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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공간차트] 트럼프發 '관세폭탄' 국내 25개 그룹 캐나다·멕시코에 해외법인 201곳…삼성·현대차·한화·LG·포스코 順

CXO연구소, 88개 대기업집단 대상 멕시코 및 캐나다 진출 해외계열사 현황 조사
캐나다 110곳·멕시코 91곳 운영…한화·LG·포스코도 10곳 넘는 해외법인 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나 되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며 사실상의 관세 전쟁을 선포했다.

 

본격적인 시행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조율의 여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로 인해 두 나라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대기업도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난해 지정한 88개 국내 대기업집단에서는 200곳이 넘는 해외법인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삼성이 70여 곳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현대차·한화·LG·포스코 그룹도 10곳 넘는 해외법인을 미국과 인접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법인을 세워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 ‘국내 88개 그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 조사’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위가 지난해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그룹)이다. 조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해외법인 현황(2023년 말 기준)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88개 그룹 중 25개 그룹에서 201곳이나 되는 해외 계열사를 멕시코와 캐나다에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곳 중에서도 110곳은 캐나다, 91곳은 멕시코에 각각 분포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있는 해외법인이라고 해서 모두 관세 폭탄을 맞는 것은 아니다. 두 나라에서 운영 중인 법인 중에서도 현지 공장 등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조 기업들이 높은 관세의 벽을 직접적으로 극복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각 그룹별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진출한 단순 해외법인 숫자 현황만 살펴보면 삼성이 68곳으로 최다였다. 삼성은 캐나다에 50곳, 멕시코에 18개의 회사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의 경우 캐나다에만 40곳 넘는 법인을 세워 태양광·풍력·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제조 생산과 관련해서는 캐나다보다는 상대적으로 멕시코에 둔 법인에서 미국 관세의 높은 장벽을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대표적으로 삼성은 멕시코에 ▲Samsung Mexicana S.A. de C.V ▲Samsung Electronics Digital Appliance Mexico, SA de CV ▲Harman de Mexico, S. de R.L. de C.V. 등의 법인을 통해 전자 및 오디오제품 등을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다음으로는 현대차가 28곳의 해외법인으로 많았다. 28곳 중 16곳은 멕시코, 12곳은 캐나다에 해외 계열사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각각 멕시코에 ▲Hyundai Motor de Mexico ▲Kia Mexico, S.A. de C.V(KMX) ▲Hyundai Mobis Mexico, S.De R.L. De C.V. 법인 등을 통해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와 판매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한화도 14개의 법인을 멕시코(12곳)와 캐나다(2곳)에서 운영 중인데, 상당수는 태양광 관련 사업을 위한 회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제조업 중에서는 멕시코에서 운영 중인 ‘Hanwha Advanced Materials Mexico S. De R.L. De C.V.’ 법인을 통해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도 11개 법인을 멕시코(8곳)와 캐나다(3곳)에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중 캐나다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실질 지배하고 있는 ‘Nextstar Energy Inc.’를 통해 자동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에는 LG전자가 거느리는 ‘LG Electronics Reynosa S.A. DE C.V.’ 회사에서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역시 11곳이나 되는 해외법인을 멕시코(6곳)와 캐나다(5곳)에 각각 세워 사업을 영위 중이다. 대표적으로 멕시코에는 ㈜포스코가 지배하는 ‘POSCO MPPC S.A. de C.V.’社를 통해 철강 사업을 진행 중이고, 캐나다에서는 ㈜포스코퓨처엠가 세운 ‘ULTIUM CAM LIMITED PARTNERSHIP’ 법인에서 양극재 제조 및 판매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주요 그룹 중에서는 ▲LS(7곳) ▲CJ·GS·넷마블·현대백화점(각 6곳) ▲SK·네이버·효성(각 5곳) ▲두산·한국앤컴퍼니·에코프로(각 3곳) 순으로 캐나다와 멕시코 두 국가에 3개 이상의 법인을 두고 있었다.

 

이들 그룹 중 멕시코에 제조 생산을 하고 있는 주요 기업에는 ▲LS Cable & System Mexico(전선 제조업, LS그룹) ▲LS EV MEXICO S.A. DE C.V.(전기차 부품 제조업, LS그룹) ▲GST Safety Textiles Mexico S. de R.L. de C.V(에어백 쿠션 및 원단 제조 및 판매업, 효성그룹) 등이 포함됐다.

 

캐나다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주요 법인 중에는 ▲EcoPro CAM Canada General Partner Inc.(축전지 제조업, 에코프로그룹) ▲EcoPro CAM Canada, L.P.(축전지 제조업, 에코프로그룹) ▲Hyundai L&C Canada Inc.(건축자재 제조 및 판매, 현대백화점그룹)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이차전지 등의 배터리(Battery)와 가전제품(Electronics), 자동차(Car) 등 이른바 ‘B·E·C’ 관련 제품군에서 관세 폭탄으로 미국 수출 경쟁력에서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며 “관세의 장벽이 높아졌다고 단기간에 미국으로 공장 이전을 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를 늘리거나 미국을 제외한 이웃 국가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하는 방식으로 관세 충격파를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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