타'에서 업데이트를 예고한 지 석 달 만이다. 레이밴 메타 스마트안경은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음악을 듣거나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메타 AI가 탑재돼 대화도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에는 '실시간 번역' 기능이 포함돼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간의 음성이 실시간으로 번역된다. 이용자가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대화하면 안경의 스피커를 통해 상대의 말을 영어로 들을 수 있으며, 휴대전화로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볼 수도 있다.

 

또 AI 비디오 분석 기능도 추가돼 스마트 안경을 쓰고 이용자가 바라보고 있는 것에 대해 질문해도 AI가 즉각적으로 대답해준다. 들려오는 음악, 내가 듣고 있는 음악이 무슨 곡인지를 찾아주는 기능까지 포함됐다.

 

사실상 스마트폰의 기능을 대체하는 수준까지 올라온 셈이다.

 

메타는 2021년부터 에실로룩소티카와 함께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착된 레이밴 브랜드의 스마트 글래스를 판매해 오고 있다. '오라이언'은 통화와 이미지·동영상 등 촬영이 가능한 레이밴보다 한층 진화한 AR 기능이 구현되는 컴퓨팅 기기다. ‘오라이언’은 약 10년 전부터 자체 개발을 해왔다.

 

메타가 스마트안경 시장을 선점하려 치고 나가자, 후발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구글도 12월초 AI 모델 제미나이가 탑재돼 실시간 통역을 하고 길을 안내해주는 스마트안경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초 갤럭시 S25 공개 행사에서 증강현실(AR) 글라스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 스마트 안경도 2025년 하반기 이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마트 안경이 결국 스마트폰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했고, 로이터 통신은 오라이언을 마크 저커버그의 “미래에 대한 타임머신”이라고 평가했다.

 

기술 리서치 회사 포레스터의 마이크 프루 이사는 “스마트 안경은 헤드셋과 달리 소비자와 기기간 상호작용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오라이언은) 혁신적인 3D 컴퓨팅 플랫폼이 실제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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