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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목소리에 뿔난 '스칼렛 요한슨'…AI성장 속 저작권 논쟁 '법정行'

챗GPT에 스칼릿 요한슨 음성모방 '논란'
요한슨 "내 목소리와 너무 흡사해 충격·분노"
오픈AI "다른 전문 배우 목소리" 도용·모방 의혹 일축
오픈AI, GPT-4o 음성모방 논란에 중단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오픈AI가 공개한 새로운 신모델 'GPT-4o'(포오)가 미국 유명 배우 스칼릿 요한슨의 목소리를 무단 모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생성형 AI의 급속한 성장 속에 저작권 문제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요한슨은 "자신의 목소리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제의를 거부했다"면서 "오픈AI가 거절에도 불구하고 자기 목소리를 모방해 챗GPT에 장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음성 사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오픈AI는 "스카이 목소리가 요한슨 모방이 아니라 자신의 자연스러운 말투를 쓰는 다른 전문 배우의 목소리"라며 "스카이를 비롯한 챗GPT의 5개 목소리는 5개월에 걸친 섭외, 녹음을 거쳐 약 400개 가운데 선택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챗GPT의 5개 음성 서비스 중 하나인 스카이(Sky)가 내는 여자 음성의 원 데이터를 제공한 성우는 에이전트를 통한 성명에서 성대모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성우는 "그냥 내 자연스러운 목소리이고 나를 가까이서 아는 이들이 내 목소리를 그(요한슨)와 비교한 적도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스카이 성우의 발언은 요한슨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해명과 일치한다.

 

하지만 이 같은 의혹은 올트먼이 자신의 트위터에 'her'(그녀)라는 단어 하나를 수수께끼처럼 게시하면서 더 큰 논란이 됐다. 요한슨은 2013년 여성 목소리를 지닌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 한 남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her'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다. 오픈AI의 새 AI 모델 GPT-4o는 보고 듣고 사람과 음성으로 자연스럽게 대화까지 할 수 있어 영화 ‘그녀’가 현실이 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요한슨은 올트먼의 행동으로 인해 변호인을 고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 올트먼과 오픈AI 측에 2통의 편지를 보내 스카이 음성이 만들어진 정확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한슨은 “우리가 모두 딥페이크와 자신의 초상, 작품, 정체성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 시기에 이러한 문제는 반드시 명확히 밝혀져야 할 문제"라며 "개인의 권리가 보호될 수 있도록 투명성과 적절한 법안 통과를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법정 공방에선 일단 성대모사 같은 지시가 있었는지, 요한슨을 염두에 두고 성우를 골랐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수 있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는 1980년대에 여가수 베트 밀러에게 광고 제의를 거절당한 뒤 성대모사로 광고를 제작했다가 패소한 적이 있다.

 

특허·지식재산 변호사인 마크 험프리는 "올트먼이 요한슨에게 한 제의, 트윗에 게시한 'her' 등이 오픈AI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WP(워싱턴포스트)는 성우의 테스트용 기본 목소리가 담긴 녹음물을 검토해보니 "자연스러운 목소리가 스카이와 똑같다"고 결론내렸다. 다수 인터뷰, 문건 분석 결과 오픈AI가 25∼45세의 따뜻하고 상냥하며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를 요구했지만 요한슨과 똑같은 목소리를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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