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8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정치적 집 잃은 올트먼, 美 민주당에 쓴소리…‘기술-자본주의’ 옹호하며 ‘억만장자 박멸’ 논쟁 비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혁신의 상징인 샘 올트먼(OpenAI CEO)이 독립기념일을 맞아 “현재 소속감을 느끼는 정당이 없다”며 민주당을 공개 비판했다.

 

businessinsider, CNBC등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은 7월 4일(현지시간) 엑스(X)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나는 미국인이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라고 굳게 믿는다. 혁신과 기업가정신, 그리고 모두가 ‘상향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은 더 이상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장려하지 않는다. 이제 나는 정치적으로 집이 없는(politically homeless) 상태”라고 밝혔다.

 

“민주당, 혁신·기업가정신에서 멀어져…‘기술-자본주의’가 해법”


올트먼은 자신의 정치철학을 ‘기술-자본주의(techno-capitalism)’로 규정했다.

 

그는 “사람들이 엄청난 돈을 벌도록 장려하고, 그 부를 널리 분배해 자본주의의 복리 효과를 모두가 공유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도 단독으론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올트먼은 “민주당이 내가 20살이었을 때는 이런 신념에 부합했지만, 30살이 되면서 방향을 잃었고 지금은 완전히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고 비판했다.

 

“억만장자 없애자”는 진보정치에 정면 반기

 

올트먼의 발언은 최근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조란 맘다니의 “억만장자가 존재해선 안 된다”는 발언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맘다니 후보는 NBC ‘밋더프레스’ 등에서 “이렇게 불평등이 심각한 시대에 억만장자가 존재하는 건 옳지 않다”며 부유층 증세와 자산 재분배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올트먼은 “나는 후보자들이 어떻게 억만장자들을 없앨 것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모든 사람이 억만장자가 가진 것을 갖게 할 것인지에 대해 듣고 싶다”고 말했다.

 

‘기술-자본주의’와 미국 내 부의 불평등

 

올트먼이 강조한 ‘기술-자본주의’는 기술 혁신과 자본주의가 결합해 경제 성장과 사회 변화를 이끈다는 개념이다. 실제로 미국 상위 10% 가구가 전체 부의 67%를 보유(2024년 2분기 기준, 연방준비은행 집계), 하위 50%는 2.5%에 불과해, 부의 집중과 불평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올트먼은 “혁신과 시장이 정부보다 더 효율적으로 부를 창출하고 분배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민주당과의 거리 두기 가속

 

올트먼의 ‘정치적 집 없음’ 선언은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때 민주당의 ‘큰손 후원자’였던 올트먼은 2024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정치적 스탠스에 변화가 있었다.

 

최근 민주당 내 반(反)억만장자 정서와 AI·테크 규제 강화 기조가 맞물리며,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이 점차 공화당 또는 제3의 길을 모색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정치적 유연성, 혁신의 시대에 필수”

 

전문가들은 올트먼의 공개 비판이 미국 정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고 진단한다. AI와 혁신산업의 리더들이 양당 체제에 회의를 표명하는 현상은, 기존 정치질서에 대한 도전이자 새로운 정책·정당 실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2025년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25%는 “공화·민주 양당 모두 자신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37%는 “더 많은 정당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올트먼의 메시지는 미국 정치와 혁신산업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억만장자 박멸’이냐, ‘혁신적 부의 확장’이냐. 이 논쟁의 향방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아스트라제네카, AI 접목 CRISPR 유전자 편집에 5억5500만 달러 투자…"면역질환 신약 개발 가속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영국-스웨덴 제약 대기업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바이오 스타트업인 알젠 바이오테크놀로지스(Algen Biotechnologies)와 5억5500만 달러(한화 7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CRISPR 유전자 편집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로이터, 비즈니스와이어, 프리스탁, 마켓앤마켓,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알젠의 AI 기반 유전자 편집 플랫폼에서 도출되는 치료제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했다. 알젠은 초기 지급금과 개발·규제·상업적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최대 5억55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알젠 바이오테크놀로지스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 제니퍼 도우드나(Jennifer Doudna)의 버클리 연구실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AI와 CRISPR 기술을 접목한 ‘알젠브레인(AlgenBrain)’ 플랫폼을 통해 수십억 건의 RNA 변화를 모델링하며 질병 진행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정밀 분석한다. 이를 통해 질병의 원인 유전자 치료 타깃 발굴을 가속화하고,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번 협력은 면역계 질환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아스

[이슈&논란] 구글코리아, 법인세는 '찔끔' 유튜브 가격인상은 '왕창'…네이버와 형평성 문제·세원 잠식 '논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글로벌 빅테크 구글코리아가 네이버 등 국내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법인세만 납부하면서, 동시에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은 최근 5년간 무려 71% 넘게 인상했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24년 구글코리아가 실제 납부한 법인세는 172억원(1720만 달러)으로, 네이버의 3902억원에 비해 4% 수준에 불과하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한 해 최대 11조30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학계 추정과 달리, 공식 매출은 3869억원만 신고했다. 국내 데이터 트래픽 점유율은 31.2%로 네이버(4.9%)의 6배가 넘는 반면, 매출과 세금 신고는 터무니없이 낮아 ‘세원 잠식’ 논란이 거세다. “최대 11조원 매출…실납부세액은 172억원, 네이버의 4%” 가천대 전성민 교수 연구에 따르면 2024년 구글코리아의 실질 매출은 최대 11조3000억원~최소 4조836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네이버의 평균 법인세율(5.9%)로 적용하면 납부세액은 6000억원대를 훌쩍 넘겼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구글코리아의 실제 신고 매출은 3869억원, 법인세 납부액은 172억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