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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축구황제' 호날두,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에 30조원 베팅…투자와 스폰서십 체결의 진짜 이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축구 황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시가총액 200억달러(30조원) 수준의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AI)’에 지분 투자와 글로벌 스폰서십을 동시에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실리콘밸리 테크 판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포르투갈·호텔·스포츠센터 등 자산 위주로 짜여 있던 그의 14억달러(블룸버그 추산)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생성형 AI 검색이라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퍼플렉시티와 호날두 측은 투자 금액과 지분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스폰서십 구조와 발표 메시지


bloomberg, cybernews, goal.com, techcrunch에 따르면 “호날두의 커리어에서 가장 ‘하이 프로파일(high-profile)’한 딜”로 규정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이번 계약과 함께 ‘Perplexity x Cristiano Ronaldo’ 팬 허브와 전용 랜딩페이지를 열어, 그의 20년 커리어 데이터를 인터랙티브하게 탐색할 수 있는 콘텐츠 허브로 활용하고 있다.​

 

호날두는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호기심은 위대함의 필수 조건이며, 매일 새로운 질문을 던질 때 승리할 수 있다”며 “그래서 퍼플렉시티에 투자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으며, 단순 광고 모델이 아닌 ‘호기심·탐구’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빅테크업계에서는 퍼플렉시티가 “신뢰할 수 있는 AI(search you can trust)”를 표방해 온 만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스타의 ‘브랜드 신뢰도’를 전이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사용자에서 투자자’로…AI와 만난 수상 소감


이번 투자는 호날두가 먼저 사용자로 경험한 뒤 투자자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스토리를 제공한다. 그는 2024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Prestige Globe Award(혹은 Football Globe)’ 수상 당시, 긴장 속에서 수상 소감을 준비하다가 퍼플렉시티를 활용해 연설 초안을 구상했다고 여러 매체 인터뷰와 행사 발언에서 밝힌 바 있다.​

 

호날두는 당시 “연설에서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다가 퍼플렉시티에 대해 찾아봤고, 그것이 나를 조금 도와줬다”는 취지로 언급했고, 이는 그가 AI 도구를 ‘실제 쓰는 유저’라는 사실을 팬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후 그는 월간 검색 쿼리 수가 수억 건에 이르는 퍼플렉시티의 성장세와, 자신이 가진 소셜 미디어 영향력이 결합할 경우 시너지가 크다고 보고 투자·브랜드 파트너십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10억 팔로워의 레버리지…AI 검색 대전 속 ‘슈퍼 인플루언서’ 카드


호날두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X 등 주요 플랫폼 팔로워를 합산하면 10억명을 넘어서는 세계 최대급 인플루언서로, 2024년 9월 ‘팔로워 10억명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퍼플렉시티 입장에서는 매월 7억8000만건 이상의 쿼리를 처리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인지도와 팬덤을 가진 브랜드 앰배서더를 확보해 검색 트래픽과 구독 전환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카드’를 쥔 셈이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2024년 중반 월 2억3000만건 수준이던 검색 쿼리를 2025년 5월 7억8000만건까지 끌어올렸고, 액티브 유저는 2000만~3000만명, 연간 반복 매출(ARR)은 1억~2억달러대로 성장한 것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호날두가 참여하는 글로벌 캠페인·교육 콘텐츠·팬 참여형 이벤트 등이 더해질 경우, 기존 빅테크 중심의 검색·챗봇 시장에서 ‘브랜드·팬덤 기반’ 이용자 확장이 어떤 속도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200억달러 기업가치, 퍼플렉시티의 숫자로 본 위상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구글·딥마인드 출신 연구자들이 참여해 설립된 이후, 링크 나열형 검색 대신 ‘출처가 달린 대화형 답변’을 제공하는 일종의 ‘답변 엔진(answer engine)’을 표방하며 성장해 왔다. 2025년 9월에는 2억달러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00억달러를 공식화했고, 올해까지 누적 조달액은 15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자 풀에는 제프 베이조스,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NEA, IVP 등 빅네임이 포진해 있어, 생성형 AI 검색이 기존 검색 시장의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테크크런치·로이터 등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2024년 초 5억달러 수준이던 기업가치를 불과 1년여 만에 20배 이상 끌어올리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몸값을 키운 AI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힌다.​

 

구글·챗GPT에 도전장…AI 검색 전쟁 구도


퍼플렉시티는 실시간 웹 검색과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결합해, 단순 링크 나열이 아니라 근거가 달린 요약 답변·코드·표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글 검색·오픈AI ‘챗GPT’와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2025년 7월에는 크로미움 기반 AI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출시해, 검색에서 나아가 ‘브라우징 세션 전체를 한 번에 처리하는 에이전트형 브라우저’를 표방하며 시장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크로미움이란 구글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 프로젝트로, 구글 크롬(Google Chrome)을 포함한 대부분의 현대 브라우저(예: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오페라, 브레이브, 삼성 인터넷 등)의 기반이 되는 핵심 엔진이다. 쉽게 말해, 크로미움은 크롬 브라우저의 '뼈대' 또는 '기반 소스 코드'라고 할 수 있다.

 

코멧은 항공권 예약·쇼핑 결제·폼 자동작성 등 복잡한 온라인 작업을 AI 에이전트가 대신 수행하는 기능을 내세우며, 퍼플렉시티는 이를 통해 AI를 단순 질의응답 도구에서 ‘인지 운영체제(cognitive OS)’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 투자는 구글·오픈AI 등 빅테크 중심의 AI 검색 경쟁에 ‘슈퍼스타 브랜드’가 본격 결합한 첫 사례 중 하나로, 향후 다른 글로벌 스타·스포츠 리그의 AI 플랫폼 투자·제휴 러시를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날두 비즈니스 제국과 퍼플렉시티의 전략적 의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호날두의 순자산은 약 14억달러로, 그간 포르투갈 중심의 호텔 체인, 피트니스 체인, 미디어 그룹, 2024년 인수한 리스보아 라켓 센터 등 실물·서비스 자산에 집중된 구조였다. 이번 퍼플렉시티 투자는 그가 사우디 리야드에서 선수 커리어 말년을 보내는 와중에도, AI·검색·브라우저·플랫폼 비즈니스로 사업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또한 몇 주 전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한 장면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데 이어, 생성형 AI 검색 유니콘 투자까지 이어지면서, 호날두는 “축구 스타이자 글로벌 정치·테크 네트워크를 동시에 활용하는 사업가형 인물”이라는 이미지까지 얹게 됐다.

 

빅테크 전문가는 "퍼플렉시티 입장에서는 거대 빅테크·전통 검색 공룡들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얼굴’이자 10억 팔로워를 가진 파트너를 확보했다"면서 "결국 브랜드 인지도·신뢰도·이용자 확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노리게 됐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익이 모두 큰 딜로 기록될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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