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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상위 1% 부자, 순자산 33억·평균자산 60억…자산 80%가 부동산

'상위 1% 가구' 순자산 33억원...전년보다 5.3% 높아져
상위 1% 금융자산은 11.4억원
81%가 투자에 부채 적극 활용
평균 부채 7억… 자산의 11%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우리나라에서 순자산 33억원 이상은 가지고 있어야 상위 1% 부자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31억4000만원) 대비 기준선이 5.3% 높아졌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발표한 ‘상위 1% 부자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보유한 평균 총자산은 약 60억6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산출했으며 대기업 총수 등 초상위권의 자산 수치는 빠져 있다.

 

또 전국 상위 1% 부자는 총자산의 약 80%를 부동산으로 보유할 정도로 전국 평균(약 70%)보다 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부자 10명 중 8명이 자가에 거주했으며, 거주용보다 투자용 부동산 비중이 컸다. 

 

평균 18억원짜리 초대형 아파트에 거주했으며, 전용면적별로 초대형(132.2㎡ 이상)에 사는 경우가 41.4%로 가장 많았고, 대형(86.0㎡ 이상~132.2㎡ 미만)도 36.1%에 달했다. 주택 종류로는 82.8%가 아파트를 선택했다. 단독주택은 12.8%, 빌라 등 기타주택은 4.4%에 불과했다.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18.9%로 전체 평균(24.8%)보다 낮았다. 그러나 평균 11억4000만 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할 정도로 재정적 어려움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1%도 투자에 부채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1.1%가 부채를 활용했으며, 전혀 부채를 활용하지 않는 이들은 18.9%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의 부채는 평균 약 7억1597만원으로 총자산의 11% 수준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담보대출이 51.0%(3억6477만 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신용대출 등 소비성 부채는 4.8%(3449만 원)에 불과했다.

 

1% 가구주 나이는 평균 63.7세였다. 평균 2.96명의 가족으로 구성됐지만 2인 가구(37.4%)가 가장 많았다. 10가구 중 8가구 이상(81.7%)이 수도권에 거주했다.

 

아울러 상위 1% 가구는 연평균 2억4395만원의 경상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근로소득이 1억908만원(44.7%), 재산소득이 9399만원(38.5%)이었다. 전체 가구에 비해 근로소득이 약 2.4배, 사업소득은 약 2.3배 높았다. 재산소득은 무려 16.8배 높았다.

 

소비지출을 살펴보면 식비가 3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여가비를 포함한 기타 항목에도 2295만원(31.2%)을 지출했다. 주거비와 교육비는 각각 10%(744만원), 9.5%(699만원)을 차지했다.

 

김진웅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가구주 나이를 고려했을 때 현재의 부는 30년 이상 꾸준히 경제활동과 자산관리를 지속한 결과”라며 “자산 증식을 목적으로 부채를 활용하지만 절대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익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부자를 단지 부러움으로 대상으로만 보기보다 자신의 경제적 성장을 위한 목표로 삼는다면 부자로 살 수 있는 기회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며 "우리나라 가구 경제의 심층 분석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산관리에 도움 줄 수 있는 리서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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