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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올트먼의 '월드코인', 국내서 홍채정보 수집 재개…눈 깜박이면 8만원?

샘 올트먼이 개발해 주목...사람 홍채 데이터로 이용
정부 조사 끝나지 않았는데 수집 재개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커져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암호화폐 월드코인이 국내에서 다시 홍채 정보 수집을 재개했다. 

 

개인정보 수집 절차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한국 정부 기관이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라 정부 관계자와 가상화폐 업계 모두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 등 해외에서도 제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에서 서비스 재개를 하는 행보를 두고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드코인은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엄격한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에서도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최근 칠레 당국도 월드코인에 대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경고하고 나섰다.

 

4일 월드코인에 따르면, 현재 36개국에서 510만여명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초만 하더라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등 10여곳에서 얼굴과 홍채인식 정보를 수집했지만, 지난 3월 초 개인정보위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과 맞물려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화제를 낳은 가상자산 ‘월드코인’이 다시 국내 서비스를 재개했다.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또다시 예약이 꽉 차며 인기몰이 중이다. 월드코인 국내 대행사 관계자는 "하루 최대 100명의 예약을 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예약이 꽉 찼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채 인식을 하기만 하면 25개 월드코인을 제공해주는데, 올해 초 기준으로 가격은 8만원대. 즉 눈만 몇번 깜빡이고 나의 홍채정보를 넘겨주면 8만원을 벌 수 있는 셈이다.

 

월드코인은 2023년 7월 정식 출시한 홍채 인식 기반 암호화폐다. 월드코인은 샘 올트먼이 공동 창업한 프로젝트로 AI와 사람을 구분하고,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한다는 것이 골자다.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수단이 월드코인(WLD)인 셈.  이를 위해 월드코인은 ‘오브’라는 이름의 홍채 인식 기기를 개발했으며 이미 300만명의 홍채 데이터를 수집했다.

 

샘 올트먼이 창업한 코인이다보니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소라'를 공개하자 월드코인도 폭등했다. 도지코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후광에 따라 급등하는 현상과 같은 상승 논리.

 

월드코인은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 ID’를 생성한 뒤 이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에서는 올해 초 월드코인과 관련한 민원 신고가 잇달아 접수됨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민감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절차가 적합했는지를 비롯해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 절차의 적법성 등을 조사중인 상황이다. 월드코인 측은 개인정보 수집 과정의 문제로 지적됐던 부분은 보완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코인 개발사인 툴스포휴머니티(TFH)는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안전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초 인증 후 홍채 정보 자체는 파기하고, 암호화된 데이터만 저장한다는 것이다. 이후 코인 지급, 업데이트 작업 등 계정 소유 확인에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추가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처분을 내릴 것"이라며 "조사 시기를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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