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월)

  • 맑음동두천 12.5℃
  • 맑음강릉 17.1℃
  • 맑음서울 15.1℃
  • 맑음대전 14.6℃
  • 맑음대구 14.5℃
  • 박무울산 13.6℃
  • 맑음광주 15.8℃
  • 구름많음부산 16.8℃
  • 맑음고창 12.6℃
  • 구름많음제주 16.0℃
  • 구름많음강화 11.0℃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13.9℃
  • 맑음강진군 12.8℃
  • 맑음경주시 12.3℃
  • 구름많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30대그룹 사외이사 넷 중 하나는 관료, 검사출신 '최다'…관료 비중, 신세계그룹 74% '최고'

237개사 856명 출신 이력·역량 비중 비교분석 결과, 국제적 BSM 도입 흐름 역행
조사 대상 기업 33% 여전히 사외이사 선임 배경 공시 안해…ESG 분야 4%대 불과
임시주총 앞둔 고려아연, MBK연합측 추천 사외이사 절반가량이 법률·정책 전문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들의 관료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사회 전문 역량이 법률·정책 분야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 최근 주요 선진국 상장기업들이 이사회 역량지표(BSM, Board Skill Matrix)를 도입해 이사진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추세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사외이사의 전문역량이 다양할수록 지배구조 투명성이 높아지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임에도, 국대 대기업들은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사회가 기업을 효과적으로 감독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역량, 전문성, 경험의 다양성이 필수적이다. 이같은 취지에서 도입된 BSM은 뉴욕시 연기금 등의 권고에 따라 S&P500 소속 글로벌 기업들이 공시를 시작했으며.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이를 의무화했다. BSM을 통해 이사회의 능력, 자질, 다양성을 한 번에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 계열사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 사외이사 856명의 출신 이력과 역량 비중을 2023년과 2024년 비교 분석한 결과, 관료 출신 비중이 14% 증가하며 이들의 역량이 법률·정책 분야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기업 경영의 주요 이슈가 되는 ESG 관련 환경, 고용, 노동 분야의 전문 역량 비중은 4.4%로 매우 낮았다. 상법 개정으로 30대 그룹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해 처음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20%를 초과했으나, 이들 역시 법률·정책 분야에 치우친 전문 역량을 보여 다양성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30대 그룹 계열사에 소속된 사외이사들의 주요 경력을 △학계 △관료 △재계 △법조 △세무회계 △정계 △공공기관 △언론 △정계 △기타로 분류해 진행했다. BSM을 발표한 기업은 기업경영, 금융투자, 재무·회계, 법률·정책, 기술, 마케팅, ESG 등 8개 분야에 대해 각사가 공시한 선임 배경을 기준으로 했으며, 그렇지 않은 기업은 개인 이력을 바탕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사외이사의 선임 배경을 공시한 기업은 178개였으며,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기업은 59개(32.5%)였다.

지난해 사외이사의 주요 경력에서는 관료 출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30대 그룹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은 2023년 201명(24.3%)에서 지난해엔 28명 늘어나 229명(27.3%)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경력은 학계(대학교수)로, 2023년 35.2%에서 0.7%포인트(p) 증가한 35.7%였다. 세무사 및 회계사 출신은 8.7%(72명)에서 6.1%(51명)로, 판검사를 지내지 않고 변호사 이력만 있는 법조 출신도 7.7%(64명)에서 6.0%(50명)로 각각 감소했다. 바뀐 면면을 대조해본 결과 이들 자리는 국세청 출신과 검찰 및 사법부 출신 전직 관료들로 대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중 가장 큰 비중은 검찰 출신으로 2023년 36명(17.9%)에서 1년 만에 12명 증가한 48명(21.0%)이 됐다. 다음은 국세청 출신으로 28명(13.9%)에서 41명(17.9%)로 4.9%p 증가했다.

 

전직 판사인 사법부 출신들도 25명(12.4%)에서 4명 늘어나 12.7%(29명)를 차지했으며, 이어 기획재정부 출신 16명(7.0%),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각각 9명(3.9%)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사회 역량이 특정 분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8개 분야 중 법률·정책 관련 전문성이 있는 사외이사는 255명(29.8%)으로 전년도 25.5%에서 4.3%p 증가했다. 반면 재무·회계는 150명(17.5%)으로 전년 23.8% 대비 6.3%p나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강조돼온 ESG 관련 환경, 고용, 노동 분야는 37명(4.4%)에 불과했다.

여성 사외이사는 전체 856명 중 173명(20.2%)으로 처음으로 20%를 초과했지만, 분야별 역량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법률·정책이 53명(30.6%)으로 남성(29.6%)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고, 다음으로 재무·회계(16.8%), 기술(15.6%), 기업경영(13.3%). ESG(8.7%), 금융투자(6.9%), 마케팅(6.4%) 순이었다. 여성 사외이사는 특히 ESG와 마케팅 분야에서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신세계가 관료 출신 비중이 73.9%로 가장 높았다. 사외이사 23명 중 17명(국세청 관세청 7명, 검찰 3명, 감사원 2명, 공정거래위원회 2명, 기타 3명)이 관료 출신으로, 대부분 법률 및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띠고 있다.

 

CJ그룹은 57.7%로 그 뒤를 이었다. 26명의 사외이사들 중 15명이 관료 출신으로 이들 역시 주로 법률 및 정책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평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관료 출신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그룹은 삼성이다. 지난해 신규 사외이사 19명 중 13명을 관료 출신으로 선임하면서 삼성 내 관료 출신 비중은 30.5%에서 46.0%로 뛰었다. 이에 따라 삼성의 16개 계열사 사외이사 63명 중 28명(44.4%)이 법률·정책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ESG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영풍으로, 전체 사외이사 16명 중 3명(18.8%)이 ESG 관련 전문가였다. 영풍 계열사 중에선 고려아연이 14.3%(7명 중 2명)로 가장 높았다.

 

한편, 최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1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MBK연합과 고려아연에서 각각 12명과 7명을 추천했다. 리더스인덱스가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양쪽 추천 사외이사들의 경력과 전문성을 분류한 결과 MBK연합 측은 법률·정책 분야 전문가가 절반에 가까운 5명(김명준, 김수진, 변현철, 이득흥, 천준범)이었고, 고려아연 측은 1명(이형규)에다 여성(정다미)과 외국인(James Andrew Murphy)을 포함해 보다 다양한 구성을 보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미건설,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건설 다기능공' 양성 '맞손'…"실무형 기능인력 확보·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우미건설이 경기도일자리재단과 협력하여 건설현장의 핵심 인력인 '건설보수 다기능공' 양성에 나선다. 우미건설은 경기도일자리재단 융합인재본부에서 우미건설 정신교 전무, 경기도일자리재단 이진희 융합인재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건설보수 다기능공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건설보수 다기능공' 과정은 건설현장의 유지·보수에 필요한 다양한 공정을 복합적으로 습득하여, 실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다기능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업 협업형 프로그램이다. 이번 협약은 '2026년 숙련건설기능인력 교육훈련 및 취업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건설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미건설은 교육생에게 업무 체험형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협력업체 등 건설 분야의 채용 수요를 발굴하여 교육생들의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훈련 등을 담당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장에 꼭 필요한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랭킹연구소] 2025년 1000大기업 영업이익 189조·순익 1위 27년 만에 교체…SK하이닉스>삼성전자>한국전력>기아>KB금융>현대차>기업은행>SK이노베이션>신한지주>삼성화재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90조원에 육박하며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올린 이른바 ‘영업이익 1조 클럽’ 기업도 작년에 34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과 별도 기준 2개 영업이익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두각을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1999년부터 지켜오던 당기순이익(순익) 1위 타이틀을 27년 만에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월 15일 ‘2000년~2025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각 연도 매출 기준 상위 1000대 상장사로, 매출과 영업손익, 당기손익은 모두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연구소 측은 해외 소재 법인을 제외한 국내 법인의 영업 실적 흐름 변화를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개별(별도) 재무제표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89조 2322억원으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재작년 148조 2800억원대와 비

[랭킹연구소] 대기업 오너 박정원·조현준·정용진, 직원의 100배 이상 보수…김승연>신동빈>박정원>이재현>정의선>조현준>조원태>성래은>박지원>정몽원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상여금 등 포함)가 27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 일반 직원 1인 평균 보수 1억120만원의 27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기업집단 오너 중 일반 직원 평균 보수의 100배 이상을 받은 인물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3명이었다. 반면, 박태영 하이트진로홀딩스 사장은 직원 평균 보수와의 격차가 5.0배로 가장 작았다. 삼양홀딩스 등 10개 기업은 지난해 직원 보수가 줄었지만 오너일가 보수는 늘었고, 반대로 셀트리온 등 34개사는 직원 보수는 늘었지만 오너일가 보수는 줄었다.  이외에도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한 오너일가는 총 10명이었으며, 이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었다. 4월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5년 기준 총수가 있는 81개 기업집단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계열사 460곳을 대상으로 오너일가 중 5억원 이상 보수 지급 현황과 직원 1인 평균급여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 오너일가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는 27억1935만원으로 전년(25억

[The Numbers] 마콜컨설팅그룹, 외형 성장에도 '속 빈 강정'…영업이익 적자전환에 특수관계자 거래 급증 '눈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콜컨설팅그룹(대표이사 이보형)이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며 수익성 악화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매출원가가 20% 이상 급증한 가운데,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해 자금 흐름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아울러 115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도 주주 배당은 전무한 반면, 부동산 매각으로 간신히 순이익 적자를 면하는 등 재무 건전성 이면의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4월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마콜컨설팅그룹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166억 6,730만원으로 전년(155억 5,619만원)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형적인 성장을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내실은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억 5,644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6억 1,277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8,030만원으로 전년(7억 6,344만원) 대비 무려 89.5%나 급감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은 매출원가의 가파른 상승이다. 2025년 매출원가는 125억 8,751만원으

[이슈&논란] "부동산 재벌기업, 비상"…이재명, 기업 비업무용 부동산 ‘정조준’ 머니무브 본격 가속?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 “대대적인 보유 부담을 안기는 방향”을 공개 지시하면서, 주택→농지에 이어 기업 부동산까지 겨냥한 ‘부동산 정상화 3단계’에 시동을 걸었다. 비생산적 자산에 묶인 기업 자금을 생산 영역으로 돌리겠다는 머니무브 전략의 정점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재계와 시장의 촉각이 곤두서는 분위기다. 국민경제자문회의서 튀어나온 ‘세 번째 화살’ 이 대통령은 4월 9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 대대적인 보유 부담을 안기는 방향으로 검토를 한번 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주택 다음 단계는 농지, 그다음은 일반 부동산으로 확장해 나갈 텐데 오늘 얘기 나온 김에 점검을 해보자”며 정책 범위 확대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 과거에 대대적인 규제를 한 일이 있지 않느냐, 지금은 거의 사라진 것 같다”며 “기업들이 쓸데없이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데 뭐 하러 그렇게 대규모로 가지고 있느냐”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정책실에 관련 사안을 별도 항목으로 분리해 검토할 것을 주문, 구체적 입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