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그룹 총수 주식재산, 누가 많이 벌었나?…TOP5, 김승연>이웅열>박찬구>이순형>방시혁 順

43개 주요 그룹 총수, 1분기 1810억원↓…하이브 방시혁 5000억원 늘어
CXO연구소, 43개 그룹 총수 올 1분기(1월 초 대비 3월 말)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그룹 총수 43명 중 27명 주식평가액 증가…김승연 한화 회장, 주식가치 45%↑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6000억원 넘게 감소…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식재산 1위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4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올해 1분기(1월 초 대비 3월 말) 주식평가액은 18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재산 감소율로 보면 0.3%로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그룹 총수 중에서는 한화 김승연 회장은 올 1분기 주식가치 증가율이 45% 이상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올 1분기에만 주식재산이 5000억원 넘게 불었으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6000억원 이상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20% 넘게 주식재산이 줄며 주식재산 1조 클럽에서 탈락했고, 그룹 총수 중에서는 올 3월 말 기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유일하게 주식가치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1분기(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総帥) 43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1월 2일(1월 초)과 3월 31일(3월 말) 종가 기준으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43개 그룹 총수의 올해 1월 초 주식평가액은 57조9212억원이었는데, 지난 3월 말에는 57조7401억원으로 달라졌다. 올 1분기 기준 43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1810억원 넘게 쪼그라졌다. 하락률로 보면 0.3% 수준이다. 조사 대상 43개 그룹 총수 중 27명은 주식평가액이 상승해 미소를 지었으나, 16명의 주식재산은 감소해 표정이 어두워졌다.

 

 

◆ 한화 김승연 회장, 45% 넘게 상승…이웅열(코오롱)·박찬구(금호석유)·이순형(세아) 회장 30%대 증가

 

올해 초 대비 3월 말 기준 국내 43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한화 김승연’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의 지난 1월 초 주식평가액은 5175억원 수준이던 것이 지난 3월 말에는 755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 1분기 주식재산 증가액만 2376억원을 훌쩍 넘겼다. 주식재산 증가율만 해도 45.9% 정도다.

 

김승연 회장은 3월 말 기준 한화 보통주(1697만 7949주)와 한화 우선주(147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중 한화 보통주의 경우 올해 1월 2일 주가는 2만 7050원이었는데 3월 31일에는 4만 950원으로 최근 3개월 새 51.4%나 크게 오르며 김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두둑해졌다.

 

하지만 김승연 회장의 주식가치는 향후 절반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보통주 주식 중 848만 8970주를 세 명의 자녀에게 증여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31일에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세 자녀에게 증여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는데, 실제 거래 개시가 이뤄지는 시점은 올해 4월 30일이다.

 

올 1분기에 30%대로 주식재산이 늘어난 총수는 3명 있었다. 여기에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순형 세아 회장이 포함됐다. 이중 이웅열 명예회장의 주식재산은 올 1분기에 39.3% 정도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명예회장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1474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3월 말에는 2054억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3개월 새 늘어난 주식가치만 579억원 이상됐다.

 

이 회장은 ㈜코오롱을 비롯해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4개 주식종목에서 지분을 쥐고 있다. 이 중에서도 ㈜코오롱의 주가가 올해 초 1만 4060원에서 3월 말 기준 2만 1550원으로 3개월 새 53.3% 가까이 오른 것이 이웅열 명예회장의 주식재산이 늘어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주식재산도 올 1분기에만 35.6% 수준으로 늘었다. 박 회장의 올해 초 대비 3월 말 기준 주식재산은 1815억원에서 2461억원으로 3개월 새 646억원 이상 많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찬구 회장은 3월 말 기준 금호석유화학 주식 203만 9629주를 보유 중이다. 앞서 주식의 올해 초 대비 3월 말 기준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가 8만9000원에서 12만700원으로 증가하면서 박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비례적으로 커졌다.

 

이순형 세아 회장도 33.9%나 상승하며 주식평가액이 30%대로 증가했다. 이순형 회장은 1357억원에서 1816억원으로 올 1분기에만 459억원 넘게 주식가치가 두둑해졌다. 이 회장은 세아제강지주를 비롯해 세아베스틸지주, 세아홀딩스, 세아제강 4개 종목에서 주식을 쥐고 있는데, 이중 세아제강지주의 주식가치가 17만7100원에서 23만8500원으로 34.7% 오른 것이 이순형 회장의 주식평가액 상승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43개 그룹 중 올 1분기 기준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시혁 의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2조5816억원 수준에서 3월 말에는 3조971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5155억원(20.0%) 넘게 불었다.

 

다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같은 기간 11조9099억원에서 12조2312억원으로 3213억원(2.7%) 이상 주식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평가됐다.

 

 

◆ 방준혁 넷마블, 주식가치 하락률 20% 넘어…서정진 셀트리온, 6000억원 넘게 주식재산 감소

 

43개 그룹 총수 중 올 1분기 주식가치 하락률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 의장은 올해 초 1조489억원이던 주식평가액이 3월 말에는 811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3개월 새 주식재산이 22.6%나 떨어지며, 주식재산 1조 클럽에서도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 주식 지분을 2072만9472주를 갖고 있는데, 앞서 종목의 1주당 주가는 올해 1월 2일 5만600원에서 3월 31일에는 3만9150원으로 낮아지며 방 의장의 주식가치도 동시에 하락했다.

 

이외 올 1분기에 10%대로 주식평가액이 줄어든 총수는 5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장형진 영풍 고문 18.6%↓(1월 초 7023억원→3월 말 5713억원) ▲정몽준(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 15.3%↓(1조7985억원→1조5233억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12.6%↓(4917억원→4297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 11.5%↓(4조2912억원→3조7982억원) ▲구광모 LG 회장 10.5%↓(1조8119억원→1조6212억원) 순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조사 대상 43개 그룹 중 올 1분기 주식재산 금액이 가장 많이 떨어진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10조4309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9조7770억원으로 3개월 새 6537억원(6.3%↓) 넘게 가장 많이 감소했다. 3개월 새 6000억원 이상 주식재산이 줄어들면서 그룹 총수 중 지난 3월 말 기준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4930억원↓) ▲정몽준(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2752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2373억원↓)도 올 1분기에만 주식재산이 2000억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올 1분기에만 각각 6.8%, 16%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주식가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 올 3월 말 주식재산 1조 클럽 가입 총수 15명…김범수(카카오)·정의선(현대차), 3~4위 순위 달라져

 

지난 3월 말 기준 조사 대상 43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5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초 때보다 1명 줄어든 숫자다. 3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2조2312억원)이 차지했다. 올해 초 11조9099억원이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3개월 새 2.7% 수준으로 주식재산이 증가했다.

 

그렇다고 미소를 짓지는 못했다. 1년 전(前)인 작년 3월 말 기록했던 16조5864억원과 비교하면 4조원 이상 여전히 차이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3월 6일에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게 주식부자 1위 자리까지 내주기도 해 체면을 구긴 바 있다.

 

 

TOP 3에는 각각 2위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9조7770억원), 3위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4조1249억원) 순으로 주식재산이 높았다. 이중 서정진 회장은 올해 초만 해도 주식재산이 10조4308억원으로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지만, 3개월이 흐른 지난 3월 말에는 9조원대로 10조 클럽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셀트리온 보통주 주식가치가 올해 초 18만300원에서 지난 3월 말에는 16만9000원까지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범수 창업자는 올해 1월 초 주식평가액 순위는 4위를 기록했는데, 지난 3월 말에는 다시 3위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창업자의 경우 올해 초 3조9527억원에서 지난 3월 말에는 4조1249억원으로, 올 1분기에 4.4% 상승하며 3조원대에서 4조원대 주식재산 규모를 보였다.

 

5~6위권에는 각각 ▲4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7982억원) ▲5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3조971억원) ▲6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조6334억원) 순으로 2조원을 상회했다. 이중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올해 초 4조2912억원으로 그룹 총수 재산 순위 3위였는데, 지난 3월 말에는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외 ▲7위 최태원 SK 회장(1조6851억원) ▲8위 구광모 LG 회장(1조6212억원) ▲9위 정몽준(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5233억원) ▲10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5190억원) ▲11위 이재현 CJ 회장(1조4691억원) ▲12위 김남정 동원 회장(1조4269억원) ▲13위 조현준 효성 회장(1조2805억원)▲14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자(1조2449억원) ▲15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1조1707억원)도 올 1분기에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의 그룹 총수가 아니어서 이번 조사에서는 공식적으로 제외됐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1조9152억원으로 국내에서 이재용 회장 다음으로 두 번째로 주식재산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초만 해도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은 10조1852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2월 4일에는 11조452억원으로 11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다 2월 20일에는 12조228억원으로 12조원대로 진입하더니, 지난 3월 6일에는 12조4334억원으로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까지 올라서는 뒷심까지 발휘했다.

 

같은 날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2조1666억원이었다. 공식적으로 조정호 회장이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을 앞지른 것은 단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3월 말 기준 이재용 회장과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 격차는 100대 97.5 수준으로 여전히 5% 이내에서 접전을 보이고 있다. 조정호 회장으로서는 국내 주식부자 2위를 굳히면서 1위까지 위협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외 올 3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리움 명예관장(5조8847억원)도 포함됐다. 이와 달리 같은 삼성가인 이부진 사장(4조9439억원)과 이서현 사장(4조3900억원)은 4조원대 주식재산 수준을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4조4072억원) 역시 주식재산이 5조원 이하인 것으로 계산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지난해 국내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그룹 총수들 40여개 주식종목 중 올해 1분기에 주가가 오른 곳이 내린 곳보다 다소 많았다”며 “문제는 올 2분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높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피해 여파와 함께 미중갈등이 심화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도 침체기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키움증권, 전산오류·세금누락·광고모델 논란까지…흑역사 반복에 ‘증권강자’ 위상 흔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키움증권이 2025년 들어 연이은 사고와 논란에 휩싸이며, 리테일 증권사 1위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전산 시스템 오류, 세금 신고 누락, 광고모델의 학교폭력 의혹 등 ‘흑역사’가 반복되면서, 증권업계 내 입지와 고객신뢰도 모두 흔들리고 있다. 고민시 광고모델 학폭 논란…5년 만의 브랜드 광고가 ‘악재’로 키움증권은 올해 3월, 배우 고민시를 5년 만에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이는 후발주자인 토스증권이 직관적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편리한 사용자경험(UI·UX)으로 젊은 투자자를 빠르게 흡수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5월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시의 학교폭력(학폭) 가담 의혹이 제기됐다. 작성자는 배우의 개명 전 이름과 나이를 공개하며 특정했고,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반박했다. 키움증권 측은 “명확히 밝혀진 게 없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로선 광고모델 교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으로선 매우 민감한 시기에, 2030 투자자 포섭을 위해 기용한 홍보 모델의 학폭 논란이

[랭킹연구소] 기술특례 상장후 시총 증가 순위 TOP10…알테오젠·리가켐바이오·파크시스템스·펩트론·레인보우로보틱스 順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 상장제도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기술특례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시가총액(시총)이 상장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총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곳도 전체의 40%에 육박했다. 기술특례 상장사 중 시총이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인 알테오젠으로, 1만5000%에 가까이 폭증했다. 반면 RNA(리보핵산) 치료제 개발사 올리패스는 시총이 97%나 급감하면서 대조를 보였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 248곳 중 상장 폐지된 3곳을 제외한 245곳을 대상으로 시총, 실적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시총이 상장일 당시보다 감소한 기업이 172곳(70.2%)이나 됐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우수한 기술력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무제표상 적자라도 상장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 창업 벤처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부터 도입된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까지 248개 기업이 상장했고, 245개

10년새 분양가 2배 올랐다 '추가 인상' 예고…상위 10곳 건설사, 매출대비 원가율 9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10년간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 3.3㎡당 분양가격이 2.1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추가인상이 예고돼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통상 5월은 분양 성수기로 불리며 건설사들의 물량 공급과 청약자들의 수요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이다. 하지만 올해 5월은 조기 대선 여파로 관망세와 치솟는 분양가에 대한 가격 부담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공공분양 단지에만 관심이 쏠렸다. 5월 22일까지 청약접수를 진행한 전국 15개 단지 중 부천 대장지구, 화성 동탄지구 내 공공분양 아파트 4개 단지는 모두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반면, 민간분양 시장은 총 11개 단지 중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 만이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하며 청약결과에 성패가 갈렸다. 최근 경기 위축이 이어지면서 해마다 높아지는 분양가 수준이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2015~2024년 민간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추이 조사 결과, 전국 평균 3.3㎡당 분양가는 2015년 988만원에서 2024년 2066만원으로 10년간 2.1배 상승

대선 공약 '배당소득 분리과세', 왜 주목받나…수혜주 ‘핫리스트’는?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대선 정국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핵심 경제정책 이슈로 부상했다. 여야 대선후보 모두 관련 공약을 내놓으며, 금융·건설주 등 고배당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왜 이 정책이 중요한지, 현실화 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은 무엇인지 심층 분석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왜 중요한가 현행 세법상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을 합쳐 연간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최대 49.5%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이는 고배당주 투자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이 구조를 바꿔, 배당소득을 다른 소득과 분리해 별도의 단일(또는 구간별)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이 경우 투자자 세부담이 대폭 줄어들고, 기업의 배당 확대와 증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정치권과 정부, 재계 모두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와 기업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배당성향이 높은 상장사 비중은 15% 내외에 불과해, 제도 개선 시 기업의 배당정책 변화와 투자자 자금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후보 공약, 왜

DB증권 직원, 회사 명의 ‘상품권 깡’으로 수억 손실…현금화해 코인 투자 '정황'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DB증권의 한 직원이 회사 명의로 대량의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되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 행위를 수년간 벌이다 내부 감사에 적발됐다. 이 직원은 상품권을 현금화한 자금을 가상화폐(코인)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회사 내부통제 시스템에 의해 드러났으며, 현재 회사와 해당 직원 간의 민사소송 가능성, 내부통제의 구조적 허점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300억원대 상품권 ‘돌려막기’…회사 명의 사칭해 장기간 반복 26일 금융투자업계와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DB증권은 최근 자체 내부 감사에서 한 직원이 2016년부터 회사 법인 명의로 후불 결제 방식의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이를 되팔아 현금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직원은 상품권을 되판 금액으로 후불 결제 대금을 일부 지급하는 ‘돌려막기’ 수법을 반복했으며, 누적 거래 규모는 약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화 자금, 코인 투자에 사용…회사·투자자 자금은 유용 안 해 DB증권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상품권을 현금화해 개인적으로 가상화폐(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회사 측은 “회삿돈이나 고객 자산을 직접

검찰,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 자택 압수수색…‘총수 2세’ 회사 부당지원 의혹 '정조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검찰이 삼표산업이 레미콘 원자재를 시세보다 비싸게 구입하는 방식으로 ‘총수 2세’ 회사에 부당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룹 총수인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자택과 주요 계열사 사무실 등에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총수 2세’ 회사에 75억원 부당이익 의혹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용식)는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정 회장과 전·현직 임직원 주거지, 삼표산업 본사 등 10여 곳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삼표산업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정 회장의 장남 정대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레미콘 원자재 업체 ‘에스피네이처’로부터 원자재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해 약 75억원의 부당이익을 몰아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부당지원이 단순한 내부거래를 넘어, 그룹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에스피네이처에 수익 기반을 마련해주고, 그룹 내 지배력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게 했다는 것이다. 공정위 고발로 수사 착수…총수 일가 ‘배임’ 혐의로 확대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고발로 시작된 수사가 총수 일가의 배임·횡령 혐의로까지 확대된 결

2025 대선 공약으로 분석한 '수혜주'…GS건설·SK오션플랜트·미래에셋증권·솔트룩스 '솔깃'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대선 국면에서 주목할 만한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의 ‘인맥’ 테마주가 주로 부상했다면 이번에는 각 후보의 정책·공약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업종과 기업들을 중심으로 증권시장에서도 관심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증권가와 금융투자업계는 후보별 주요 공약과 연계된 업종을 중심으로 수혜주를 분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증시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상법 개정, 주주 권리 강화, 코스피 5000시대(오천피) 비전을 제시했고, 김문수 후보는 배당소득 비과세, 장기주식·펀드 보유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공약했다. 이에 따라 KRX증권지수는 한 달 새 30% 가까이 급등했으며,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활성화와 일반 주주권익 보호, 배당소득 분리과세, ISA 세제 지

[르포] 압구정 2구역 조합원·중개업소에게 물었더니…배수진의 삼성 vs 압구정 상징의 현대, 누가 웃을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둘러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치열한 경쟁이 지역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조합원과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들은 '초고층·브랜드·실익'을 핵심 키워드로 꼽으며, 수주 승리 기업에 대한 다양한 기대와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조합원들 “70층·프리미엄, 실질적 혜택이 관건”…배수진·첨단기술력의 삼성 vs 전통·유산·지역민심의 현대 압구정 2구역 조합원 다수는 “49층이 아니라 70층 초고층 재건축”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최근 조합 설문조사에서도 80% 이상이 70층 혼합형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조합원 A씨는 “압구정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랜드마크가 되어야 한다”며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분담금 부담이 적고, 이주비 등 실질적 혜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예전에는 ‘압구정=현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삼성물산의 글로벌 초고층 시공 경험과 미래형 설계도 기대된다”며 “양사 모두 제안서를 열어보고, 금융 조건과 분담금, 설계안을 꼼꼼히 비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C씨는 "삼성물산은 조합에 메시지를 분명히 줬다. '잠우123도 빠지고 개

‘재건축 끝판왕’ 압구정2구역,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끝장 승부'…"지면 끝, no way out"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의 상징,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끝장 승부’에 들어갔다.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비, 한강변 초역세권 프리미엄, 그리고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중 첫 주자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양사의 경쟁은 건설업계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압구정2구역, 왜 ‘끝판왕’인가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 9·11·12차와 대림빌라트 일대로, 기존 1924가구를 최고 65~70층, 2571가구(임대 321가구 포함)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한강 조망, 압구정역 초역세권, 현대백화점 등 핵심 인프라가 도보권에 위치해 입지적 프리미엄이 극대화된 곳이다. 특히 6개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빨라 ‘재건축 첫 테이프’라는 상징성도 크다. 압구정 2구역은 강남 부촌의 상징이자, 향후 압구정 전체 재건축 판도를 좌우할 ‘기준점’이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반드시 수주하고 싶은 현장이다. 게다가 향후 여의도·성수동 등 대형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된다. 즉 압구정 2구역 수주는 단순히 한 단지의 시공권을 넘어,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