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4 (목)

  • 맑음동두천 13.4℃
  • 구름많음강릉 17.2℃
  • 맑음서울 15.8℃
  • 구름많음대전 16.2℃
  • 맑음대구 16.7℃
  • 맑음울산 14.3℃
  • 맑음광주 16.3℃
  • 맑음부산 16.0℃
  • 맑음고창 12.9℃
  • 맑음제주 15.3℃
  • 맑음강화 12.0℃
  • 구름많음보은 15.2℃
  • 맑음금산 15.5℃
  • 맑음강진군 14.7℃
  • 맑음경주시 13.7℃
  • 맑음거제 13.8℃
기상청 제공

빅테크

美 충격에 빠뜨린 中 딥시크 창업자의 정체?…‘중국판 샘 올트먼’ 85년생 동갑 '펀드매니저' 출신

"챗GPT급 성능"…저비용으로 전 세계 놀라게 한 딥시크의 정체와 배경에 관심 집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빅테크 업계는 물론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루만에 엔비디아의 주가를 17% 폭락시키면서 800조원 이상의 시총을 증발시킨 주인공의 정체에 관심이 모아진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중국의 작은 기업이 미국 거대 빅테크기업들의 아성을 뛰어넘는 놀라운 창의성을 어떻게 발휘했는지와 그 배경에 있는 주인공은 누구인지를 놓고 앞다퉈 보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매사추세츠공대(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딥시크는 2023년 5월 중국 항저우에서 설립됐다. 딥시크의 창업자는 1985년생 량원펑으로 광둥성 출신의 컴퓨터 공학 전공자로,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그는 공학 분야에서 특히 손꼽히는 명문대인 저장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량원펑은 펀드 트레이더보다는 엔지니어로 인식되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CNN은 량원펑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에 빗대 “AI 기술 전도사로 중국의 샘 올트먼이 됐다”고 표현했다. 나이도 샘 올트먼과 같은 1985년생이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몇 년후인 2015년 대학 친구 2명과 함께 ‘하이-플라이어’(High-Flyer)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하고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법을 선구적으로 적용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의 자산은 80억 달러(약 11조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고, 량원펑은 소규모 AI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다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량원펑의 펀드 하이-플라이어는 2019년부터 AI 개발을 위한 칩을 비축하기 시작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1만개를 확보해 AI 칩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경제매체 포브스는 딥시크 연구팀에 중국 최고 대학 출신의 젊은 인재들이 모여 있으며, 업무 경험보다 기술적 능력을 우선으로 채용해 "AI 개발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가진 고도로 숙련된 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후 2023년 11월 딥시크는 첫 번째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코더’를 공개했다. 2024년 5월에는 한층 더 진전된 ‘딥시크-V2’를 출시했고 이 모델은 강력한 성능과 저렴한 비용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중국 내 AI 모델 시장에 가격 전쟁을 촉발했다.

 

이어 차례로 내놓은 딥시크-V3과 딥시크-R1은 이 회사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는 딥시크 V3와 R1이 모두 미국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그 근거로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R1은 79.8%를 얻어 오픈AI ‘o1’의 79.2%보다 앞섰다고 딥시크는 밝혔다.

 

지난 25일 기준 이 두 모델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연구원들이 챗봇 성능을 평가하는 플랫폼인 '챗봇 아레나'에서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미국 주요 빅테크들이 AI 모델 개발에 들인 비용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딥시크 모델을 만들었다고 밝혀 세계를 놀라게 했다.

 

회사 측은 딥시크-V3 개발에 들인 비용이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 3 모델을 엔비디아의 고가 칩 ‘H100’으로 훈련한 비용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최신 추론 모델 R1의 경우 기존 모델의 미세 조정(fine-tuning) 단계를 건너뛰고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에 초점을 맞춘 창의적인 설계 등으로 주목받았다. 오픈AI의 전 임원이었던 잭 카스는 딥시크의 이런 사례가 "자원 제약이 종종 창의성을 촉진한다는 큰 교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빅테크업계를 비롯한 AI 업계는 딥시크의 사례가 “적은 자원으로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전통적인 비용 집약적 접근 방식에 일대 전환점을 제시했다"고 평가한다.

 

트럼프 역시 이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딥시크 사례는 긍정적이다. 왜냐하면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하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딥시크 모델은 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용자는 챗봇이 중국 정부나 시진핑 국가주석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한다고 지적했다.

 

량원펑은 1월 20일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 기업이 미국을 따라잡으려 부단히 노력하지만, 미국의 첨단 칩 수출 제한이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반도체 4조 순매도’ 뒤집은 외국인…현대차·두산·레인보우로 쏠린 ‘피지컬 AI’ 큰손의 선택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대형주를 대거 정리하고 현대차·두산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로 대표되는 로봇·피지컬 AI 섹터로 급격히 회전하고 있다. 4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5월 들어선 정반대 포지션을 취하며, 코스피 주도 섹터 지형이 재편되는 조짐이다. 외국인, 5월 들어 ‘반도체 4조 순매도 vs 로봇 9000억 순매수’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8일) 외국인 순매수 1~3위는 모두 로봇과 직결된 종목이었다. 현대자동차는 3,215억~3,240억원 안팎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 ‘최애주’로 올라섰고, 두산로보틱스가 약 3,077억~3,160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770억~2,271억원 수준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종목을 합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9,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반대로 같은 기간 외국인은 반도체를 정면으로 팔았다. SK하이닉스는 2조 3,950억원 순매도라는 ‘최대 매도’ 불명예를 안았고, 삼성전자는 보통주 1조 550억원, 우선주 1조 420억원 등 합산 2조원이 넘는 순매도가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외국인은 이 짧은 구간에

[빅테크칼럼] “AI와 싸우면 질 수밖에” 데미 무어 한마디가 드러낸 칸·할리우드 영화산업의 불안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나선 배우 데미 무어가 “AI와 싸우는 것은 우리가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며, 영화 산업이 인공지능과의 공존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고 공개 발언했다. 생성형 AI를 경쟁 부문에서 배제한 칸의 규제와, 조건부 수용을 택한 미국 아카데미의 가이드라인이 맞물리면서, 칸 해변은 ‘레드카펫’이 아니라 ‘AI 룰 전쟁’의 최전선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AI와 싸우면 지는 싸움”…데미 무어가 던진 메시지 칸 영화제는 5월 12일(현지 시각) 개막했고,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올해 심사위원단의 얼굴 중 가장 뜨거운 화두를 던진 이는 63세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였다. 무어는 개막일 기자회견에서 “AI는 이미 우리 곁에 있다. AI와 싸우는 것은 결국 우리가 질 싸움을 하는 것과 같다”고 못 박으면서, “AI와 협력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가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진정한 예술의 원천은 물질이 아니라 영혼, 그리고 각자의 정신에서 나온다”고 말하며 인간 예술성의 ‘최종 보루’를 분명히 했다. 무어의 발언은 사전에 준비된 프로모션 멘트라기보다는,

[빅테크칼럼] “연애·진로·연봉까지 AI에 물어본다”…Z세대는 왜 챗GPT를 ‘개인 OS’로 쓰나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사람들의 챗GPT 사용 방식에서 나타나는 뚜렷한 세대 간 차이를 언급한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젊은 사용자들이 AI 챗봇을 '인생 조언자'나 개인 '운영체제(OS)'처럼 활용한다는 그의 말은 일상적인 의사결정에서 AI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논쟁에 새로운 불씨를 지폈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대학생들은 챗GPT를 운영체제(OS)처럼 쓴다”고 말한 배경에는 이미 통계로 입증된 전 세계적 세대 격차가 자리잡고 있다. Z세대는 연애와 진로, 연봉협상까지 AI에게 조언을 구하는 반면, 장년층은 여전히 ‘고급 검색엔진’ 수준에서 AI를 소비하는 이중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학생은 OS, 장년은 검색엔진” 올트먼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세쿼이아 캐피털 ‘AI 어센트(AI Ascent)’ 행사에서 세대별 AI 사용 패턴을 세 가지 층위로 잘라 설명했다. 그의 구분은 이렇다. 나이 많은 사용자는 챗GPT를 구글의 대체재처럼 정보검색에 쓰고, 20~30대는 인생 조언자·개인 비서처럼 활용하며, 대학생 연령대는 아예 삶 전반을 관리하는 운영체제로 통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대학생들은

[빅테크칼럼] 테슬라, 모델 S·모델 X 생산 종료…4년 플래그십 접고 ‘AI·로보틱스 기업’으로 갈아탄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 S와 모델 X 생산을 공식 종료하면서, 전기차 시대를 연 상징적 플래그십 라인업의 14년 역사가 막을 내렸다. 동시에 테슬라는 같은 생산라인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전용 공정으로 전환하며, 스스로를 ‘자동차 회사’가 아닌 ‘AI·로보틱스 기업’으로 재정의하는 대전환의 방아쇠를 당겼다. 14년 플래그십의 퇴장, 숫자로 본 모델 S·X의 궤적 모델 S는 2012년 6월 첫 양산에 들어갔고, SUV 모델 X는 2015년 뒤를 이으며 고급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테슬라의 간판 모델이었다. 두 모델은 합산 약 75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며, 이후 대중형 모델 3·Y가 볼륨을 키우기 전까지 테슬라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아이콘’이자 기술 리더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었다. 한국 시장에서도 테슬라코리아는 2026년 3월 31일부로 모델 S·X 주문을 종료한다고 공지하며 글로벌 단종 방향과 보조를 맞췄다. 최근 성적표는 썩 좋지 않았다. 2024년 2분기 기준 모델 S·X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37% 감소한 약 1만2000~1만3000대 수준으로 추정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