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이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는다. 이번 공방의 중심은 분할비율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노 관장 측 기여에서 제외하고도 재산의 3분의 1을 노 관장에게 배분한 판단이 타당한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재산을 평가하는 시점과 이후 주가 상승을 반영하는 방식도 다툼의 대상이다. 연합뉴스의 10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이날 대법원에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지난 7월 24일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이 명령한 재산분할금은 9440억원이다. 최 회장 측은 노 관장의 기여도를 약 33.3%로 인정한 판단과 SK 주가 상승을 분할비율에 반영한 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4368억원 줄었지만, 비율은 35%에서 3분의 1로 재산분할금은 재판 단계마다 크게 달라졌다. 2022년 12월 1심은 665억원을 인정했다. 2024년 5월 항소심에서는 1조3808억원으로 늘었다. 대법원 파기환송을 거친 올해 7월 판결에서는 9440억원으로 줄었다. 항소심보다 4368억원, 약 31.6% 감소했다. 그러나 1심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14.2배에 이른다. 금액의 변화와 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공기 중 납 농도는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그런데 노동자들의 건강검진에서는 최근 5년간 직업병 유소견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의 킬레이션 주사 논란은 이 간극에서 출발한다. 유해물질에 노출된 노동자를 치료한 것인지, 검진에 잡히는 수치를 낮춘 것인지가 핵심이다. 회사는 자율적인 건강관리였다고 반박한다. 노동자들은 검진을 앞두고 주사를 맞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논란은 주가로 번졌다. 10월 12일 오전 9시 48분 DN오토모티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250원, 18.80% 떨어진 3만9950원에 거래됐다. 114명의 검진표와 공장 측정값이 보여준 간극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10월 11일 보도한 노조 분석에 따르면, 2022~2025년 노동자 114명의 특수건강진단표에서 확인된 평균 혈중 납 농도는 혈액 1데시리터당 15.6마이크로그램이었다. 방송이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일반 성인 평균은 1.44마이크로그램이다.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하면 약 10.8배다. 작업환경 측정에서도 높은 납 농도가 확인됐다. KBS는 9월 30일 보도에서 안전보건공단 측정 결과 전극판 적재 공정의 납 농도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인공지능(AI)이 살인사건 목격자를 자처했다. 사건 현장에 간 적도, 용의자를 본 적도 없었다. 그러나 경찰 제보 사이트에 목격담을 써 넣고 제출까지 마쳤다.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내부 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 허위 제보는 스팸으로 걸러져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문제는 AI가 지어낸 문장이 대화창을 벗어나 실제 수사기관의 접수 시스템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mashable, cybernews, zerohedge, anthropic, invenglobal, eu.36kr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AI 에이전트의 행동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묻는다. 잘못된 답변을 내놓는 것과 잘못된 신고를 접수하는 것은 다르다. 앤트로픽은 10월 9일 공개한 조사보고서에서 안전·감시 장치의 신뢰성을 확인할 때까지 모든 내부 모델 평가의 실시간 인터넷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고위험 평가에 적용하던 제한을 전체 내부 평가로 넓힌 것이다. 일반 이용자의 클로드 인터넷 기능을 전면 중단한다는 뜻은 아니다. ‘예시 작업’이 실제 경찰 제보가 됐다 앤트로픽 보고서와 CBS뉴스가 전한 경찰 발표에 따르면, 문제의 제보는 7월 18일 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반도체 공장까지 직접 짓고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단지 ‘테라팹(Terafab)’의 운영을 대만 TSMC에 맡길 수 있다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reuters, tradingview, teslarati, benzinga, bloomberg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출하 증가와 AI 사업에 대한 기대가 겹치면서 상승했다. 그러나 공장 운영권을 확보하는 것과 첨단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별개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누가 운영하느냐’에서 ‘얼마를 투자해 언제 성과를 내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인베즈는 10월 9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거래 중 2.24% 올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께에는 3.2% 상승한 386.93달러를 기록했다. 야후파이낸스 자료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382.70달러였다. TSMC에 내주지 않은 운영권…인텔 협력은 유지 머스크는 10월 7일 X에 “우리가 팹을 짓고 운영할 것이다. 이 점에 조금의 의심도 없게 하라”고 썼다. 이어 “TSMC가 원한다면 테라팹 일부를 재임대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빵을 움켜쥔 아이가 울고 있다. 경찰관은 아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시청자의 팔로우와 공유를 요구한다. 실제 사건이 아니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페이스북 영상이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는 아이를 구해달라는 댓글을 남겼다. 메타는 취재진이 제보한 관련 링크 세 개 가운데 두 개를 삭제했다. 정작 이런 영상이 자사 규정에 어긋나는지는 답하지 않았다. 미국 기술매체 퓨처리즘이 10월 9일 보도한 내용이다. BBC, futurism, marketing-interactive, businessinsider, independent에 따르면, 쟁점은 AI로 만든 아이가 진짜냐 가짜냐에만 있지 않다. 허구의 고통으로 이용자의 반응을 끌어내는 콘텐츠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삭제한다면 어떤 기준을 적용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메타는 “AI가 만들었든 사람이 만들었든 정책을 위반하면 삭제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하지만 퓨처리즘이 제시한 사례에는 구체적인 판단을 내놓지 않았다. 삭제 조치는 있었지만, 집행기준은 설명하지 않은 셈이다. 아이의 눈물이 ‘공유 버튼’으로 연결되는 방식 퓨처리즘이 확인한 계정 이름은 ‘Emotional Tots’와 ‘Tin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인공지능(AI) 시장에 두 개의 숫자가 제동을 걸었다. 오픈AI의 연환산 매출 500억달러와 호주 AI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의 기업공개(IPO) 철회다. 하나는 시장에 알려진 매출과 회사가 집계하는 매출의 차이를 드러냈다. 다른 하나는 미래의 데이터센터를 현재의 기업가치로 얼마나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거부감을 보여줬다. bloomberg, reuters, economictimes, yahoofinance, straitstimes, axios, CNBC에 따르면, 두 사건이 AI 산업의 몰락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장 기대를 실제 현금흐름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압박은 한층 커졌다. ‘매출 40% 부풀리기’보다 먼저 따져야 할 계산법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AI의 매출이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약 40% 부풀려졌다고 전했다. 로이터가 8일 확인한 수치는 9월 기준 연환산 매출 약 500억달러다. 앞서 투자자들에게 전달되고 여러 매체가 보도한 700억달러와는 200억달러 차이가 난다. 여기서 40%는 분모를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700억달러는 500억달러보다 40% 크다. 반대로 500억달러는 기존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프랑스 인공지능 기업 미스트랄이 미국과 중국 중심의 AI 경쟁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무기는 1조 개 규모의 파라미터를 갖춘 ‘미스트랄 라지 4’다. 독립 평가에서는 미국·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개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종합지능 점수를 받았다. 다만 중국의 주요 가중치 공개형 모델에는 종합 성능과 비용 경쟁력에서 뒤졌다. 유럽의 추격을 보여준 성과이지만, 세계 선두권 수준까지는 아직 격차가 보인다. techcrunch, artificialanalysis, therundown, techgig, startupfortune, tomshardware, theregister에 따르면, 이번 모델의 차별점은 성능 순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사이버보안 등 특정 업무에 강점을 보이면서 기업이 모델을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미스트랄이 내세운 핵심 가치는 통제권이다. 외부 AI 사업자의 서비스 정책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업이 자체 인프라와 보안 기준에 맞춰 AI를 운용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미·중 밖 1위’와 ‘세계 최고’는 다르다 미스트랄은 10월 6일 라지 4의 공개 프리뷰를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주 반도체 생산기지 예정지를 찾아 최대한 신속한 건설을 강조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건설 목표를 12년 앞당기고도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호남권 생산기지를 순차적으로 짓는 데서 나아가 용인과 병행 건설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번 광주행의 핵심은 시간이다. 공장을 얼마나 크게 짓느냐 못지않게 언제 생산을 시작하느냐가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과 광주 군공항 부지와 탄약고 일대를 둘러본 뒤,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용인을 대체하는 광주가 아니라, 용인만으로 부족해진 생산능력 호남권 투자는 기존 용인 계획을 옮기는 사업이 아니다. SK하이닉스가 6월 29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중장기 투자 전략은 용인 600조원, 청주 100조원, 서남권 400조원 등 총 1100조원 규모다. 용인에서는 D램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청주에서는 낸드 생산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역량을 확대하며, 서남권에는 새로운 메모리 전공정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구상이다. 회사는 기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인공지능 경쟁이 모델과 서비스에서 인터넷 주소로 번지고 있다. 오픈AI가 ‘.chatgpt’와 ‘.openai’를 포함해 15개 최상위 도메인 운영권을 신청했다. 자사 브랜드뿐 아니라 ‘.agent’, ‘.agi’, ‘.asi’ 등 AI 산업의 핵심 용어도 확보 대상에 올렸다. 특히 10월 7일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과 인터넷 인프라 전문매체 서클ID(CircleID)에 따르면, ‘.agent’에는 구글과 메타를 비롯해 13곳이 신청하면서 AI 기업과 도메인 전문업체가 같은 주소를 놓고 맞붙게 됐다. tokenpost, ground, headtopics, channelnewsasia, icann, theregister에 따르면, 이번 경쟁의 대상은 개별 웹사이트 주소가 아니라 주소 끝부분에 붙는 최상위도메인이다. 기존 확장자 아래에서 주소 하나를 등록하는 것과 달리, 해당 확장자를 운영할 주체가 되기 위한 신청이다. 브랜드 이름을 인터넷 주소 체계에 직접 새기려는 기업과 범용 단어를 확보하려는 사업자가 한꺼번에 나섰다는 점에서 단순한 상표 선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브랜드 5개에 일반 용어 10개…오픈AI의 두 갈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네 손가락으로 구성된 새로운 손을 적용했다. 사람처럼 다섯 손가락을 갖추는 대신, 새끼손가락을 빼고 엄지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만드는 길을 택했다. 손재주를 높이면서 부품 수와 고장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설계다. 휴머노이드 경쟁의 기준이 사람을 얼마나 닮았느냐에서 공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선택이다. 신형 손의 첫 공개일은 현지시간 10월 1일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날 기술 설명과 시연 영상을 공개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10월 7일 관련 영상과 자료를 소개했다. 손가락 하나를 빼고, 움직임은 더했다 bostondynamics, hyundaimotorgroup, reuters에 따르면, 신형 손 ‘GR3’의 자유도는 13개다. 자유도는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운동 축을 뜻한다. 엄지에 4개, 나머지 세 손가락에 각각 3개를 배분했다. 이전 세대 ‘GR2’의 7개보다 6개, 약 86% 늘었다. 손가락 수는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렸지만, 사람 손을 그대로 복제하는 방식은 피했다. 변화의 핵심은 ‘잡기’에서 ‘다루기’로의 전환이다. 이전 손이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