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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트럼프 실세' 머스크의 敵, 숙청대상 1호는?…'데스노트'엔 누가 있을까

WSJ "머스크와 대립각 세우던 샘 올트먼, 결국 ‘기피인물’ 낙인"
머스크의 '앙숙'들 떨고 있다…오픈AI 샘 올트먼 외에 또 누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숨은 권력자로서 위세를 떨치자, 그와의 리이벌이자 앙숙관계였던 인물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한때 공동창업 ‘동지’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갈등 관계 속에서 “마러라고의 페르소나 논 그라타(기피인물)”로 낙인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매일같이 숙식하며 ‘대통령의 첫 번째 친구(퍼스트 버디)’ 역할을 굳힌 머스크 CEO가 숙적인 올트먼 CEO의 접근을 노골적으로 막으며 경계한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오픈AI를 “시장을 마비시키는 괴물”이라고 하는 등 여러 차례 적개심을 드러낼 정도로 불편한 내색을 피력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의 공동 설립자였지만 오픈AI가 비영리 법인으로서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는 설립 초기 약속을 어겼다며 2018년 오픈AI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지난 10월 방송인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진행자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도, 샘 올트먼도 신뢰하지 않는다”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를 ‘못 믿을 사람’이 통제하게 둬선 안 된다”라며 반감을 드러냈다. 11월 말에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기도 했다.

 

민주당원인 올트먼 CEO는 머스크 CEO의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트럼프가(家) 주변인들에게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그의 동생이자 오픈AI의 주요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의 조시 쿠슈너 창립자 등을 다리로 삼았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올트먼 CEO의 간청을 전달받은 다른 ‘메신저’들도 머스크 CEO가 거절할 것을 예상해서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올트먼은 상무장관에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가끔은 적(敵) 목록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년 전 소셜미디어 엑스(Xㆍ옛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와 일해본 사람들은 그가 적을 염두에 두며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한다. 이제 머스크의 라이벌들은 그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2년 전 엑스 글을 ‘소환’ 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경쟁자와 라이벌이 생기면 SNS등을 통한 온라인 난타전을 치루면서 '적대감'을 자양분 삼아 비즈니스를 추진해왔다.

 

머스크 CEO는 11월 5일 대선 이후 현재까지 트럼프 당선인 곁을 떠나지 않으며 최측근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실제로 권력을 등에 업고 적개심을 동력으로 삼는 머스크가 인공지능(AI)ㆍ소셜미디어ㆍ항공우주ㆍ전기차 등 각종 머스크의 핵심사업 경쟁자들에 대한 위협 및 견제를 할 것이란 우려감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올트먼 CEO도 같이 날을 세우면서 둘 사이의 대립각은 더 날카로워졌다. 그는 대선 직전 xAI의 챗봇 서비스가 트럼프 당선인보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더 적합하다고 답한 대화를 캡처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머스크 CEO를 비꼬았다.

 

머스크 CEO는 이에 “사기꾼 샘(Swindly Sam)”이 답변 결과를 왜곡했다고 반격했다. 자신의 정적들에게 조롱하는 투의 별명을 다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당선인의 스타일을 따라 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AI 차르’ 직책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AI 업계의 판도가 오픈AI의 샘 올트먼에서 머스크 CEO에게 기울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때 머스크 CEO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다른 기업인들도 긴장하고 있다. WSJ은 “머스크의 ‘초토화 전략’ 대상자 목록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밥 아이거 디즈니 CEO 등을 비롯해 많은 인물이 올라와 있다”고 소개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의 모회사 메타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머스크와 격투기 대결 직전까지 갔던 관계로 앙숙이다. 메타가 지난해 엑스를 겨냥한 SNS ‘스레드’를 내놓자 두 사람은 온라인 공간에서 설전을 벌인 끝에 격투기 대결을 약속했으나 결국 불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테슬라 주식 공매도 문제로 머스크와 관계가 틀어졌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면 공매도 세력은 죄다 멸망할 것이다. 게이츠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아마존닷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도 머스크의 오랜 앙숙관계다. 최근 수년 동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해 왔으며, 최근에는 우주항공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베이조스의 우주회사 블루 오리진이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머스크의 항공우주회사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를 제한해 달라는 청원을 미 연방항공청(FAA)에 내자 머스크는 소송을 남발한다는 뜻의 ‘수(Sueㆍ소송) 오리진’이라고 부르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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