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오픈AI가 6월 10~11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챗GPT 서비스 장애에 대해 국내 유료 사용자에게 공식 사과와 함께 보상을 제공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장애는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서버 연결이 끊기며 처리 용량이 부족해진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오픈AI는 13일 국내 유료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상 방침과 함께 구체적 내용은 7월 초까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4시간 이어진 장애…챗GPT·소라·API 등 전반적 영향
장애는 6월 10일 오후 3시 30분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 약 14시간 동안 지속됐다. 이 기간 동안 챗GPT 유료·무료 서비스는 물론, AI 영상 생성 모델 ‘소라(SORA)’, API 등 오픈AI의 핵심 서비스 전반에 걸쳐 오류가 발생했다.
유료 사용자들은 ‘메시지 스트림에 오류 발생’, ‘동시 요청이 너무 많다’ 등 안내 메시지와 함께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무료 사용자 역시 답변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답변 자체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장애 원인은 “시스템 업데이트 중 서버 연결 문제”
오픈AI는 장애의 원인이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상당수 서버와의 연결이 끊기면서 가용 처리 용량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답변 지연, 기능 미작동, 일부 서비스 중단 등 다양한 장애가 발생했다.
오픈AI 한국 관계자는 “국내 유료 사용자 대상 보상 결정이 이뤄졌으며, 보상 내용은 7월 초까지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료 사용자,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
한국은 챗GPT 유료 사용자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이번 장애로 인해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오픈AI는 공식 사과와 함께 신속히 보상 방침을 내놓았다.
보상 대상은 국내 챗GPT 유료 사용자 전원이며, 구체적 보상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보상금액에 관심 집중…월 구독료 3~10% 상당의 크레딧 지급 예상
오픈AI가 이번 챗GPT 장애에 대해 국내외 유료 사용자에게 보상 방침을 밝혔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금액이나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해외 IT 전문 매체와 업계 관행, 그리고 유료 서비스의 가격 구조를 종합해볼 때 아래와 같은 예측이 가능하다.
장애는 약 14~16시간, 즉 월간 서비스 이용일 기준 약 2%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발생했다.
글로벌 IT 서비스 업계의 보상 관행을 감안하면, 월 구독료의 3~10% 상당의 크레딧(포인트) 지급 혹은 장애 시간만큼의 일할 계산(1일~2일치) 구독 연장이 일반적이다.
즉, 챗GPT Plus(구독료 월 20달러, 한화 2만8000원)의 경우 약 1~2달러(약 1400~2800원) 상당의 크레딧이나, 1~2일 구독 연장, GPT Pro의 경우(구독료 월 200달러, 한화 28만원) 약 7000~1만4000원 상당의 크레딧 지급이 현실적인 보상안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