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구름많음동두천 3.0℃
  • 구름많음강릉 10.0℃
  • 구름많음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8.7℃
  • 맑음대구 2.5℃
  • 맑음울산 6.4℃
  • 맑음광주 7.5℃
  • 구름조금부산 8.0℃
  • 맑음고창 9.0℃
  • 맑음제주 12.8℃
  • 맑음강화 5.7℃
  • 흐림보은 3.8℃
  • 흐림금산 7.8℃
  • 맑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1.0℃
  • 맑음거제 6.9℃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랭킹연구소] 트럼프發 '관세폭탄' 국내 25개 그룹 캐나다·멕시코에 해외법인 201곳…삼성·현대차·한화·LG·포스코 順

CXO연구소, 88개 대기업집단 대상 멕시코 및 캐나다 진출 해외계열사 현황 조사
캐나다 110곳·멕시코 91곳 운영…한화·LG·포스코도 10곳 넘는 해외법인 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나 되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며 사실상의 관세 전쟁을 선포했다.

 

본격적인 시행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조율의 여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로 인해 두 나라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대기업도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난해 지정한 88개 국내 대기업집단에서는 200곳이 넘는 해외법인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삼성이 70여 곳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현대차·한화·LG·포스코 그룹도 10곳 넘는 해외법인을 미국과 인접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법인을 세워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 ‘국내 88개 그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 조사’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위가 지난해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그룹)이다. 조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해외법인 현황(2023년 말 기준)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88개 그룹 중 25개 그룹에서 201곳이나 되는 해외 계열사를 멕시코와 캐나다에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곳 중에서도 110곳은 캐나다, 91곳은 멕시코에 각각 분포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있는 해외법인이라고 해서 모두 관세 폭탄을 맞는 것은 아니다. 두 나라에서 운영 중인 법인 중에서도 현지 공장 등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조 기업들이 높은 관세의 벽을 직접적으로 극복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각 그룹별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진출한 단순 해외법인 숫자 현황만 살펴보면 삼성이 68곳으로 최다였다. 삼성은 캐나다에 50곳, 멕시코에 18개의 회사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의 경우 캐나다에만 40곳 넘는 법인을 세워 태양광·풍력·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제조 생산과 관련해서는 캐나다보다는 상대적으로 멕시코에 둔 법인에서 미국 관세의 높은 장벽을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대표적으로 삼성은 멕시코에 ▲Samsung Mexicana S.A. de C.V ▲Samsung Electronics Digital Appliance Mexico, SA de CV ▲Harman de Mexico, S. de R.L. de C.V. 등의 법인을 통해 전자 및 오디오제품 등을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다음으로는 현대차가 28곳의 해외법인으로 많았다. 28곳 중 16곳은 멕시코, 12곳은 캐나다에 해외 계열사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각각 멕시코에 ▲Hyundai Motor de Mexico ▲Kia Mexico, S.A. de C.V(KMX) ▲Hyundai Mobis Mexico, S.De R.L. De C.V. 법인 등을 통해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와 판매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한화도 14개의 법인을 멕시코(12곳)와 캐나다(2곳)에서 운영 중인데, 상당수는 태양광 관련 사업을 위한 회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제조업 중에서는 멕시코에서 운영 중인 ‘Hanwha Advanced Materials Mexico S. De R.L. De C.V.’ 법인을 통해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도 11개 법인을 멕시코(8곳)와 캐나다(3곳)에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중 캐나다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실질 지배하고 있는 ‘Nextstar Energy Inc.’를 통해 자동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에는 LG전자가 거느리는 ‘LG Electronics Reynosa S.A. DE C.V.’ 회사에서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역시 11곳이나 되는 해외법인을 멕시코(6곳)와 캐나다(5곳)에 각각 세워 사업을 영위 중이다. 대표적으로 멕시코에는 ㈜포스코가 지배하는 ‘POSCO MPPC S.A. de C.V.’社를 통해 철강 사업을 진행 중이고, 캐나다에서는 ㈜포스코퓨처엠가 세운 ‘ULTIUM CAM LIMITED PARTNERSHIP’ 법인에서 양극재 제조 및 판매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주요 그룹 중에서는 ▲LS(7곳) ▲CJ·GS·넷마블·현대백화점(각 6곳) ▲SK·네이버·효성(각 5곳) ▲두산·한국앤컴퍼니·에코프로(각 3곳) 순으로 캐나다와 멕시코 두 국가에 3개 이상의 법인을 두고 있었다.

 

이들 그룹 중 멕시코에 제조 생산을 하고 있는 주요 기업에는 ▲LS Cable & System Mexico(전선 제조업, LS그룹) ▲LS EV MEXICO S.A. DE C.V.(전기차 부품 제조업, LS그룹) ▲GST Safety Textiles Mexico S. de R.L. de C.V(에어백 쿠션 및 원단 제조 및 판매업, 효성그룹) 등이 포함됐다.

 

캐나다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주요 법인 중에는 ▲EcoPro CAM Canada General Partner Inc.(축전지 제조업, 에코프로그룹) ▲EcoPro CAM Canada, L.P.(축전지 제조업, 에코프로그룹) ▲Hyundai L&C Canada Inc.(건축자재 제조 및 판매, 현대백화점그룹)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이차전지 등의 배터리(Battery)와 가전제품(Electronics), 자동차(Car) 등 이른바 ‘B·E·C’ 관련 제품군에서 관세 폭탄으로 미국 수출 경쟁력에서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며 “관세의 장벽이 높아졌다고 단기간에 미국으로 공장 이전을 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를 늘리거나 미국을 제외한 이웃 국가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하는 방식으로 관세 충격파를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구글 선정 올해의 검색어, 대선·챗GPT·케데헌…구글 올해의 검색 인물, 이재명·김문수·이준석 順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5년 한국인의 관심을 가장 뜨겁게 이끈 구글 검색어는 '2025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로, 정치·경제·사회 이슈에 대한 능동적 정보 탐색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년 대비 검색량 증가 폭을 기준으로 한 구글코리아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인물 부문 1위는 이재명 대통령, 2위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3위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차지했다. 이어 4위 한덕수 전 국무총리, 5위 김민석 현 국무총리, 6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7위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뒤를 이었다.​ 뉴스 부문에서는 '2025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1위, '상생페이백'이 2위,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3위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산불', '찰리 커크 피살 사건', '노란봉투법', '사전투표' 등 사회·정치 이슈가 상위권을 장악했다. 뜻 검색 부문에서는 '파기환송'이 1위, '파면', '각하', '기각'이 뒤를 이어, 복잡한 법률 용어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방법 부문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방법', '상생페이백 사용 방법', '사전투표 방법' 등 실생활과 직결된 정보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이슈&논란] 쿠팡의 몰락?…여론악화로 불매운동·집단탈퇴, 손해배상 이어 국회청문회 '설상가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쿠팡이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고객 신뢰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이용자 이탈, 영업 손실, 불매운동 등 다양한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 11월 29일 쿠팡은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는데, 이는 2011년 싸이월드·네이트 해킹 이후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 내역 등이 포함됐으며, 다행히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는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객 이탈과 영업손실 현실화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사태 초기(11월 29일)에는 1625만명으로 오히려 증가했으나, 이후 12월 2일 기준 1780만명까지 늘었다가 이틀 만에 1798만명에서 1780만명으로 18만명 이상 급감하는 등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유출 사고 이후 개인정보 변경, 탈퇴 시도 등 일시적인 접속 증가가 있었지만, 이후 고객들의 불만과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쿠팡의 사과문 게재 지연, ‘유출’을 ‘노출’로 표현하는 등 사후 대응에 대한 소비자 실망감이 커지면서 탈퇴가 늘고 있다.​ 복잡한

NOL, 올겨울 일본에서 ‘놀 사람’?…일본 맞춤형 쿠폰에 이색 투어까지 제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놀유니버스(대표 이철웅)가 운영하는 NOL이 꾸준히 증가하는 일본 여행 수요에 맞춰 고객의 여행 준비 및 현지 체험 차별화에 나선다. NOL은 5일 오전 10시부터 겨울 시즌 브랜드 프로젝트 ‘놀 사람을 찾습니다’를 전개해 일본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12월 18일(목)까지 매일 오전 10시마다 일본 숙소와 항공권 30% 할인 쿠폰을 각각 선착순 발급한다. 이외에도 내년 1월 9일(금)까지 일본 전용 기획전을 열고 삿포로ㆍ도쿄ㆍ후쿠오카ㆍ오키나와ㆍ오사카 5대 대표 도시를 대상으로 항공ㆍ숙소ㆍ투어&액티비티 할인 혜택을 집중 제공한다. 일본을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와 떠나는 ‘이시가키 섬 별난 투어’ ▲카멜커피 대표이자 ‘미스터카멜’로 잘 알려진 인플루언서 박강현과 함께하는 ‘도쿄 감성 투어’를 포함해 두 가지 콘셉트로 만나볼 수 있다. NOL 회원이라면 누구나 내년 1월 4일(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투어별 5명씩 추첨해 항공ㆍ숙소ㆍ투어&액티비티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단순 방문이 아닌 현지의 일상과 취향

[이슈&논란] 기아 화성공장 내부서 '타스만' 사고에 50대 작업자 사망…중대재해법 적용 논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기아 오토랜드 화성3공장에서 지난 12월 4일 오후 5시 35분께 시험 주행 중이던 픽업트럭 ‘타스만’이 근무 중이던 동료 작업자(50대, B씨)를 들이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해당 사고로 인해 차량을 운전하던 50대 남성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사고는 공장 내부 교차로(삼거리 정문 방향 10m 지점)에서 발생했다. A씨는 완성된 차량을 시험 주행한 후 보관 장소로 이동하던 중, 공장 정문을 보행하던 B씨를 미처 보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즉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에 의해 초동 조치를 받은 뒤 경기 평택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망했다.​ 기아의 대응 및 안전 점검 기아는 사고 직후 공장 내 모든 차량 주행로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의 위험 요인, 안전 관리 의무 준수 여부, 그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병행 중이다. 기아 관계자는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