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조금동두천 -0.6℃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1.4℃
  • 구름조금대전 2.9℃
  • 구름많음대구 4.9℃
  • 구름많음울산 6.6℃
  • 구름많음광주 6.2℃
  • 구름많음부산 7.8℃
  • 흐림고창 6.2℃
  • 흐림제주 10.1℃
  • 구름조금강화 0.4℃
  • 구름조금보은 1.3℃
  • 구름많음금산 2.5℃
  • 구름많음강진군 6.6℃
  • 구름많음경주시 5.6℃
  • 구름많음거제 8.9℃
기상청 제공

빅테크

저커버그 "최대 93조원 투자"…5% 구조조정·100만달러 기부·팩트체크 폐지 등 트럼프 환심 '안간힘'

"미래 형성하는 결정적인 해" AI 패권 놓고 승부수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올해 데이터 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최대 650억 달러(93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이날 대규모 투자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공식적으로 복귀한 지 나흘만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지 3일 만에 나온 조치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24일(현지시간)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이 AI와 대규모 신규 데이터 센터 구축에 힘입어 600억∼6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1년간 자본 지출 전망치보다 약 70%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한 올해 예상치 보다도 140억 달러, 약 30% 웃도는 수치다.

 

메타는 아직 2024년 자본 지출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분석가들은 2023년보다 40% 증가한 약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서 "올해는 AI의 미래를 형성하는 결정적인(defining)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핵심 제품과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역사적인 혁신을 통해 미국 기술 리더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올해 AI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포부다.

 

메타는 2024년 이미 6개의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착공했다. 올해는 1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새롭게 구동해 AI 서비스와 데이터 처리 능력을 대폭 확장하고, 대규모 데이터 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메타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AI 구동에 필요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30만개 이상 확보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저커버그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왔다.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두 차례 방문했으며,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UFC CEO를 이사로 임명하고 공화당 출신의 내부 임원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글로벌 정책 책임자에 전진 배치했다. 친트럼프 인사들로 인적 물갈이까지 감행한 것이다.

 

게다가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직접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리셉션도 공화당 억만장자 기부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주최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6000만 원) 기부, ‘팩트체크’ 프로그램 폐지 일론 머스크 소유의 엑스(X‧옛 트위터) ‘커뮤니티 노트’ 도입 등 ‘친(親)트럼프’ 행보를 보인 것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위한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빅테크의 선봉으로 전세계 SNS시장의 맹주인 메타가 갑자기 전직원의 5%가량인 3600명가량의 구조조정 카드를 꺼낸 것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저커버그는 차세대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적화된 인력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를 대비하는 조치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앞서 저커버그 CEO는 영상을 통해 "최근의 선거는 다시 한 번 표현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문화적 전환점처럼 느껴진다"면서 "우리는 본래의 목표로 돌아가 실수를 줄이고, 정책을 단순화하며, 우리 플랫폼에서 표현의 자유를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메타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될 스마트 글라스, 그리고 소셜미디어(SNS)의 미래 등에서도 그렇다”며 “올해는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며 우리 팀에는 최고의 인재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