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비즈니스 인사이더]](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207/art_17396104862642_74a270.jpg)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4)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작년 4분기 들어 애플 주식 매도를 멈추고 대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은행주는 보유 지분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유주식 현황 자료(Form 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작년 4분기 말 기준 애플 주식을 3억 주를 보유해 지분 변동이 없었다. 보유한 애플 지분의 가치는 작년 말 기준 751억 달러(약 108조원)였다.
버크셔는 작년 애플 지분을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대규모 지분 매각 이후에도 버크셔가 보유한 전체 상장 주식 자산 가치의 28%를 차지하며 개별 종목 기준 가장 큰 투자 비중을 유지했다.
애플과 함께 지분 매각을 지속해왔던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은 작년 4분기 들어서도 매도세는 계속됐다. 버크셔는 이날 공시에서 작년 4분기 중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1억1750만 주를 매각하고, 지분율을 8.9%로 낮췄다고 밝혔다. 남은 지분 가치는 작년 말 기준 319억 달러(46조원)에 달했다. 버크셔는 작년 4분기 들어 씨티그룹의 주식도 4060만 주 매각하며 지분을 낮췄다.
한편 버크셔는 작년 4분기 들어 방송서비스 업체 시리우스 XM, 에너지 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등의 지분을 늘렸다. 또한 코로나 맥주로 유명한 콘스텔레이션 브랜드 지분도 562만4324주를 신규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금융주 편입을 늘리는 것과는 반대로 금융주 비중은 줄이고 소비재 및 필수재 투자를 늘리는 등 경기 방어적인 자산 배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티커명 SPY)과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상품인 ‘뱅가드 S&P500′(VOO)은 전량(각각 4만3000주, 3만9400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SPY와 VOO는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S&P500 등락률을 추종하는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