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맑음동두천 6.1℃
  • 구름많음강릉 11.6℃
  • 맑음서울 5.2℃
  • 구름조금대전 6.9℃
  • 구름많음대구 10.2℃
  • 구름많음울산 10.9℃
  • 흐림광주 8.2℃
  • 구름조금부산 13.4℃
  • 흐림고창 7.3℃
  • 흐림제주 11.5℃
  • 맑음강화 4.4℃
  • 구름조금보은 6.0℃
  • 구름조금금산 7.6℃
  • 흐림강진군 9.4℃
  • 구름많음경주시 10.5℃
  • 구름많음거제 12.4℃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 아니다?…메리츠 조정호 회장이 '역전'

조정호, 6일 이재용 제치고 국내 주식부자 1위 등극
이재용 VS 조정호 주식재산 격차, 작년 1월초 100대 38.7→올해 3월6일 100대 102.2로 역전
조정호 회장 주식재산, 이달 6일 12조 4334억원으로 평가…이재용 회장보다 2667억 많아져
올해 2월20일 대비 이달 6일 주식가치, 조정호 회장 1.8%↑ VS 이재용 회장 7.7%↓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3월의 전설을 쓴 재벌집 막내아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보다 많아지면서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에 올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월 6일 기준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12조4334억원으로 국내서 가장 높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는 2위로 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식가치 12조1666억원보다 2.2% 많은 금액이다.

 

조 회장이 국내 최고 주식부자 왕좌 자리에 앉게 된 것은 이재용 회장의 보유한 핵심 주식 종목들이 다소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메리츠금융지주의 파죽지세로 약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을 9774만7034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보유 주식에 이달 6일 메리츠금융 보통주 1주당 종가(宗家) 12만7200원으로 곱한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만 12조4334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정호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작년 1월 초만 해도 5조7475억원 수준이었다. 이 시점에 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4조8673억원 정도였다.

 

이 당시만 해도 이재용 회장과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 격차는 100대 38.7 수준을 보였다. 61% 넘는 차이를 보일 정도로 두 회장 간 주식재산 격차는 배(倍) 이상 벌어졌었던 것. 100m 달리기로 치면 60m 이상 거리 차이가 날 정도로 이때만 해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쉽지 않았다.

 

이후 작년 1월 23일에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은 6조505억원으로 처음으로 6조원대에 올라섰고, 같은 해 2월 2일에는 7조84억원으로 7조원대, 2월 23일에는 8조739억원으로 8조원대로 진입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 바람을 탔다. 작년 8월 20일에는 9조146억원으로 9조원대로 높아지더니, 2개월 정도 지난 10월 14일에는 10조1363억원을 기록하며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2월 4일에는 11조452억원으로 11조원대에 들어섰고, 같은 달 20일에는 12조228억원으로 12조원대 주식재산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이달 6일에는 12조4000억원대 수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주식평가액을 보였다.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이 12조원대로 높아지면서 이재용 회장과의 주식격차도 10% 내로 점점 좁혀졌다. 지난달 20일 기준 두 회장의 주식평가액 차이는 100대 91.2로 8.8%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이때부터 역전극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분위기는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후 하루가 지난 지난달 21일 조 회장의 주식가치는 이 회장 주식재산의 94.6% 수준까지 위협하더니, 같은 달 24일 94.8→26일 95.1→28일 96.9으로 점점 차이를 줄여나갔다. 특히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에 조정호 회장은 이재용 회장 주식재산과의 주식재산 격차를 3.1% 차이까지 좁히더니 이달 5일에는 1.1%까지 맹추격했다.

 

그러다 이달 6일 들어서면서 조정호 회장은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보다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이재용 회장과 조정호 회장은 100대 38.7 수준이던 것이 이달 6일에 100대 102.2로 역전하는 신화를 쓴 셈이다.

 

조정호 회장이 주식부자 1위에 올라서면서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시총) 순위도 작년 1월 초에 34위이던 것이 이달 6일에는 15위로 10위권대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시총 외형도 11조9582억원에서 24조2595억원으로 덩치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정호 회장이 12조원대보다 낮은 금액에서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을 역전시킬 수 있었던 데에는 이른바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하는 버티고 약진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은 11조원대로 다소 후퇴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달 6일에는 가장 높은 평가액을 기록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이재용 회장은 7%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던 가운데, 조정호 회장은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실제 지난달 20일 당시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13조1848억원 이상으로 13조원대를 기록했었다. 하루가 지난 같은 달 21일에는 12조9021억원으로 12조원대로 낮아졌다. 이후 2월 24일 12조8904억원→25일 12조7929억원→26일 12조5988억원으로 주식평가액은 하루가 지날수록 점점 낮아졌다.

 

급기야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8일에는 12조1881억원으로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이달 6일에는 12조1666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날 조정호 회장에게 주식평가액이 추월당했다.

 

여기에는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주식종목 중 비교적 주식평가액이 높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종목에서 주식가 가치가 하락한 원인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보통주 1주당 5만8400원이었는데 이달 6일에는 5만4300원으로 7% 수준으로 주식가치가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9만5500원에서 8만5400원으로 10.6%나 내려앉았다. 여기에 삼성물산 역시 13만2700원에서 12만2300원으로 7.8%나 추락한 것도 이재용 회장이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내주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이재용 회장이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메리츠금융의 약진과 함께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의 주식가치가 부진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며 “1위 반납을 계기로 이재용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삼성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고,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 주가를 상승시킬만한 동력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강남비자] 강남은 '사돈도 같은 아파트에 산다' 고가아파트 주민끼리 동질혼…원베일리·헬리오시티·타워팰리스 결혼정보회사 '성황'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민 자녀간 결혼을 중개하는 결혼정보회사가 잇달아 등장하며 새로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 이어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헬리오시티’도 단지 이름을 내건 결혼정보회사를 지난 6월 공식 출범시켜 현재까지 2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했다. 이들 단지는 1만 세대가 육박하거나 초고가 평당 1억원 이상의 매매가를 기록하는 대한민국 대표 부촌으로, 입주민의 사회·경제적 동질성을 기반으로 한 ‘동질혼’ 현상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이슈&논란] DL이앤씨 부산항 진해신항 공사 현장서 노동자 사망, 중대재해 우려 커져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DL이앤씨가 시공 중인 부산항 진해신항 남측방파호안 공사 현장에서 11월 17일 오전 8시 39분경,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바다로 추락해 현장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이후 해경과 119 구조대가 신속히 출동하여 구조했으나, 노동자는 병원 이송 뒤 결국 숨졌다. 창원해경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창원고용노동지청 감독관 역시 현장 투입 후 작업은 전면 중단됐다. 해당 노동자는 초석건설 소속 하청업체 직원이다. 대한민국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2025년 2분기 기준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28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명 감소했으나, 건설업 부문에서는 오히려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산재 사망사고는 매년 수백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이며, 건설 업계에서의 사고가 주요 원인이다. 중대재해에 대한 법적 처벌은 아직도 적은 편(기소율 12.4%)으로, 실효성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해 노동부와 해경, 고용노동지청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DL이앤씨 현장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과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법적 대응이

"비가오나 눈이오나" 지하 바로 연결되는 ‘직통 역세권’ 프리미엄 '쑥'…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등 분양지역 '솔깃'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단지 출입문을 나서면 곧바로 지하철로 연결되는 ‘직통 역세권’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의 프리미엄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 편의성이 주거 선택의 최우선 가치로 자리 잡으면서, 단지와 역을 잇는 ‘문 밖이 곧 역’ 구조가 입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도보 10분 이내’면 역세권이라 불렸지만, 최근 수요자들은 비나 눈이 오는 날에도 우산 없이 이동 가능한 ‘직통 연결’ 단지를 선호하는 추세다. 지하통로나 브리지를 통해 역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단지는 출퇴근 효율은 물론, 보행 안전성과 쾌적성까지 갖춰 주거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이러한 단지는 이동 시간뿐 아니라 생활 동선의 질까지 향상시키며, 자산 가치 측면에서도 꾸준히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직통 역세권 단지의 장점은 단순한 교통 접근성에 그치지 않는다. 단지와 역이 맞닿은 구조상 유동 인구가 많아 상업시설이 활성화되고, 대형마트·병원·문화센터 등 생활 인프라가 함께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외부 이동 없이 쇼핑·여가·의료 등 일상 기능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어 교통과 생활의 가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

유진홈센터, ‘에이스하드웨어 PL 브랜드' 자체 개발 권한 공식 획득…세계 70개국 에이스하드웨어 파트너 중 최초 획득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유진그룹(회장 유경선) 계열 유진홈센터(대표이사 유순태)가 미국 에이스하드웨어(Ace Hardware) 본사로부터 PL(Private Label, 자체상표) 브랜드 자체 개발 권한을 공식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 세계 70여 개국의 에이스하드웨어 파트너 가운데 PL 브랜드 자체 개발 권한을 부여받은 것은 유진홈센터가 최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유진홈센터는 에이스하드웨어 브랜드 제품을 기획, 생산, 유통하는 글로벌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양사는 에이스하드웨어 PL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해 에이스하드웨어 매장뿐 아니라 국내 도매 채널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데일 페넬(Dale Fennel) 에이스 인터내셔널(ACE International) 사장은 유진홈센터의 뛰어난 브랜드 개발 역량과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진홈센터의 공구부터 라이프스타일에 이르는 전 제품군의 높은 기획 수준을 언급하며, 향후 ACE와 유진홈센터 간의 협력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특히 유진홈센터의 자체 브랜드 ‘SEE’에 대해선 “누구나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상품력이 뛰어나다”는 의견을 전달하며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