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1.2℃
  • 맑음강릉 7.1℃
  • 흐림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4.3℃
  • 맑음대구 6.9℃
  • 맑음울산 6.8℃
  • 구름조금광주 6.8℃
  • 맑음부산 7.6℃
  • 맑음고창 8.6℃
  • 구름조금제주 11.1℃
  • 흐림강화 1.2℃
  • 구름조금보은 3.5℃
  • 흐림금산 2.3℃
  • 맑음강진군 9.5℃
  • 맑음경주시 6.4℃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주식부호 1위 바뀌나? 조정호, 5% 차이로 이재용 위협…삼성 vs 메리츠 '운명의 한주'

조정호 회장, 이재용 회장 주식재산의 95% 수준까지 맹추격…주식부호 왕관 쓸지 초미 관심
조정호 회장, 2월 21일 주식재산 12조2183억원…전일 대비 1955억원 불어나 미소
이재용 회장, 20일 13조1848억원→21일 12조9201억원, 하루 새 2647억원 감소해 울상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60% 넘던 차이가 5%까지 좁혔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주식평가액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조 회장은 이달 20일 기준 12조원대의 주식갑부 대열에 처음으로 진입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하루가 2월 21일에는 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주식평가액 격차를 불과 5%대까지 바짝 좁혀 파란을 이어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빠르면 이달 마지막 주(24일~28일)에 국내 주식부자 1위가 바뀔 가능성은 한층 농후해졌다.

 

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작년 초만 하더라도 조정호 회장의 주식평가액 규모는 이재용 회장의 38.7% 수준에 불과했는데, 지난 21일에는 94.6%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과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 격차는 5.4%까지 바짝 좁혀졌다. 100m 달리기로 치면 두 선수 간 60m 이상 차이 나던 거리가 5m 수준으로 등 뒤 그림자까지 추격해 온 형국이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 21일 12조2183억원으로 평가했다. 전날인 20일 평가액 12조228억원보다 1955억원 이상 불어난 금액이다. 메리츠금융지주 보통주 1주당 주가가 이달 20일 12만3000원에서 21일 12만5000원으로 1.63%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메리츠금융 주가는 지난 21일 장중 한 때 12만7200원까지 찍었다. 조 회장의 주식재산도 12조4334억원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향후 메리츠금융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2만7900원이 되면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은 12조5000억원을 넘게 되고, 13만3000원으로 오르면 13조원대로 진입하게 된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2월 20일 13조1848억원에서 다음날인 21일에는 12조9201억원으로 되레 줄어 울상을 지었다. 하루 새 2600억원 넘게 감소하며 2% 정도 주식재산이 증발했다. 이로 인해 13조원대이던 주식평가액도 1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다 보니 이달 20일에 이재용 회장과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 격차는 1조원 넘게 격차를 보였지만, 이달 21일에는 7000억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재용·조정호 회장 간 주식평가액 격차도 이달 20일 8.8%에서 지난 21일에는 5.4%로 좁혀졌다. 지난 21일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을 100이라고 하면 조정호 회장은 94.6으로 거의 대등해졌다.

 

두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단 하루 사이에 5%대까지 좁혀진 데에는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종목 모두 주가가 하락한 것이 결정타였다. 이재용 회장은 한마디로 지난주에 ‘참담한 금요일’을 보냈다. 이달 20일 대비 21일 기준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종목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모두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생명(이달 20일 9만5500원→21일 9만300원, 5.45%↓) ▲삼성물산(13만2700원→12만8900원, 2.86%↓) ▲삼성화재(39만6000원→38만9500원, 1.64%↓) ▲삼성전자 우선주(4만9550원→4만9000원, 1.11%↓) ▲삼성E&A(1만8620원→1만8470원, 0.81%↓) ▲삼성에스디에스(13만원→12만9000원, 0.77%↓) ▲삼성전자(5만8400원→5만8200원, 0.34%↓) 이렇게 7개 종목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

 

며칠 전까지 삼성전자에서 자사주를 3조원어치 소각한다고 발표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던 열기는 다소 식어진 모양새다.

 

그렇다고 향후 조정호 회장이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을 넘길 것인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예단하기는 어렵다. 조정호 회장이 이재용 회장과의 주식 격차를 최대 5% 정도까지 좁힌 것에 만족하는 것으로 싱거운 싸움으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정호 회장이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을 넘길 것인지에 대한 1차 부호대전(富豪對戰)은 이달 24일~28일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말 그대로 이재용 회장과 조정호 회장으로서는 운명의 한 주를 맞아야 하는 숙명에 놓였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삼성전자는 2023년에 국내 1위 영업이익 자리를 현대차에 내주는 불명예의 쓴맛을 맛봐야 했다”며 “여기에 이재용 회장이 국내 최고 주식부자 타이틀까지 반납하게 되면 이는 이 회장 개인뿐만 아니라 삼성의 자존심에도 상처가 생기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방안을 동원해 주가 상승에 힘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파죽지세로 돌격하고 있는 조정호 회장도 내친김에 국내 주식부자 1위까지 올라서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할 수 있어 지금보다 주가를 더 끌어올리기 위한 전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CJ 오너 3세 '이재환 리스크' 또 터졌다 '금고지기' 앞세운 사기로 피소…요강 및 비서채용 갑질·횡령배임 이어 흑역사 추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전 CJ그룹 부회장인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 싸이토젠 주식 거래를 둘러싸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시사저널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그는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받은 뒤 지분을 넘기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설계자 라덕연 측 자금과 얽힌 투자 구조, 그리고 한국 액체생검(혈액 기반 암 진단) 시장의 그늘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별 분쟁을 넘어, 대형 오너일가와 ‘금고지기’로 불리는 측근, 그리고 고위험 사모 구조가 교차하는 한국 자본시장의 취약 지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고지기’ 앞세운 싸이토젠 블록딜, 계약금만 받고 잠적 의혹 고소장과 관련자 진술에 따르면, 골든클라우드2호·헤리티지2·3호·그린우드2호 등 4개 투자조합은 2023년 초 재산홀딩스 윤 모 씨로부터 싸이토젠 구주 인수 제안을 받았다. 윤 씨는 2019년 말 재산홀딩스 대표로 영입돼 이 회장의 자산운용·투자를 총괄해온 인물로

무역보험공사, 韓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 위해 ADB CGIF와 '맞손'…"금융비용 절감 및 생산적 금융 확대"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11일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 산하 신용보증투자기구(CGIF) 본사에서 CGIF와 “우리 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GIF는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정부가 투자해 설립된 국제기구이다. 13개 회원국에서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이번 협약은 우리 기업의 자금 조달 경로를 다변화 및 국내은행의 아시아 금융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추진되었다. 주요 내용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법인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중장기 자금 조달 시 공동 보증 지원, ▲아시아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상호 네트워크 구축 등이 담겼다. 우리 기업이 양 기관의 보증을 받게 되면 신용이 보강되어 현지 금융조달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은행의 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을 도와 새로운 해외수익을 창출하는 등 생산적 금융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아시아 시장은 막대한 인구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전략적 금융·투자 거점이자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