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오픈AI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이 지난해 오픈AI로부터 받은 보수가 약 1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오픈AI의 개발자들의 연봉(20만~37만달러)수준보다 낮은 보수이지만 추후 영리법인의 주식으로 보상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국세청에 제출한 신고서를 토대로 알트만이 지난해 7만6001달러(약 1억631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픈AI가 미국 국세청에 제출한 세금신고서를 통해 드러났는데 2022년에 받았던 7만3546달러보다 약간 증가한 수치다.
올트먼은 과거 자신이 오픈AI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으며, ‘건강 보험을 받을 수 있는 최저치의 보수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이유로 그는 “개인적인 부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사업 결정을 내릴 동기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었다.
올트먼의 급여는 다른 주요 경영진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올트먼 해고를 주도했다가 지난 5월 오픈AI를 떠난 공동 창립자이자 전 수석 과학자 일리아 수츠케버가 지난해 32만2201달러(약 4억5114만원)를 받아 임원들 중에선 가장 보수가 높았다.
올트먼의 해임 기간 잠시 CEO를 역임한 트위치(Twitch)의 공동 창립자 에밋 시어는 3720달러(520만원)를 보수로 받았다. 시어의 실제 임기는 약 3일에 그쳤으나 11월 19일~29일 기간 급여를 받았고, 주말을 포함해 하루 일당으로 환산하면 338.18달러였다.
다만 '투자귀재' 올트먼은 오픈AI 이외의 곳에서 투자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는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올해 상장한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도 초기에 투자해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에 해당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집계 기관마다 다르지만, 1985년생인 그의 총자산은 현재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2700만 달러(약 378억원)짜리 고급빌라도 구매했다.
국세청 신고 자료에 따르면 오픈AI의 비영리 단체는 지난해 500만 달러의 공적 기부금을 받았지만 자금 출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회사의 순자산은 2100만달러 이상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모금한 66억달러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다.
블룸버그는 "일부 임원의 총급여는 훨씬 더 높을 수 있다"면서 해당 신고서에는 스톡옵션을 비롯한 주식 기반의 보상 내역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한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투자도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