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7 (금)

  • 구름많음동두천 -0.4℃
  • 구름조금강릉 4.5℃
  • 흐림서울 1.4℃
  • 구름많음대전 4.9℃
  • 구름조금대구 4.0℃
  • 맑음울산 4.2℃
  • 구름많음광주 4.7℃
  • 맑음부산 5.4℃
  • 구름많음고창 5.7℃
  • 흐림제주 6.7℃
  • 구름많음강화 2.7℃
  • 구름많음보은 2.3℃
  • 구름많음금산 3.0℃
  • 구름조금강진군 6.8℃
  • 구름많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법적책임’ 안지려 등기임원 안맡는 재벌총수 명단공개…삼성·한화·HD현대·신세계·DL·CJ·미래에셋 등 20개그룹

대기업 오너 4명 중 1명은 등기임원 안 맡아…5곳 이상 등재 친인척 26명
2023·2024년 대기업집단 총수 및 친인척 경영참여 현황·등기임원 등재 여부 분석
이중근 부영 회장 15개사 등기이사로 최다…SM그룹 일가 10명 70곳 이름 올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오너가 있는 대기업집단 총수 4명 중 1명은 경영에 참여하면서도 등기이사를 맡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친인척 가운데 등기임원을 겸직하는 이는 137명이고, 이 중 26명은 5곳 이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총수가 등기임원을 맡지 않고 있는 대기업은 삼성(이재용), 한화(김승연), HD현대(정몽준), 신세계(이명희), CJ(이재현), DL(이해욱), 미래에셋(박현주), 네이버(이해진), 금호아시아나(박삼구), DB(김준기), 에코프로(이동채), 이랜드(박성수), 한국타이어(조양래), 태광(이호진), 삼천리(이만득), 대방건설(구교운), 유진(유경선), BGF(홍석조), 하이트진로(박문덕), 파라다이스(전필립) 등 20곳이었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중 동일인이 자연인인 집단의 총수 및 친인척 경영 참여 현황과 등기임원 등재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23년에는 82개 대기업집단 중 74곳의 총수 26명(35.1%)이 등기임원을 맡고 있지 않았으나, 2024년에는 그 비중이 25.6%(88개 대기업집단 중 78곳 20명)로 떨어졌다.

 

친인척들의 등기임원 등재 건도 다소 증가했다. 2023년에는 오너 친인척 294명이 등기임원이었으나, 신규 대기업집단 편입으로 전체 계열사가 795개에서 811개로 늘어나면서 2024년엔 그 수가 310명으로 16명 많아졌다. 재계 경영권 승계작업이 가속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4개 그룹(부영, 코오롱, 금호석유화학, 동원)은 지난해 총수가 새롭게 등기임원에 올랐다. 부영그룹의 이중근 부영 회장과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박찬구 회장은 2023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후 등기임원으로 복귀했으며, 코오롱(이웅열 명예회장→이규호 부회장)과 동원그룹(김재철 명예회장→김남정 회장)은 각각 총수가 변경되면서 등기임원 명단에 올랐다.

 

총수 친인척들의 등기임원 겸직 추이도 비슷했다. 2곳 이상에서 등기이사를 맡은 친족이 2023년 147명이고 지난해엔 137명으로 집계됐다. 5곳 이상의 계열사에서 겸직한 사례는 33명에서 26명이 됐다.

 

등기임원 겸직이 가장 많은 인물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으로, 9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6개 사내이사를 포함해 총 15곳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그의 장녀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로 13곳에서 사내이사를 맡아 두 번째로 많았다. 부영그룹은 이 회장 부인인 나길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차남 이성욱 천원종합개발 대표이사 등 6명의 가족 중 4명이 등기임원이다.

 

SM그룹에서는 우오현 회장의 차녀 우지영씨의 남편인 박흥준 STX건설 대표이사가 13개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올라 있다. 우오현 회장은 12곳, 삼녀 우명아 신화디앤디 대표는 10곳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장남 우기원 SM하이플러스 대표 8곳, 장녀 우연아 삼라농원 대표 5곳, 차녀 우지영 태초이앤씨 대표 7곳, 사녀 우건희 코니스 대표 5곳 등 총수일가 11명이 71곳 계열사에서 겸직 중이다.

 

한편, 지난해 신규로 대기업 집단에 편입된 그룹에서도 겸직 사례가 두드러졌다. 원익그룹은 이용한 회장 8곳을 비롯해 장녀 이민경 캐어랩스 상무 10곳 등 친인척 10명이 27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1년새 시총 SK하이닉스 20조, HD현대중·HD현대일렉·KB금융·삼바·한화에어로 10조 이상 '쑥'…삼성電 156조 '증발'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4년 국내 주식 성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작년 초 대비 올해 동기간 기준 시가총액(시총)은 250조원 정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재작년 대비 작년 초 기준 국내 상장사 시총이 490조원 넘게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180도 달라진 형국이다. 최근 1년 새 시총 덩치는 10% 정도 쪼그라졌고, 국내 주식종목 10곳 중 7곳꼴로 시총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초 가입한 시총 1조 클럽은 작년 초 때보다 20여 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한파에서도 단일 주식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최근 1년 새 20조원 넘게 시총 체격이 커졌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도 10조원 이상 불어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작년과 올해 초 시총 TOP 20위권에는 6곳이 탈락하거나 신규 진입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을 이끄는 상위권의 순위에도 부침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1월 초 대비 2025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749곳이고, 작년과 올해 각 1월 2일 시총

하나금융, 손흥민·임영웅·안유진·강호동 이어 지드래곤 발탁…"도전·창의 아이콘 만나 최고의 시너지 창출"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세대를 아우르는 혁신과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G-Dragon, GD)’을 그룹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드래곤을 새 모델로 선정한 배경은 명확하다. 특유의 창의적인 감각과 개성 넘치는 음악을 선보이는 지드래곤의 트렌디하고 크리에이티브한 이미지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비전 아래 ‘하나’만의 혁신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그룹의 방향성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은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예술의 영역에서도 독보적인 개성을 선보여 온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혁신과 시대의 아이콘이다. 이는 ‘리딩뱅크’와 ‘넘버원 아티스트’라는 타이틀로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일궈온 하나금융그룹과 지드래곤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최근 7년 만에 화려하게 복귀한 지드래곤은 컴백과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한 것은 물론, 음원 사이트 내 최단기간 ‘좋아요’ 10만회, 연말 무대 통합 누적 조회수 8800만회를 기록하며, 왕의 귀환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지드래곤은 ‘하나’의 의미를 강조한 1월 11일 밤 11시 11분에 맞춰 개인

7억 시세차익·강남권 첫 분양 ‘래미안 원페를라’ 1월 분양…'방배 대장' 놓고 현대건설과 맞짱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올해 첫 서울 로또 청약 단지로 시세차익이 최대 7억원 기대되는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가 분양에 돌입한다. 삼성물산은 오는 1월 중순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818-14번지 일원에서 ‘래미안 원페를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방배6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총 1,097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59~120㎡ 48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입주 예정시기는 2025년 11월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 157가구 △84㎡ 265가구 △106㎡ 56가구 △120㎡ 4가구이다. ‘래미안 원페를라’가 들어서는 방배동은 전통 부촌으로 불리는 만큼 우수한 입지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4·7호선 이수역의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한 서초대로와 서리풀 터널 등을 통해 강남 주요 지역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교육환경도 눈여겨볼 점이다. 단지 인근으로 방배초, 서래초, 방배중, 이수중, 서문여중·고 등 명문 학군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위치하여 면학 분위기가 잘 형성돼 있다. 또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마트 서초점

30대그룹 사외이사 넷 중 하나는 관료, 검사출신 '최다'…관료 비중, 신세계그룹 74% '최고'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들의 관료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사회 전문 역량이 법률·정책 분야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 최근 주요 선진국 상장기업들이 이사회 역량지표(BSM, Board Skill Matrix)를 도입해 이사진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추세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사외이사의 전문역량이 다양할수록 지배구조 투명성이 높아지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임에도, 국대 대기업들은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사회가 기업을 효과적으로 감독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역량, 전문성, 경험의 다양성이 필수적이다. 이같은 취지에서 도입된 BSM은 뉴욕시 연기금 등의 권고에 따라 S&P500 소속 글로벌 기업들이 공시를 시작했으며.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이를 의무화했다. BSM을 통해 이사회의 능력, 자질, 다양성을 한 번에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 계열사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 사외이사 856명의 출신 이력과 역량 비중을 2023년과 2024년 비교 분석한 결과, 관료 출신 비중이 14% 증가하며 이들의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