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빅테크

애플, 아이폰에 '챗GPT' 탑재·브로드컴과 AI반도체 개발…"자체 AI 생태계 구축 신호탄"

시리에 'GPT 4-o' 자동 탑재후 별도 앱 구동 없이 답변 제공
업데이트 후 챗GPT 접속 장애
엔비디아 의존도 낮추려 브로드컴과 AI칩 개발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를 탑재했다.

 

사용자의 질문에 시리가 자동으로 챗GPT가 제공해주는 결과를 대답해주는 방식이다. 첫 출시 후 투자자와 소비자의 실망을 산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가 출시된 후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줬으나, 이번 챗GPT 탑재와 함께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는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애플은 자사 음성 비서 ‘시리’(Siri)와 챗GPT 통합을 포함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에 배포했다. 지난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한 챗GPT 통합기능이 마침내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공개된 것이다.

 

챗GPT가 탑재되면서 ‘시리’는 더 똑똑해졌다.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변을 제공한다.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o를 기반으로 답한다. 사용자가 시리에 질문만 하면 별도의 앱을 구동할 필요 없이 시리가 스스로 챗GPT를 이용할 것을 권한 뒤 사용자의 허락하에 챗GPT의 답변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다만 애플은 이번에 애플 인텔리전스의 지원 언어를 기존 미국 영어에서 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현지 영어 등으로 넓혔지만 한국어는 빠졌다. 한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기타 언어는 내년 4월부터 추가된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빅테크 업계에서는 이번 애플의 챗GPT 적용은 애플이 자체 AI 생태계를 본격 개막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 10월부터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공개해 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결국 이 회사는 주간활성이용자가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챗GPT의 도움을 받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게다가 테크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이 ‘발트라’라는 코드명의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브로드컴과 협력해 새로운 칩을 개발 중이고, 2026년부터 대만 TSMC의 3나노급 공정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5세대(5G) 무선 주파수 부품 개발을 위해 브로드컴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발생한 챗GPT 서비스 장애도 애플 업데이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부터 전 세계적으로 챗GPT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가 약 4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오픈AI는 장애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아이폰 사용자의 유입이 급증하면서 챗GPT 접속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텔레그램, ‘추적 불가’ 신화 깨졌다…한국경찰에 95% 정보제공, 디지털범죄 검거 급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추적당하지 않는 메신저’로 악명 높았던 텔레그램이 2024년 8월 창업자 파벨 두로프 체포 이후 정책을 전면 수정, 한국 경찰의 수사 요청에 95% 이상 응답하며 디지털 범죄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입자 정보·IP 기록 등 핵심 자료가 제공되며, 딥페이크·마약·성착취 등 각종 범죄 검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텔레그램, ‘범죄 안전지대’에서 ‘수사 협조’로 급선회 2024년 8월, 텔레그램 창업자 겸 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아동 음란물 유포, 마약 밀매, 자금 세탁 방치 등 혐의로 체포된 것이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이후 텔레그램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변경하고, 한국 경찰 등 수사기관의 자료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기 시작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10월 이후 텔레그램은 한국 경찰의 자료 요청에 95% 이상 응답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6월 기준, 경찰이 제공받은 자료는 1000여 건에 달한다. 요청이 들어오면 텔레그램은 자사 정책 및 국제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가입자 정보와 IP 기록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5%도 요청서를 보내고 기다리는 상태로, 사실상 거의 모든 요청이 받

[공간사회학] 148년 역사 윔블던, AI 심판 도입…'전통 상징' 테니스 ‘혁신의 서막’ 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6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한 ‘윔블던 챔피언십’이 148년 만에 사상 최초로 ‘AI 심판’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1877년 창설 이래 ‘전통의 상징’이었던 윔블던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며 스포츠 혁신의 한복판에 섰다. AI 심판, 148년 만에 선심을 대체하다 BBC, Sk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윔블던의 가장 큰 변화는 ‘인간 선심’이 완전히 사라지고, AI 기반 라인 판독 시스템이 모든 코트에서 인·아웃 판정을 맡는다는 점이다. AI 심판은 코트 주변에 설치된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공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인’과 ‘아웃’을 즉각적으로 판정한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윔블던 조직위원회는 “기술의 발전이 경기의 공정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AI 심판 도입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미 2023년 US오픈, 2024년 호주오픈 등 일부 메이저 대회에서 부분적으로 도입된 바 있으나, 윔블던처럼 모든 코트에서 선심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심판은 판정의 일관성과 신속성, 그리고 인간 오심 논란을 원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