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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남극 심층 미스터리 풀렸다…블러드 폭포의 붉은 분출과 7000만년 '중력 구멍' 기원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남극 테일러 빙하의 블러드 폭포(Blood Falls)에서 2018년 9월 관측된 붉은 염수 분출은 빙하 표면이 15mm 하강한 압력 변화와 직접 연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cambridge, frontiersin, newsweek, indiandefencereview, gazetaexpress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주립대 지구과학자 피터 도란(Peter T. Doran) 연구팀은 Antarctic Science 2026년 1월호에 발표한 연구에서 GPS, 타임랩스 카메라, 호수 온도계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이 사실을 입증했다. 분출 기간 동안 빙하 이동 속도는 연간 5.0m에서 4.6m로 약 10% 감소했으며, 인근 웨스트 로브 호수(WLB) 17.89m 깊이에서 최대 -1.5°C의 저온 이상이 동시 발생했다.


피터 도란 박사는 "이러한 관찰 결과는 한 달 동안 테일러 빙하 아래에서 유래한 염수가 간헐적으로 분출되는 특징을 보이는 장기간의 염수 배출 현상이 빙하 하부 수압을 감소시키고, 이것이 표면을 낮추며 얼음의 이동 속도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영상은 2018년 9월 10일부터 빙하의 끝부분에서 새로운 붉은 얼룩이 생기는 것을 포착했으며, 인근 호수의 온도계는 동시에 저온 이상 현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저자들이 "빙하 하부 염수 배출 현상의 희귀하고 일관된 신호"라고 설명한다.

 

수백만년 동안 빙하 아래에 갇혀 있던 염수는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되는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몇 분 안에 유출수를 특유의 진홍색으로 변화시킨다. 이 연구는 또한 배출 현상이 발생하는 동안 빙하 이동 속도가 거의 10퍼센트 감소했음을 발견했다.

 

한편 플로리다대 알레산드로 포르테(Alessandro Forte)와 파리 지구물리학연구소 페타르 글리쇼비치(Petar Glišović)는 Scientific Reports에 게재한 연구로 남극 지오이드 저(Antarctic Geoid Low)의 기원을 7000만년 전으로 추적했다. 지진파 데이터와 컴퓨터 모델링으로 맨틀 흐름을 역추적한 결과, 이 '중력 구멍'은 초기 약한 상태에서 5000만~3000만년 전 급강화됐으며, 주변 해수면을 130m 낮추는 질량 결핍을 초래했다. 차가운 고밀도 물질 침강과 뜨거운 저밀도 물질 상승이 원인으로, 이는 남극 빙하화 시작 시기와 겹친다.

 

이 시기는 남극의 광범위한 빙하 작용이 시작된 시기와 겹치며, 이러한 지구 깊은 곳의 과정들이 대륙의 빙상 성장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포르테는 "지구 내부가 중력과 해수면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대규모 빙상의 성장과 안정성에 중요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한 통찰을 얻게된다"고 말했다.

두 연구 모두 남극의 얼음과 암석 아래에 숨겨진 과정들이 표면에 나타나는 현상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Forte의 팀은 중력 이상 현상의 강화와 남극 빙상의 형성이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새로운 기후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Doran의 그룹은 온난화 추세가 블러드 폭포가 고대 염수를 분출하는 빈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추적하기 위해 테일러 빙하에 더 광범위한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발견은 남극 기후 변화 예측에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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