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9.9℃
  • 구름많음서울 8.1℃
  • 맑음대전 8.8℃
  • 맑음대구 8.9℃
  • 맑음울산 9.1℃
  • 맑음광주 9.4℃
  • 맑음부산 10.9℃
  • 맑음고창 9.4℃
  • 구름많음제주 12.0℃
  • 구름조금강화 7.5℃
  • 맑음보은 7.3℃
  • 맑음금산 8.0℃
  • 맑음강진군 10.3℃
  • 맑음경주시 8.6℃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주식부자 순위, 이재용·서정진·정의선·김범수·방시혁 順…주식재산 1조클럽 16명

그룹 총수 44명 1년 새 주식재산 6.6조↓…총수 60% 주식가치 하락
CXO연구소, 44개 그룹 총수 최근 1년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 조사
두산 박정원, 1년 새 주식가치 180% 넘게 상승…에코프로 이동채, 50% 이상 감소
이재용, 3조 가까이 줄었지만 주식재산 1위 유지…서정진·조정호, 10조 클럽 유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4년 한 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성적표는 어떻게 나왔을까. 살펴보니 조사 대상자 중 60% 정도가 주식가치 하락으로 우울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국내 주요 44개 그룹 총수의 작년 대비 올해 연초 기준 전체 주식평가액은 6조6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수 중에서는 박정원 두산 회장의 최근 1년 새 주식가치는 180% 넘게 상승했지만, 이동채 전(前) 에코프로 회장은 50% 넘게 감소해 희비가 교차했다. 주식평가액만 놓고 보면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9000억원 이상 불어날 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조원 가까이 쪼그라져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식평가액이 국내 그룹 총수 중 올해 연초 기준 주식재산 1~2위는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총수는 아니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주식가치 10조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대비 2025년 연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난해 상반기에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해(2025년) 연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総帥) 44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 등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다만, 비상장사 등에서는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작년과 올해 1월 2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연초 기준으로 44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1000억원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작년 연초 때 조사 때 46명인 것과 비교하면 2명 줄어든 숫자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44개 그룹 총수의 올해 초 전체 주식평가액은 58조1584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작년 연초 때 64조7728억원과 비교하면 최근 1년 새 6조6144억원 감소했다. 주식평가액 감소율로 보면 10.2% 수준이다.

 

 

그룹 총수별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44명의 그룹 총수 중 28명(63.6%)은 주식가치가 하락했고, 16명(36.4%)은 상승했다. 주식가치가 오른 16개 그룹 총수의 최근 1년 주식평가액은 4조591억원 많아졌다. 이와 달리 28개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는 최근 1년 새 10조6735억원 넘게 줄었다.

 

참고로 44개 그룹 총수의 전체 주식가치는 작년(2024년) 1분기 때인 3월 말(68조2883억원)까지만 해도 같은 해 연초 때보다 5.4% 정도 높아졌다. 이후 2분기인 6월 말(65조5185억원)에는 전분기 대비 4.1% 하락하더니, 3분기 때인 9월 말(63조3656억원)에는 이전 분기 때보다 3.3% 더 낮아졌다.

 

그러다 작년 9월 말 대비 올해 연초에는 5조 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줄었다. 마지막 4분기에만 8.2% 수준으로 떨어졌다. 작년 4분기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2·3분기 때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는 의미다.

 

 

◆ 두산 박정원, 1년 새 주식재산 180% 넘게 퀀텀점프…영풍 장형진, 80% 이상 껑충

 

최근 1년 새(작년과 올해 연초 기준) 국내 44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정원 회장의 작년 연초 당시 주식평가액은 1212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연초에는 3456억원으로 주식재산이 불어났다.

 

지난해 연초 대비 올해 동기간 기준 주식재산 증가액만 2244억원 넘게 많아졌다. 1년 새 주식재산 증가율만 해도 185.1%로 눈에 띄게 상승해 주목을 끌었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 종목 등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중 ㈜두산의 주가가 186.2%(24년 1월 2일 9만 2600원→25년 1월 2일 26만 5000원)나 뛰면서 박 회장의 주식가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장형진 영풍 고문의 주식평가액은 최근 1년 새 82.8%나 고공행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형진 고문의 작년 연초 당시 주식가치는 3843억원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올해 연초에는 702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장 고문 핵심 주식은 고려아연인데, 주가가 경영권 분쟁 이슈로 96.9%(24년 1월 2일 48만 6000원→25년 1월 2일 95만 7000원)나 크게 오르면서 장형진 고문의 주식재산도 1년 새 3000억원 넘게 우상향했다.

 

장형진 고문과 경영권 분쟁으로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주식재산도 작년 초 2038억원 수준에서 올해 초에는 3725억원으로 80% 이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몽규 HDC 회장의 주식재산은 1년 새 66.5% 정도 증가해 방긋 웃었다. 정몽규 회장의 작년 연초 때 주식가치는 202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초에는 3364억원으로 높아진 것. 정몽규 회장은 HDC와 HDC랩스 주식을 보유 중인데, 이중 지주회사인 HDC의 주가가 최근 1년 새 78.3%나 오른 것이 주식재산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역시 작년 초 대비 올해 동기간 기준 주식가치가 61.6%나 높아졌다. 작년 초 1조5415억원에서 올해 초 2조4917억원으로 달라지며 주식평가액이 1조원대에서 2조원대로 달라졌다.

 

이번 조사 대상 그룹 총수 중 올 3분기 기준 주식평가액 상승률 TOP5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조 회장은 같은 기간 8426억원에서 1조2649억원으로 주식평가액이 50.1%로 상승하며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이런 배경에는 조현준 회장이 보유한 주식종목에 대한 주가 상승보다는 작년에 부친인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은 영향이 컸다.

 

 

◆ 에코프로 이동채, 주식평가액 50% 넘게 하락…LX 구본준·원익 이용한, 40% 넘게 감소

 

44개 그룹 총수 중 최근 1년 새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이동채 전(前) 에코프로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前) 회장은 작년 초 3조1995억원이던 것이 올해 초에는 1조3841억원으로 최근 1년 새 주식재산이 56.7%나 크게 낮아졌다. 에코프로 주식가치 추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용한 원익 회장도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2390억원에서 1297억원으로 45.7%(1092억원↓) 정도 내려앉았다. 이 회장이 갖고 있던 주식 중 원익QNC 주가가 45% 넘게 내려앉은 영향이 주식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CA협의체 공동의장(35.4%↓)과 김홍국 하림 회장(31.7%↓)도 이번 조사 대상 그룹 총수 중 최근 1년 간 주식평가액 하락률이 30%를 넘어섰다. 김범수 창업자는 작년 초 6조1186억원이던 평가액이 올해 초에는 3조9527억원 수준으로 주식재산이 6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쪼그라졌다.

 

김홍국 회장도 같은 기간 1938억원에서 1323억원으로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계산됐다. 

 

 

◆ 2025년 1월초 주식재산 1조 클럽 총수 16명…이재용 회장 1위이지만 2위와 격차 크게 좁혀져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 중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6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초 15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한 명 더 늘었다. 

 

올해 1월 2일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1조9099억원)이 차지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작년 초만 해도 14조8673억원에서 출발했다. 같은 해 3월 말에는 16조5864억원까지 높아지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 이후 6월 말에는 15조7541억원으로 감소하더니 9월 말에는 13조7956 원으로 점점 하락했다.

 

올해 초에는 11조원대로 주식평가액 하락 국면을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국내 상장사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작년 초 주가가 7만9600원이던 것이 올해 초에는 5만3400원으로 32.9%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재용 회장에 이어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넘버2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자리를 지켰다. 서정진 회장은 작년 초 9조9475억원으로 10조원을 밑돌았는데, 올해 초에는 10조4308억원으로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서 회장의 경우 작년 9월 말에는 11조304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특히 작년 초만 해도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회장의 주식재산은 100대 66.9 수준으로 30% 넘는 격차를 보였지만, 올해 초에는 100대 87.6으로 더 좁혀진 양상이다. 

 

여기에 공정위가 공식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은 아니어서 이번 조사 순위에는 빠졌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조 회장의 경우 작년 연초만 해도 주식평가액은 5조7475억원으로 5조원대 수준이었다. 1년이 흐른 올해 초에는 10조1852억원으로 주식가치가 70% 넘게 수직상승했다.

 

올해 초 기준만 놓고 보면 서정진 회장과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불과 2%대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근접했다. 특히 2025년 올해는 삼성전자, 셀트리온, 메리츠금융지주 세 종목의 주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따라 국내 주식부자 TOP3 판도도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국내 그룹 총수 중 올해 초 기준 주식평가액 TOP3에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은 작년 초에는 3조7377억원으로 그룹 총수 중 4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4조2912억원으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와 달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작년 초 그룹 총수 주식재산 3위에서 올해 초에는 4위로 한 계단 주저앉았다. 김범수 창업자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3조9527억원이다. 

 

 

5~10위권에는 각각 ▲5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2조5816억원) ▲6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조4917억원) ▲7위 구광모 LG 회장(1조8119억원) ▲8위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7985억원) ▲9위 최태원 SK 회장(1조7163억원) ▲10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5642억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 장병규 의장은 작년 초만 해도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10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6위로 앞순위로 전진했다. 정몽준 이사장도 작년 초 13위에서 올해 초에는 8위로 TOP 10에 진입했다. 작년에 처음 대기업집단에 편입된 하이브 그룹의 총수인 방시혁 의장이 그룹 총수 주식재산 TOP 5에 든 것도 주목을 끌었다. 

 

이외 ▲11위 김남정 동원 회장(1조5347억원) ▲12위 이동채 전(前) 에코프로 회장(1조3841억원) ▲13위 조현준 효성 회장(1조2649억원) ▲14위 이재현 CJ 회장(1조2370억원) ▲15위 이해진 네이버 GIO(1조1879억원) ▲16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489억원)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 명단에 포함됐다. 이중 이동채 전 회장은 작년 초만 해도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5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이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前) 리움미술관장(5조4466억원)이 속했다. 작년 초에 주식평가액이 5조원 이상됐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4조원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세 명의 작년 초 기준 평가액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 관장 8조2298억원 ▲이부진 사장 6조8698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6조1619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 중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1년 새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주인공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장의 주식재산은 최근 1년 새 9502억원 이상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조9574억원 넘게 가장 많이 줄었고, 김범수 창업자 역시 2조1659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채 전(前) 에코프로 회장도 1조 8153억원 이상으로 2조 원 가까이 주식가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2024년 국내 주식시장은 1분기 시점까지는 맑음을 보였지만, 2~4분기에 연속 흐린 날씨를 보였다”며 “특히 작년 4분기에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도 상승보다 하락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44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은 140곳 정도 되는데, 이중 70% 정도가 최근 1년 새 주식가치가 하락하면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CEO혜윰]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아부다비와 지속가능한 금융 파트너십 구축”…글로벌 마켓 서밋서 금융비전 제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이 12월 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금융주간(Abu Dhabi Finance Week, ADFW) 2025의 글로벌 마켓 서밋(Global Markets Summit) 개회사를 맡아, 양국 협력의 의미와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글로벌 마켓 서밋은 ADFW 2025의 공식 세션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향후 자본 네트워크의 방향을 제시하는 장이다. 김동원 사장은 “한국과 UAE는 1980년 수교 이후 협력의 지평을 꾸준히 넓혀왔다”며 “금융사로서 양국의 ‘100년 동행’을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한국과 UAE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신뢰 기반의 장기적인 관계를 지향하는 DNA를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의 지속가능한 금융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 금융은 협력의 의지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촉매이며, 산업과 혁신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맥락에서 아부다비와의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아부다비의 고도화

[이슈&논란] 이촌한강맨션·개포우성4차·압구정3구역·성수2지구 '몸살'…서울 재건축, 조합 내홍으로 사업성 '흔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조합 갈등이 연쇄적으로 터지며 수조원대 재개발·재건축 프로젝트 전반에 ‘갈등 리스크’가 사업성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들이 당분간 횡보를 거듭하며 속도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 내부 갈등과 사업 지연이 반복되면서 조합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이주·철거 일정도 불확실해지며 급매성 매물이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비업계는 “땅값과 용적률보다 갈등 관리 능력이 사업 성패를 가르는 시대”라는 말까지 내놓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지난 11월 21일 임시총회에서 조합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1971년 준공된 5층 660가구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59층, 1685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었지만, ‘전 세대 한강 조망’ 약속이 설계 변경 과정에서 무너졌다는 불신이 조합장 교체로 이어졌다.​ 한강맨션은 당초 68층 설계를 추진했으나 남산 조망권 침해 우려로 층수를 낮추는 대신 한강변 라인에 전용 59㎡ 타입이 대거 배치됐고, 이 물량이 서울시에 기부채납되는 공공임대 주택이

[빅테크칼럼] "물이 미래다" 지구 살릴 미래 물 기술 20選…한국수자원공사 "2035년 실용화 목표·물 기술 중장기 R&D 추진"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12월 8일 기후·기술 변화가 본격화되는 향후 10년에 대비하기 위해 20대 미래 물 기술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미래 물관리 방향을 정립하고, 연구개발(R&D)과 현장 적용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와 가뭄이 잦아지고, 산업·생활에서 새로운 오염물질의 등장으로 정수처리 난도가 높아지는 등 물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첨단산업 확대와 인구구조 변화로 물 인프라 운영 방식도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물 수급 안정, 오염원 대응력 강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 등 물관리 전반의 기술적 대응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향후 10년을 기후·기술·환경 변화가 집중되는 ‘핵심 전환기’로 보고 미래기술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물환경 변화 요인을 진단하고, 향후 10년의 복합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정수장, 물관리 디지털트윈 기술 등 현재 기술 역량에 미래 수요를 접목한 실용 기술 중심의 발전 방향을 마련했다. 20대 미래 물 기술은 ‘물 기술 혁신을 통해 모든 국민이

"위기상황 대비 안전경영 선도"…삼표그룹, 위기대응 역량강화 위한 비상상황 ‘테이블탑 훈련’ 실시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표그룹이 안전을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로 선언하고 빈틈없는 위기 대응 체계 가동을 위한 도상 훈련(Table-top Exercise)을 진행했다. 삼표그룹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 본사에서 전사적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비상상황 대응 테이블탑 훈련(Table-top Exercise)’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매뉴얼 점검을 넘어, 예측 불가능한 비상상황 발생 시 회사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작동 능력을 ‘실전’처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를 실천적인 역량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이날 훈련에는 대표이사를 비롯해 각 사업부문장, 안전·대외협력·컴플라이언스 등 주요 유관부서 팀장 및 사업소장 등 핵심 대응 인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위기대응 특화 전문 솔루션 기관의 코칭을 받으며 실질적 위기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이번 테이블탑 훈련은 실제 발생 가능한 고강도의 가상 복합 위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이에 작업자가 인천 레미콘 공장 수변전실에서 단독으로 VCB(진공차단기) 판넬 점검 중 감점돼 쓰러진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공간혁신] GS건설 자이가이스트, 단지형 모듈러 시장 사업 확장…모듈러로 만든 직원 기숙사 공개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GS건설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 목조 모듈러로 지은 직원 기숙사 단지 ‘드림 포레스트’를 선보이며, 단지형 모듈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넓힌다. 자이가이스트(XiGEIST)는 목조 모듈러 기숙사 단지 ‘드림 포레스트’ 준공을 기념해 지난 5일 엘리시안 강촌에서 강원 및 수도권에 위치한 리조트 대표 및 관계자 50여명을 초청해 ‘드림 포레스트 데이’를 열고, 모듈러 주택을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빠른 공사기간으로 리조트 운영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모듈러 건축 솔루션을 현장에서 직접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리조트 관계자들은 모듈러 공법으로 건립된 기숙사를 직접 돌아보며 모듈러 공법이 가진 초단기 공사, 예산 효율화, 저소음 시공 등 리조트 운영에 최적화된 모듈러 시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모듈러 공법으로 준공한 기숙사 ‘드림 포레스트’는 지상 2층 13개동 총 91실 규모로 조성됐다. 모듈의 공장 제작과 현장 설치를 병행해 준공 기간을 대폭 단축했으며, 리조트 운영기간 중에도 저소음, 저먼지 작업을 진행할

[랭킹연구소] “국내 증권사 절반, 지배구조 평가 ‘B 이하’ 구조적 취약"…한국투자증권·유화증권, 최저 등급 ‘D’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 29곳 중 44.8%(13곳)가 2025년 한국ESG기준원(KCGS)의 지배구조 평가에서 ‘B’ 이하 등급을 받으며, 절반 가까이가 취약한 경영 체계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업계 자산 기준 1·2위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C’와 ‘D’ 등급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대형사의 구조적 문제와 금융당국 제재가 지배구조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평가 등급 현황 및 구조적 문제 한국ESG기준원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을 S(탁월)부터 D(매우 취약)까지 7단계로 평가한다. 올해 평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등급은 ‘B’로,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LS증권, 부국증권, 상상인증권, 유진투자증권, 한양증권 등 7개사가 해당했다. ‘B’ 등급은 기본 체계는 갖췄지만 내부통제·이사회 구조 등 일부 항목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C’ 등급에는 미래에셋증권,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4곳이 포함됐으며, 한국투자증권과 유화증권은 최저 등급인 ‘D’를 받았다. 올해 평가 대상 중 최상위 등급인 ‘S’나 ‘A+’를 받은 증권사는

[공간사회학] 초강도 대출규제에 청약시장도 '꽁꽁'…로또분양 '반포·용산·서초·방배·흑석·노량진' 2026년 '줄줄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강남 ‘로또 청약’으로 꼽히는 핵심 단지들이 정부의 10·15 대출 규제 이후 줄줄이 내년으로 분양을 미루면서,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서 공급 타이밍을 재조정하는 ‘대기 모드’가 가속하는 모습이다. 분양가 상한제와 초강력 LTV 축소가 맞물리며 조합·시공사·수요자 모두가 한 걸음 물러서 관망세로 돌아선 형국이다.​ 반포·서초 등 강남권 ‘로또 단지’ 줄연기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반포’는 이달 예정이던 분양을 내년 1~2월로 미뤘다. 총 251가구 중 일반분양은 87가구에 불과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한강 변 입지,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브랜드 첫 적용이라는 상징성 덕에 수십 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되는 ‘핵심 로또’로 꼽힌다. 같은 서초권의 ‘아크로 드 서초’(총 1161가구·일반 56가구)와 방배13구역 ‘방배 포레스트 자이’도 올해 분양 계획을 세웠다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진 상태다.​​ DL이앤씨가 동작구 대방동 노량진8구역 ‘아크로 리버스카이’는 지하 4층~지상 29층, 10개 동, 98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800가구 안팎이 일반분양으로 예정돼 있지만, 분양 시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