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지난 4분기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5% 상승하며 마감했다. 게다가 메타는 이번 주가급등으로 사상 첫 700달러도 넘었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483억9000만 달러(약 69조9000억원), 주당 순이익 8.02달러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매출 470억4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6.77달러)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특히,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를 18.4% 상회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으며, 총이익은 208억3000만 달러로 48.6% 급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은 395억∼418억 달러로, 중간값 기준 전문가 예상치(417억3000만 달러)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통한 매출이 주력 수익원이다. 메타는 페이스북 등 자사가 보유한 소셜미디어(SNS) 일간 이용자 수(DAU)는 33억5000만명을 기록하며 예상치(33억2000만명)를 넘어섰다.
다만 메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의 손실은 계속됐다. 해당 부문 매출은 11억 달러였으나, 적자는 4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2020년 이후 리얼리티 랩스의 누적 손실은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데이터 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600억∼6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며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정규장에서 0.32% 상승 마감했으며,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700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