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1년새 시총 SK하이닉스 20조, HD현대중·HD현대일렉·KB금융·삼바·한화에어로 10조 이상 '쑥'…삼성電 156조 '증발'

시총 '1조 클럽' 1년새 19곳 줄어 240곳…시총 톱20에 6곳 신규 입성
CXO연구소, 2024년 1월초 대비 2025년 1월초 2750여 곳 주식종목 시가총액 변동 조사
시총, 2503조(24년 초)→2254조(25년 초), 9.9%↓…1년 새 시총 249조원 증발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4년 국내 주식 성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작년 초 대비 올해 동기간 기준 시가총액(시총)은 250조원 정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재작년 대비 작년 초 기준 국내 상장사 시총이 490조원 넘게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180도 달라진 형국이다.

 

최근 1년 새 시총 덩치는 10% 정도 쪼그라졌고, 국내 주식종목 10곳 중 7곳꼴로 시총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초 가입한 시총 1조 클럽은 작년 초 때보다 20여 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한파에서도 단일 주식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최근 1년 새 20조원 넘게 시총 체격이 커졌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도 10조원 이상 불어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작년과 올해 초 시총 TOP 20위권에는 6곳이 탈락하거나 신규 진입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을 이끄는 상위권의 순위에도 부침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1월 초 대비 2025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749곳이고, 작년과 올해 각 1월 2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작년 연초 기준 국내 시총 규모는 2503조원 수준이었다. 올해 연초에는 2254조원으로, 1년 새 시총 체격은 249조원 넘게 작아졌다. 시총 감소율은 9.9% 수준이다. 2700곳이 넘는 주식종목 중 69.3%에 해당하는 1904곳은 최근 1년 새 시총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성적은 재작년 대비 작년 초에 시총이 490조원 이상 커지고, 20%가 넘는 시총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주식시장 분위가 확 달라진 양상이다. 재작년과 비교해보면 작년 한 해 주식시장을 찬바람을 거세게 맞은 셈이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숫자도 최근 1년 새 19곳 줄었다. 작년 초만 해도 시총 1조 클럽에는 259곳이나 이름을 올렸었는데, 올해 초에는 24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 초 246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더라도 더 적어진 숫자다.

 

이런 상황에서도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으로 시총 증가액만 1조원 넘게 상승한 곳은 5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7곳은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불었다.

 

특히 단일 주식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21조원 가까이 가장 많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종목의 작년 초 시총은 103조 6675억원 수준인데, 올해 초에는 124조6340억원으로 1년 새 20조9664억원 이상 우상향했다.

 

이외 ▲HD현대중공업(14조3812억원↑) ▲HD현대일렉트릭(11조7838억원↑) ▲알테오젠(11조2207억원↑) ▲KB금융(11조192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조320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조20억원↑) 종목도 최근 1년 새 시총 증가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HD현대 그룹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 종목의 시총도 1년 새 8조원 가까이 시총 체격이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작년 초 475조1946억원에서 올해 초에는 318조7863억원으로 최근 1년 새 시총 외형만 156조4083억원 이상 감소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대장격인 삼성전자에서만 150조원이 넘는 시총이 사라지다 보니 작년 한 해 국내 주식시장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최근 1년 새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50곳 더 있었다. 이들 종목 중에서도 ▲POSCO홀딩스(20조6146억원↓) ▲LG에너지솔루션(19조5390억원↓) ▲LG화학(17조7186억원↓) ▲에코프로비엠(17조4086억원↓) ▲포스코퓨처엠(16조5848억원↓) ▲삼성SDI(15조6439억원↓) 종목의 시총은 최근 1년 새 10조원 넘게 하락해 울상을 지었다.

 

 

◆ 올초 시총 TOP 100, 17곳 신규 진입…두산·효성중공업, 100계단 넘게 점프하며 시총 100위 진입

 

주식시장이 냉랭해지면서 최근 1년 새 시총 TOP 100 순위도 요동쳤다. 17개 주식 종목은 작년 1월 초만 해도 시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올해 초에는 상위 100곳 명단에 신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은 지난해 연초 시총 순위가 186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79위로 1년 새 107계단이나 전진하며 시총 TOP 100에 입성했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도 193위에서 91위로 102계단이나 점프했다.

 

이외 ▲삼양식품(163위→64위) ▲HD현대일렉트릭(114위→29위) ▲LS ELECTRIC(141위→67위) ▲리가켐바이오(161위→88위) ▲삼천당제약(159위→99위) ▲알테오젠(84위→26위) ▲LIG넥스원(116위→63위) ▲현대로템(112위→62위) 종목도 50계단이나 전진하며 올해 초 기준 TOP 100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국내 주식시장을 선두에서 이끄는 시총 상위 TOP 20 순위도 부침이 컸다. 상위 20곳 중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LG에너지솔루션(3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 ▲현대차(5위) 이렇게 5곳만 작년과 올해 초에 자리를 지켰고, 나머지는 모두 순위가 바꿔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 초에 6곳이나 TOP 20에 새로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 중에서도 HD현대중공업은 작년 초 시총 순위가 36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10위를 기록하며 상위 10위권에 합류했다.

 

이외 ▲메리츠금융지주(작년 초 순위 33위→올해 초 15위) ▲고려아연(41위→16위) ▲삼성생명(24위→17위) ▲삼성화재(31위→19위) ▲SK이노베이션(22위→20위) 종목도 작년과 달리 올해 초에 시총 상위 20위에 새로 진입했다.

 

 

반대로 작년 연초까지만 해도 시총 20위 명단에 포함됐던 곳 중 6곳은 올해 초에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들 종목군에는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 2곳도 포함됐다.

 

에코프로는 작년 초 시총 순위가 19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55위로 아예 5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에코프로비엠도 12위에서 42위로 30계단이나 뒤로 밀려났다. 이외 ▲포스코퓨처엠(13위→40위) ▲LG전자(20위→30위) ▲삼성SDI(11위→23위) ▲카카오(14위→21위) 4곳도 올해 초에 시총 TOP 20걸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240개 주식종목 중 작년 초 대비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HD현대일렉트릭’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종목의 작년 초 대비 올 초 시총 상승률만 해도 408.1%로 1년 새 시총 규모가 400% 넘게 고공행진했다.

 

HD현대일렉트릭 종목을 포함해 시총 1조 클럽 중 작년 대비 올해 연초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24곳으로 집계됐다. 24곳 중에서도 ▲실리콘투(333.8%↑) ▲일진전기(249%↑) ▲알테오젠(235%↑) ▲테크윙(227.6%↑) ▲삼양식품(215.1%↑) ▲펩트론(203.3%↑) 이렇게 6곳은 최근 1년 시총 상승률만 해도 200%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미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등은 2024년 한해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우리나라는 주식종목 10곳 중 7곳꼴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 외형이 감소하는 우울한 한 해를 보내야 했다”며 “국내 주식 종목 중에서도 조선·해운업을 비롯해 금융, 제약 업종의 일부 종목들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했지만 2차 전지를 비롯해 건설, 철강, 화학 업종 등은 냉기류가 강해 업종 간 주식 온도 차이가 확연히 달랐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키움증권, 전산오류·세금누락·광고모델 논란까지…흑역사 반복에 ‘증권강자’ 위상 흔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키움증권이 2025년 들어 연이은 사고와 논란에 휩싸이며, 리테일 증권사 1위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전산 시스템 오류, 세금 신고 누락, 광고모델의 학교폭력 의혹 등 ‘흑역사’가 반복되면서, 증권업계 내 입지와 고객신뢰도 모두 흔들리고 있다. 고민시 광고모델 학폭 논란…5년 만의 브랜드 광고가 ‘악재’로 키움증권은 올해 3월, 배우 고민시를 5년 만에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이는 후발주자인 토스증권이 직관적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편리한 사용자경험(UI·UX)으로 젊은 투자자를 빠르게 흡수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5월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시의 학교폭력(학폭) 가담 의혹이 제기됐다. 작성자는 배우의 개명 전 이름과 나이를 공개하며 특정했고,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반박했다. 키움증권 측은 “명확히 밝혀진 게 없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로선 광고모델 교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으로선 매우 민감한 시기에, 2030 투자자 포섭을 위해 기용한 홍보 모델의 학폭 논란이

[랭킹연구소] 기술특례 상장후 시총 증가 순위 TOP10…알테오젠·리가켐바이오·파크시스템스·펩트론·레인보우로보틱스 順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 상장제도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기술특례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시가총액(시총)이 상장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총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곳도 전체의 40%에 육박했다. 기술특례 상장사 중 시총이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인 알테오젠으로, 1만5000%에 가까이 폭증했다. 반면 RNA(리보핵산) 치료제 개발사 올리패스는 시총이 97%나 급감하면서 대조를 보였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 248곳 중 상장 폐지된 3곳을 제외한 245곳을 대상으로 시총, 실적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시총이 상장일 당시보다 감소한 기업이 172곳(70.2%)이나 됐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우수한 기술력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무제표상 적자라도 상장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 창업 벤처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부터 도입된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까지 248개 기업이 상장했고, 245개

10년새 분양가 2배 올랐다 '추가 인상' 예고…상위 10곳 건설사, 매출대비 원가율 9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10년간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 3.3㎡당 분양가격이 2.1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추가인상이 예고돼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통상 5월은 분양 성수기로 불리며 건설사들의 물량 공급과 청약자들의 수요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이다. 하지만 올해 5월은 조기 대선 여파로 관망세와 치솟는 분양가에 대한 가격 부담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공공분양 단지에만 관심이 쏠렸다. 5월 22일까지 청약접수를 진행한 전국 15개 단지 중 부천 대장지구, 화성 동탄지구 내 공공분양 아파트 4개 단지는 모두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반면, 민간분양 시장은 총 11개 단지 중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 만이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하며 청약결과에 성패가 갈렸다. 최근 경기 위축이 이어지면서 해마다 높아지는 분양가 수준이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2015~2024년 민간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추이 조사 결과, 전국 평균 3.3㎡당 분양가는 2015년 988만원에서 2024년 2066만원으로 10년간 2.1배 상승

대선 공약 '배당소득 분리과세', 왜 주목받나…수혜주 ‘핫리스트’는?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대선 정국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핵심 경제정책 이슈로 부상했다. 여야 대선후보 모두 관련 공약을 내놓으며, 금융·건설주 등 고배당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왜 이 정책이 중요한지, 현실화 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은 무엇인지 심층 분석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왜 중요한가 현행 세법상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을 합쳐 연간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최대 49.5%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이는 고배당주 투자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이 구조를 바꿔, 배당소득을 다른 소득과 분리해 별도의 단일(또는 구간별)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이 경우 투자자 세부담이 대폭 줄어들고, 기업의 배당 확대와 증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정치권과 정부, 재계 모두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와 기업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배당성향이 높은 상장사 비중은 15% 내외에 불과해, 제도 개선 시 기업의 배당정책 변화와 투자자 자금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후보 공약, 왜

DB증권 직원, 회사 명의 ‘상품권 깡’으로 수억 손실…현금화해 코인 투자 '정황'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DB증권의 한 직원이 회사 명의로 대량의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되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 행위를 수년간 벌이다 내부 감사에 적발됐다. 이 직원은 상품권을 현금화한 자금을 가상화폐(코인)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회사 내부통제 시스템에 의해 드러났으며, 현재 회사와 해당 직원 간의 민사소송 가능성, 내부통제의 구조적 허점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300억원대 상품권 ‘돌려막기’…회사 명의 사칭해 장기간 반복 26일 금융투자업계와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DB증권은 최근 자체 내부 감사에서 한 직원이 2016년부터 회사 법인 명의로 후불 결제 방식의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이를 되팔아 현금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직원은 상품권을 되판 금액으로 후불 결제 대금을 일부 지급하는 ‘돌려막기’ 수법을 반복했으며, 누적 거래 규모는 약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화 자금, 코인 투자에 사용…회사·투자자 자금은 유용 안 해 DB증권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상품권을 현금화해 개인적으로 가상화폐(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회사 측은 “회삿돈이나 고객 자산을 직접

검찰,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 자택 압수수색…‘총수 2세’ 회사 부당지원 의혹 '정조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검찰이 삼표산업이 레미콘 원자재를 시세보다 비싸게 구입하는 방식으로 ‘총수 2세’ 회사에 부당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룹 총수인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자택과 주요 계열사 사무실 등에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총수 2세’ 회사에 75억원 부당이익 의혹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용식)는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정 회장과 전·현직 임직원 주거지, 삼표산업 본사 등 10여 곳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삼표산업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정 회장의 장남 정대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레미콘 원자재 업체 ‘에스피네이처’로부터 원자재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해 약 75억원의 부당이익을 몰아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부당지원이 단순한 내부거래를 넘어, 그룹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에스피네이처에 수익 기반을 마련해주고, 그룹 내 지배력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게 했다는 것이다. 공정위 고발로 수사 착수…총수 일가 ‘배임’ 혐의로 확대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고발로 시작된 수사가 총수 일가의 배임·횡령 혐의로까지 확대된 결

2025 대선 공약으로 분석한 '수혜주'…GS건설·SK오션플랜트·미래에셋증권·솔트룩스 '솔깃'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대선 국면에서 주목할 만한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의 ‘인맥’ 테마주가 주로 부상했다면 이번에는 각 후보의 정책·공약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업종과 기업들을 중심으로 증권시장에서도 관심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증권가와 금융투자업계는 후보별 주요 공약과 연계된 업종을 중심으로 수혜주를 분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증시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상법 개정, 주주 권리 강화, 코스피 5000시대(오천피) 비전을 제시했고, 김문수 후보는 배당소득 비과세, 장기주식·펀드 보유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공약했다. 이에 따라 KRX증권지수는 한 달 새 30% 가까이 급등했으며,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활성화와 일반 주주권익 보호, 배당소득 분리과세, ISA 세제 지

[르포] 압구정 2구역 조합원·중개업소에게 물었더니…배수진의 삼성 vs 압구정 상징의 현대, 누가 웃을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둘러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치열한 경쟁이 지역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조합원과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들은 '초고층·브랜드·실익'을 핵심 키워드로 꼽으며, 수주 승리 기업에 대한 다양한 기대와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조합원들 “70층·프리미엄, 실질적 혜택이 관건”…배수진·첨단기술력의 삼성 vs 전통·유산·지역민심의 현대 압구정 2구역 조합원 다수는 “49층이 아니라 70층 초고층 재건축”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최근 조합 설문조사에서도 80% 이상이 70층 혼합형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조합원 A씨는 “압구정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랜드마크가 되어야 한다”며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분담금 부담이 적고, 이주비 등 실질적 혜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예전에는 ‘압구정=현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삼성물산의 글로벌 초고층 시공 경험과 미래형 설계도 기대된다”며 “양사 모두 제안서를 열어보고, 금융 조건과 분담금, 설계안을 꼼꼼히 비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C씨는 "삼성물산은 조합에 메시지를 분명히 줬다. '잠우123도 빠지고 개

‘재건축 끝판왕’ 압구정2구역,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끝장 승부'…"지면 끝, no way out"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의 상징,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끝장 승부’에 들어갔다.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비, 한강변 초역세권 프리미엄, 그리고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중 첫 주자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양사의 경쟁은 건설업계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압구정2구역, 왜 ‘끝판왕’인가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 9·11·12차와 대림빌라트 일대로, 기존 1924가구를 최고 65~70층, 2571가구(임대 321가구 포함)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한강 조망, 압구정역 초역세권, 현대백화점 등 핵심 인프라가 도보권에 위치해 입지적 프리미엄이 극대화된 곳이다. 특히 6개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빨라 ‘재건축 첫 테이프’라는 상징성도 크다. 압구정 2구역은 강남 부촌의 상징이자, 향후 압구정 전체 재건축 판도를 좌우할 ‘기준점’이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반드시 수주하고 싶은 현장이다. 게다가 향후 여의도·성수동 등 대형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된다. 즉 압구정 2구역 수주는 단순히 한 단지의 시공권을 넘어,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