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7 (목)

  • 구름많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8.1℃
  • 구름조금서울 4.5℃
  • 흐림대전 5.9℃
  • 구름많음대구 8.2℃
  • 흐림울산 9.0℃
  • 구름많음광주 7.2℃
  • 맑음부산 9.0℃
  • 흐림고창 7.5℃
  • 제주 11.1℃
  • 구름조금강화 3.3℃
  • 구름조금보은 5.5℃
  • 구름많음금산 5.9℃
  • 흐림강진군 8.4℃
  • 구름조금경주시 8.3℃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빅테크

"챗GPT에 고맙다고 하지마"…올트먼 "공손한 사용자 때문에 수백억 비용"

챗GPT '감사 인사'로 전력소모 묻는 질문에…샘 올트먼 "전기 요금만 수천만 달러 나왔다"
샘 올트먼 "서버 부하·전력 소모 엄청하게 커져" '골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AI이용자들 사이에서는 "AI에게도 공손해라. 그렇지않으면 나중에 AI가 너희를 공격할 것이다"라는 얘기가 돌았다.

 

이런 이유때문일까. AI이용자들이 챗GPT 등 인공지능(AI) 챗봇을 이용하고 ‘고맙다’는 표현을 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이것만으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해 화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퓨처리즘의 보도를 인용해 이데일리와 한국일보 등 여러 매체들은 올트먼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 계정에서 한 사용자의 질문에 내놓은 답변을 언급했다.

 

올트먼은 “사람들이 챗GPT에 ‘제발’, ‘고맙습니다’라고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오픈AI가 전기 비용이 얼마나 들었을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오픈AI에 수천만 달러의 전기요금을 발생시켰다”고 답했다. 이어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즉 사용자가 챗GPT와의 대화에서 많은 단어를 입력할수록, 서버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이 증가하고 답변 횟수도 늘어나며 전력 소모 역시 커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답변해 줘서 고마워'라는 단순 인사에도 챗GPT는 "천만에요! 더 준비하실 게 있으면 언제든 도와드릴게요"와 같이 답변하도록 설계돼 있다. 간단하지만 이런 답변들이 전 세계적 차원에서 쌓이면 전력사용량이 상당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다.

 

전력 사용량 역시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조사 결과, 챗GPT-4를 사용해 AI 챗봇이 100단어의 이메일을 생성할 경우 0.14킬로와트시(kWh)의 전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14개를 1시간 동안 켤 수 있는 양이다. 1년간 매주 AI 이메일을 한 통씩 보낸다면 7.5kWh의 전력을 쓰게 되는데, 이는 워싱턴DC 내 9개 가구가 한 시간에 소비하는 전력량과 같다. AI 챗봇 구동에 사용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의 약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배경을 떠나 실제 AI 챗봇 이용자들은 AI와 대화를 나눌 때 공손한 말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말 글로벌미디어그룹 퓨처PL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의 67%가 챗봇과 대화 때 정중한 표현을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이 중 55%는 '옳은 일이기 때문에', 12%는 '미래에 AI의 반란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누워만 있으면 씻겨주고 말려준다 '5억원짜리 인간 세탁기'…15분이면 샤워끝 '세탁혁명·가전혁신'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일본에서 혁신적인 신개념 미용·가사 기기가 공개되어 화제다. 바로 '인간 세탁기'로 불리는 자동 목욕 캡슐이 오는 12월 25일부터 일본 도쿄의 전자복합쇼핑몰 '라비(LABI)'에서 전시 및 시연되며, 본격적인 판매는 아직 미정이지만 예상 가격은 약 5억6000만원(6000만엔)으로 책정됐다. 이는 1970년 오사카 박람회 당시 일본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55년 만에 현실화된 사례로, 일본 언론이 다수 보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아이 필 사이언스'사가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직경 0.001㎜ 이하의 초미세 마이크로 버블 기술을 활용하여 피부와 머리카락의 오염물을 제거한다. 내부에 누우면 15분 만에 세정, 헹굼, 건조까지 자동으로 완료되며, 별도 수건이나 드라이어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기는 1970년대 SANYO가 최초로 선보였던 콘셉트를 현대 기술로 재구성한 것으로, 4만명 이상의 체험 신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일본 시장의 고도화된 소비 성향과 높은 스마트 가전 수요를 반영하는 동시에,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세척·건조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빅테크칼럼] 테슬라, 공급업체 평가에 ‘국가 무관’ 선언…"탈중국 공급망, 품질·지속성 우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가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생산기지에서 공급업체를 평가할 때 국가적 기준이 아닌 품질, 총비용, 기술 성숙도, 장기 공급 지속성 등 객관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중국 법인의 그레이스 타오 부사장은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 “공급업체의 국적은 배제 기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디서 오는지보다 품질과 신뢰성, 기술력, 가격 경쟁력, 공급 안정성 등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생산차량, 중국산 부품 단계적 배제 추진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과정에서는 중국산 부품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배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공장에 공급되는 주요 부품 중 일부를 이미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교체했으며,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미국 또는 제3국산으로 완전히 대체할 계획이다. 이는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과 고율 관세 부과 등 무역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국 공급망 협력 현황과 상하이 공장 생산력 하지만 테슬라의 중국 사업 비중은 여전히 크다. 현재 테슬라는

[빅테크칼럼] 맞춤형 알고리즘, 학습 왜곡과 과도한 자신감 부추긴다…"현실 인식의 함정에 빠진 이용자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개인화 알고리즘은 학습 과정에서 정보를 제한적으로 제공하여 사용자의 학습 능력을 저해하고, 잘못된 정보에 대해 과도한 자신감을 부추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news.osu, sciencedaily.com, sciencedirect.com, combinatorialpress에 따르면, 이 연구결과는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연구진이 2025년 11월 발표한 논문에서 밝혀졌으며, 34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개인화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정보가 사용자의 인지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개요 및 방법 연구진은 '수정 같은 외계인'이라는 가상의 대상들을 여섯 가지 특징으로 나누어 참가자들이 이를 학습하도록 설계했다. 참가자들은 회색 상자로 가려진 외계인 특징을 클릭하여 확인해야 했으며, 개인화 알고리즘이 탐색할 특징을 제한하자 참가자들은 전체 정보 중 일부만 선택적으로 관찰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 결과, 테스트 시 새로운 사례를 올바르게 분류하는 데 실패했고, 오답임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연구 주도자인 Giwon Bahg는 "잘못된 선택을 할 때조차도 정답을 맞혔을 때보다 더 자신감을 보였다"며 심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