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2.1℃
  • 흐림강릉 8.1℃
  • 서울 3.6℃
  • 흐림대전 3.9℃
  • 흐림대구 1.6℃
  • 맑음울산 5.5℃
  • 구름많음광주 5.4℃
  • 맑음부산 9.2℃
  • 흐림고창 5.8℃
  • 구름조금제주 14.5℃
  • 흐림강화 2.4℃
  • 흐림보은 1.2℃
  • 흐림금산 2.6℃
  • 구름조금강진군 4.7℃
  • 구름많음경주시 1.7℃
  • 구름조금거제 5.9℃
기상청 제공

빅테크

"최신 AI 탑재한다더니" 애플, 美서 '허위광고' 피소…한국서도 아이폰16 소송 '임박'

“애플한테 완전 속았다” 최신 AI 탑재 지연되자
아이폰 사용자 "과장된 AI 기능 기반으로 제품 홍보"
‘애플 인텔리전스’ 허위 광고 주장
시리 개인화 기능 내년으로 연기
팀 쿡 CEO 시리 주요 책임자 경질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애플이 미국에서 소송을 당했다.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자사의 디비이스에 탑재된다는 허위 광고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즉 제품의 실제 유용성과 성능에 대해 소비자를 속였다는 설명이다.

 

AI시대를 맞아 애플이 삼성전자 등 경쟁자에 비해 AI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 중 하나인 애플의 굴욕이 이어지며 자국 고객들한테도 신뢰를 잃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들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홍보하며 허위 광고와 불공정 경쟁을 했다는 것이 소송 요지다.


로펌 클락슨이 대리한 소송에서 "인터넷과 TV, 기타 매체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진 애플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아이폰 출시와 함께 혁신적인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명확하고 합리적인 기대를 심어줬다"며 "애플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가격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설득하고, AI 군비 경쟁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플 주장과 달리 해당 제품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이 상당히 제한됐거나 아예 제공되지 않았다"며 "소비자에게 제품의 실제 유용성과 성능에 대해 오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더 나쁜 점은 과장된 AI 기능을 기반으로 제품을 홍보해 소비자들이 존재하지 않거나 크게 왜곡된 기능이 있는 기기를 구매하도록 유도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애플은 기존보다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음성 비서 시리를 내놓았다. 내달에는 시리의 핵심 AI 기능 중 하나인 '더욱 개인화된' 기능을 접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 이 기능을 내년으로 출시 시기를 미뤘다. 애플은 이 기능을 홍보하는 광고를 게시한 바 있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해당 광고가 최근 유튜브에서 삭제됐지만,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비슷한 허위 주장은 모두 없어지지 않았고, 애플은 회사의 광범위한 기만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구제를 제공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애플은 "개인적 맥락을 더 잘 인식하고 앱을 드나들며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더욱 개인화된 시리 기능은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며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처럼 계획이 틀어지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AI 부문 책임자를 존 지아난드레아 수석 부사장에서 마이클 록웰 부사장으로 곧 교체한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왔다. 지아난드레아 부사장은 2018년 구글에서 애플로 영입돼 지금까지 AI 탑재 음성 비서 시리 개발 조직을 이끈 인물이다.

 

하지만 지아난드레아 부사장은 앞으로 시리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AI 분야 연구, 기술감독 등의 업무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인텔리전스 플랫폼은 실패했고, 책임자 교체 움직임은 애플이 곤경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국내서도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연기에 대한 보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YMCA는 "애플이 AI 기능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며 "보상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요청, 검찰 고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울 YMCA는 “애플 인텔리전스 광고와 이를 통한 아이폰 판매는 허위·과장 광고로 이익을 편취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아이폰16e의 경우 국내 가격 책정에 논란이 많았지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다는 점을 위안 삼아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구매한 국내 소비자가 많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테슬라, 최악 판매 속에도 시장점유율은 ‘역주행’…로보택시 무인 운행에 사상 최고가 '재도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안전 요원 없이 로보택시를 운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반등 효과가 겹치며 주가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랠리를 연출했다. 11월 판매량은 3년 만의 최악 부진을 기록했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 전체가 더 큰 폭으로 얼어붙으면서 테슬라만 홀로 점유율을 키우는 ‘기형적 역전’이 연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상 최고가 재도전한 테슬라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7% 이상 급등하며 481.37달러까지 치솟아, 전일 대비 7.71% 급등한 수준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2월 18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가 488.54달러에 불과 1.5%포인트가량 못 미치는 수준으로, 테슬라 주가가 사실상 사상 최고 박스권을 다시 두드리기 시작했다는 상징성을 지닌다. 같은 날 종가는 475달러 안팎에서 형성되며 연간 고점에 바짝 다가섰고, 연초 이후 상승률도 약 18%로 확대됐다.​ 콕스 오토모티브, 블룸버그, 야후파이낸스, Teslarati 등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이번 랠리의 1차 동인으로 ‘무인 로보택시’ 현실화를, 2차 동인으

[이슈&논란] 머스크 영향? 중국 억만장자들, 미국 대리모로 '수백명 자녀 출산' 논란…"중국인 대상 대리모 산업까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중국의 억만장자들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수십 명에서 100명이 넘는 자녀를 출산하며 시민권 획득과 윤리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해외 주요 매체들은 온라인 게임 업체 둬이네트워크 창업자 쉬보(徐波)의 사례를 중심으로, 중국 부유층이 미국 대리모 제도를 활용해 대규모 가족을 구성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쉬보 사례와 자녀 수 논란 쉬보는 2023년 로스앤젤레스 가정법원에서 대리모를 통해 출산한 4명의 자녀에 대한 친권을 신청했으나, 법원 조사 결과 이미 8명 이상의 자녀를 대리모를 통해 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쉬보는 “가업을 물려주기 위해 미국 태생 아들 20명을 원한다”고 진술했고, 법원은 “일반적인 양육이라기보다 아이를 수집하는 행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그의 회사는 “수년간 노력한 끝에 100명 조금 넘는 자녀”를 두고 있다고 밝혔으며, 2022년 공개된 영상에서는 10명 이상의 아이들이 “아빠”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머스크의 출산 장려주의와 영향 최소 14명의 자녀를 둔 일론 머스크는 “지능이 높은 사람이 늘어나야 문명을 지킬 수 있다”며 적극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