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6 (금)

  • 구름조금동두천 -0.9℃
  • 맑음강릉 3.0℃
  • 맑음서울 0.7℃
  • 구름많음대전 2.3℃
  • 맑음대구 4.5℃
  • 맑음울산 3.7℃
  • 맑음광주 4.2℃
  • 맑음부산 6.7℃
  • 구름조금고창 2.5℃
  • 구름많음제주 9.7℃
  • 구름조금강화 -2.4℃
  • 구름조금보은 2.3℃
  • 구름조금금산 2.8℃
  • 구름많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4.4℃
  • 구름조금거제 6.7℃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홍라희·이부진·이서현 3.3조 처분 '최다'…효성 조현준·조현상 주식 7880억원 '상속'

대기업 오너 일가 주식 5조 팔았다
홍라희, 삼성전자 지분 1조4052억원 팔아…전체 주식 처분 규모 1위
이부진 1조1500억원·이서현 7606억원…상속세 부담에 지분 매도
상속/증여 규모 1조2134억원…효성 조현준·조현상 주식 7880억원 상속
CEO스코어, 대기업집단 71곳 오너 일가 주식 취득·처분 현황 분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3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반 동안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가 5조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가 세 모녀가 천문학적인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전체 주식 매도 규모의 66% 이상인 3조3157억원을 처분했다.

 

반면 국내 오너 일가의 주식 취득 규모는 1조1623억원으로, 주식 매각 규모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분 매수·증자에 적극적인 그룹은 현대백화점, 동국제강, 오씨아이(OCI)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오너 일가의 계열사 주식 상속/증여 액수도 1조2134억원에 달했다. 상속/증여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최근 2개 지주사 체제로 계열 분리를 마무리한 효성그룹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지정 대기업집단 88곳 중 동일인(총수)이 있는 대기업집단 71곳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의 계열사 주식 취득·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3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18개월 동안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주식 처분 규모는 5조6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오너 일가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매도한 곳은 삼성 일가였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세 모녀가 3조3157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매각했다. 특히 홍 관장은 총 1조4052억원의 삼성전자 지분을 팔아 전체 주식 처분 규모 1위에 올랐다.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조1500억원의 지분을 팔아 2위에 올랐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6159억원을 비롯해 △삼성SDS 2465억원 △삼성물산 1448억원 △삼성생명 1428억원 등을 처분했다. 또한 이서현 사장도 삼성전자(5893억원), 삼성SDS(1713억원) 등 계열사 주식을 처분해 총 7606억원을 확보해 3위에 랭크됐다.

 

이들 세 모녀가 3조원이 넘는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은 막대한 규모의 상속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가는 2020년 고 이건회 회장 사망 이후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 간 약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분할 납부해 오고 있다.

 

그동안 삼성가 구성원들은 주식 담보 대출 등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로 대출 금리가 인상되고, 이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부득이 보유 지분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계열사 주식을 한 주도 처분하지 않았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삼성그룹의 지배 구도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어 주식 매각이 자칫 적대 세력의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삼성 일가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매도한 일가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으로 조사됐다. 지주사 전환에 드라이브를 건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지분 1809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1359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형제 간 계열 분리에 나선 효성그룹이 지주사를 분리하면서 조 부회장이 쥐고 있던 효성중공업 지분을 매도한 것이다.

 

이 외에도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1017억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938억원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776억원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720억원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676억원 순으로 주식 처분 규모가 컸다.

 

반면 대기업 오너 일가의 주식 취득 규모는 1조원을 조금 웃도는 데 그쳤다. 이 중 약 60%는 현대백화점그룹, 오씨아이그룹, 동국제강그룹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 오너 일가(정지선·정교선·정몽근)의 주식 취득 규모가 32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씨아이(이화영·이복영·이우현·이지현 등) 1938억원, 동국제강(장세주·장세욱·장선익 등) 1818억원의 순으로 지분을 취득했다.

 

특히 이들 세 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 계열 분리 등 지배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에 따른 유상증자, 공개매수청약 등의 영향으로 주식 취득 규모가 컸다.

 

대기업 오너 일가의 상속/증여 바람도 거세게 진행됐다. 지난 1년 반 동안 상속/증여된 지분 규모는 총 1조2134억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주식이 상속/증여된 오너 일가는 효성그룹이다. 고 조석래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효성·효성중공업 등 계열사 5개사 주식(7880억원)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에게 상속됐다. 조 회장은 6135억원어치의 4개 계열사 지분을,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주식(1745억원)을 각각 상속 받았다.

 

3세 승계를 준비 중인 한솔그룹도 두 번째로 많은 상속/증여를 단행했다. 조동혁 한솔그룹 회장은 787억원의 한솔케미칼 지분을 장녀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에게 신탁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차녀 서호정씨도 부친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으로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 631억원어치를 증여받았다.

 

이 외에도 정지선 회장은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부인과 자녀, 조카들에게 나눠 증여했다. 부인 황서림씨와 자녀 정창덕씨, 정다나씨는 각각 121억원의 주식을 받았고, 조카이자 정교선 부회장의 자녀인 정창욱, 정창준, 정창윤도 각각 54억원씩을 받았다.

 

또한 오너 4세 경영 시대를 연 GS그룹에서도 수백억원대 증여가 이뤄졌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겸 GS건설 회장은 아들 허윤홍 GS건설 사장에게 311억원어치의 GS건설 지분을 증여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전세 계약갱신청구권, 임차인 무제한 사용"…野 '무한 임대차법' 발의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계약갱신청구권을 임차인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현재 계약갱신청구권은 2회로 한정됐지만, 이 법안에서는 임차인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세입자 보호 취지로 발의됐지만, 전·월세 가격을 국가가 통제하고 임대인 권리를 심각하게 제한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11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류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종오 의원의 관련 법안 제안 이유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40%에 달하는 임차가구는 임대인의 일방적 임대료 인상이나 퇴거 요구에 대한 부담 등 주거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임대인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가 속출한 ‘전세사기’ 사태는 임차인 보호를 위한 현행 법제의 맹점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2회로 한정된 계약갱신청구권을 임차인이 제한 없이 쓸 수 있게 하고, 지역 별로 적정임대료산정위원회를 설치해 적정임대료를 고시하며 주택임대차표준계약서 사용을 모든 임대차계약에 의무화하는 등 임차인 보호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따뜻한 선한 영향력 확산"… LX하우시스, 청소년 공동생활시설 개선활동 '잰걸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청소년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요!” LX하우시스가 올해 두 번째 ‘그룹홈(공동생활가정) 주거환경 개선 지원 활동’을 펼쳤다. LX하우시스는 5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그룹홈 ‘햇살고운집’에서 LX하우시스 강성철 전무, 한국해비타트 이광회 사무총장, ‘햇살고운집’ 김지량 시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X하우시스 2024 제 2호 그룹홈 리모델링 완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하고 추후 자립하도록 돕기 위해 아파트나 다가구주택에서 운영되는 소규모 아동보호시설이다. 현재 전국에서 약 500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많은 그룹홈들이 노후화 됐으나 비용문제로 시설 개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LX하우시스는 올해부터 사단법인 한국해비타트, 사단법인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서울특별시아동공동생활가정지원센터)와 손잡고 노후화된 그룹홈 시설 개보수를 돕는 사회공헌 사업을 새롭게 전개하고 있다. 이번에 개보수가 완료된 그룹홈 ‘햇살고운집’은 현재 5명의 아동·청소년이 거주하고 있는 114㎡(34평) 규모의 단독주택이다. 누수가 심해 천

[강남비자] '고위관료·국회의원·재계인사' 파워엘리트 40% ‘강남4구’ 산다…서초·강남·용산·분당·송파구 順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고위관료, 국회의원, 재계인사들의 40%는 강남 3구와 용산, 분당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 등 인구의 수도권 집중화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파워엘리트’로 분류되는 우리사회 정·관·재계 인사들의 거주지가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것.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현 정부 차관급 이상 고위관료 314명, 22대 국회의원 298명, 30대 그룹 오너일가 및 현직 대표이사 199명의 주거지를 조사한 결과 76.6%인 621명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 주소를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