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랭킹연구소] 10대 그룹 신년사 키워드 TOP10…‘경쟁·고객’ 1위, 미래·성장·혁신·글로벌·기술·변화·AI·가치 順

총 41회 언급 ‘경쟁’ 1위 랭크…경쟁력 제고 통한 위기 극복 의지 반영
‘고객’도 공동 1위…“고객 만족 위해 끊임없이 도전, 사업도 지속 혁신”
1년 새 9계단 상승 ‘AI’, 톱10 첫 진입…7위 ‘기술’은 리더십 확보 근원
CEO스코어, 2025년 10대 그룹 신년사 키워드 조사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외적으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 국내 10대 그룹의 2025년 신년사에 ‘경쟁’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정국 속 고환율·고물가 현상 심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본연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0대 그룹은 이같은 정치·경제적 불안정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AI(인공지능)’·‘기술’·‘고객’ 가치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혁신을 가속화하자고 주문했다. 반면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기조에 맞춰 기업의 관심이 집중됐던 ‘친환경’은 올해 키워드 톱10에서 자취를 감췄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10대 그룹의 ‘2025년 신년사’에 사용된 단어들의 빈도 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는 ‘경쟁’(41회)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탄핵정국으로 이어지는 국내 정치 불안요인 까지 가중되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심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은 이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을 서둘러 확보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대 그룹 중 올해 신년사에서 ‘경쟁’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포스코였다. 장기화하는 철강 업황 부진으로 최악의 실적 위기에 처한 포스코가 그룹의 신성장을 견인할 방안으로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포스코는 신년사를 통해 “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에 있다”며 “철강 사업의 경우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 중립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차전지소재 사업과 인프라 사업에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에너지 정책 변화 등 직면한 위기를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에 이어 ‘경쟁’을 많이 언급한 곳은 신세계(12회), SK(6회), 한화(5회) 등이었다. 신세계는 “늘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이 찾는 시공간을 만드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고 역설했고, SK도 “다가올 미래 도약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은 ‘본원적 경쟁력’”이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해 운영 개선의 빠른 추진을 통한 경영의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성장’과 함께 ‘고객’이란 키워드도 총 41회나 사용됐다. 고객 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고객 관점에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특히 고객 가치를 최고의 경영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LG그룹은 최근 4년 간 신년사에서 ‘고객’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LG는 2019년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으로 고객을 제시한 후, 해마다 고객 가치 경영 메시지를 진화·발전시켜 왔다.

 

LG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도전과 변화의 DNA로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 넘는 가치를 드리자”며 “우리가 다져 온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강조했다.

 

또한 경영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기술’ 키워드를 꼽은 기업들도 많았다. ‘기술’은 올해 신년사 사용 빈도 순위 7위에 랭크됐다. 포스코가 10회로 가장 많이 언급했고, HD현대 8회, 삼성 5회 순이었다.

 

이 중 삼성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술’을 최다 언급했다. 삼성을 만든 핵심 DNA인 기술을 새해에도 중요한 가치로 삼고, 미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판단이다. 삼성은 올해 신년사에서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신년사에서는 ‘AI’의 사용 빈도 순위가 지난해 18위에서 무려 9계단이나 높아진 9위를 기록했다. AI 기술이 정보통신 분야 뿐만 아니라 전 산업분야로 확산되면서, AI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AI를 신년 키워드로 사용한 기업중에서 특히 SK그룹이 두드러졌다. SK그룹은 신년사에 AI를 12회나 언급하면서 글로벌 AI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SK그룹은 신년사를 통해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 구조와 시장의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AI를 활용해 그룹의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선 구성원 모두가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활용하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10대 그룹에서 발표한 신년사 전문 또는 보도자료 내 주요 키워드를 발췌해 분석했다. 삼성의 경우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신년사로 대체했고, 현대자동차는 신년사를 3일 발표하는 탓에 올해 키워드 조사에선 제외됐다. 올해 신년사가 공개되지 않은 GS도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 재계 11위인 신세계는 일반 그룹과 성격이 다른 농협을 대신해 포함됐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KT 김영섭 회장과 회동…"사내 적용 성과 기반으로 산업계 확산 본격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가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한국에서 첫 CEO 회동을 갖고, 사내 적용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산업 전반에 팔란티어 플랫폼을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3월 KT는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팔란티어의 ‘프리미엄 파트너’ 지위에 올랐다. 팔란티어는 KT의 대한민국 AX 산업 환경에 대한 이해도와 우수한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KT 김영섭 대표와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CEO는 KT 광화문 빌딩에서 다시 만나 그간 추진한 팔란티어 플랫폼 적용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국내 기업에 확산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재정비했다. KT는 알렉스 카프 CEO 방한을 맞이해 제2회 ‘AX 리더 써밋(AX Leader Summit)’도 개최했다. AX 리더 써밋은 각 산업에서 AX 흐름을 선도하는 대기업 경영 리더들과 글로벌 경영 리더 간의 포럼이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항공 우기홍 부회장, 메리츠금융지주 김용범 부회장,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세계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산업별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CEO와

[이슈&논란] '태광산업 자사주 EB 반대'한 트러스톤, 쿠쿠홀딩스· KG에코솔루션 자사주 EB 투자 '이중잣대' 논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행동주의 펀드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의 대규모 자사주 교환사채(EB) 발행을 강하게 반대하며 "주주가치 훼손"이라 비판했으나, 정작 쿠쿠홀딩스와 KG에코솔루션 등 다른 기업들이 발행한 자사주 EB에는 적극 투자해 이중잣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태광산업은 2025년 6월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EB를 발행하려다 트러스톤의 법적 제동과 금융당국의 제재로 인해 발행을 잠정 중단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현금성 자산 2조원에 가까운 상태임에도 자사주 24.41% 전량을 EB 담보로 사용해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주식 소각을 회피해 우호 세력 지분 이전을 통한 경영권 방어 의도가 뚜렷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자사주 소각은 주당 가치를 높이는 버튼이지만 EB 발행은 미래 매물 부담과 주가 하락 위험을 수반하는 셈이다.​ 하지만 14일 연합인포맥스 보도에 따르면, 트러스톤이 투자한 쿠쿠홀딩스는 전체 발행주식 대비 12.6%에 달하는 448만여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903억원 규모(최근 시가 기준 1500억원대)의 E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쿠쿠홀딩스 EB 조건은 태광산업과 유사하게 0% 이자와 2년 내 원금상환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 BIX 2025 참가…글로벌 경쟁력 알린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에스티젠바이오(대표이사 사장 최경은)는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회로 꼽히는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에 3년 연속 참석해 기술력 홍보전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및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BIX 2025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기관 및 학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혁신 신약 개발, 첨단 치료제, 의약품 생산 공정, 임상·비임상 연구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해 활발하게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이어 나가고 있다. 부스 내 미팅 공간도 따로 마련해 잠재 고객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실사를 한 번에 통과하면서 우수한 품질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운영 중임을 입증했다. 또 미국과 유럽에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국내외 제약사로부터 수주를 따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