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빅테크

트럼프 책사 배넌 “머스크 불법체류·마약 복용·중국 연루·DOGE 의혹 전방위 조사하라”…정치전쟁 ‘격화’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겨냥해 “불법체류, 마약 복용, 중국 연루 의혹, DOGE(정부효율부) 운영 등 모든 의혹을 전방위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머스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배넌의 초강경 발언은 양측의 전면전을 예고하며 미국 정계와 산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배넌 “머스크 시민권·마약·중국 연루까지 전방위 조사 필요”

 

CBS,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배넌은 6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마약 복용 의혹, 중국과의 연루 여부, 미국 시민권 취득 경위까지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머스크가 비자 허용 기간을 넘겨 불법체류했고, 이 사실을 이민 당국에 숨겼다면 이는 중대한 문제”라며 “시민권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OGE·AI 데이터 활용도 ‘국가안보 위협’ 지적


배넌은 또 머스크가 이끌던 정부효율부(DOGE)의 데이터 수집 및 AI 활용에 대해서도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정보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실제로 DOGE는 연방정부의 대규모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머스크의 AI 기업 xAI의 ‘그록(Grok)’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시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DOGE가 민감한 데이터를 사적으로 활용하거나, 정보가 유출될 경우 심각한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 “배넌은 망상가”…양측 ‘막말 전쟁’ 격화


머스크는 배넌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망상”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배넌을 조롱하고, “DOGE의 모든 활동은 법적 절차와 규정을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배넌 역시 “머스크는 ‘불법체류자’이자 ‘마약 복용자’”라며 원색적 비난을 이어가고,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머스크의 연방정부 계약을 해지하고, 필요하다면 스페이스X를 압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시민권 논란까지 ‘재점화’…과거 불법체류 의혹도 재부상

 

머스크의 시민권 취득 과정과 과거 이민 기록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머스크는 남아공 출신으로 17세 때 캐나다로 이주, 이후 미국 유학을 거쳐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러나 1990년대 미국에서 첫 창업 당시 비자 문제로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다는 의혹이 과거부터 제기돼왔다.

 

전문가들은 만약 머스크가 이민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면, 시민권 박탈 등 법적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산업계 파장…“트럼프-머스크 전면전, 미국 권력지형 흔든다”

 

배넌의 초강경 발언과 트럼프-머스크 갈등 격화는 미국 정치와 산업 전반에 중대한 파장을 예고한다.

 

BBC, 타임 등은 “머스크가 실리콘밸리와 보수진영을 동시에 자극하며, 미국 권력지형이 요동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양측의 내분을 관망하며, 머스크가 만약 제3정당 창당 등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경우 공화당의 의회 장악력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CBS, 뉴욕타임스 등의 미디어들은 “트럼프-머스크 충돌이 단순한 개인 갈등을 넘어, 미국 정치·산업·이민정책까지 전방위로 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트럼프, 백악관 로즈가든에 저커버그·팀 쿡·빌 게이츠·샘 올트먼 초대…머스크는 돌연 제외, 이유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9월 4일(현지시간) 백악관 새 단장 후 첫 공식 행사를 로즈가든에서 개최하며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애플의 팀 쿡,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오픈AI의 샘 올트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등 20여명의 기술업계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리에서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CNN, 로이터, 크립토폴리탄,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새로워진 로즈가든 공간을 ‘로즈가든 클럽’으로 명명하며 “워싱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소”라며 “앞으로 이곳에서 주요 기업·정치·기술계 인사들과 여러 차례 만찬을 가질 계획”이라고 백악관 공보실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만찬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주최한 인공지능(AI) 관련 행사에 이어 열렸고, AI 정책을 중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술패권 강화 전략과 빅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백악관의 ‘AI 차르’인 데이비드 삭스가 지난 7월 발표한 규제 완화와 연구개발(R&D) 강화 계획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AI 반도체

[이슈&논란] 아빠가 세계 최고 부자인데도 룸메 3명과 산다고?… 머스크 딸 비비안 윌슨, 경제적 독립과 평범한 삶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첫째 딸인 비비안 제나 윌슨(21)이 아버지의 엄청난 재산과 무관하게 경제적으로 독립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컷, NBC 뉴스, 인디펜던트, 허프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근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를 밝혔다. 머스크의 순자산이 4130억 달러(약 53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비비안은 “나는 부자가 아니다”라며 로스앤젤레스(LA)에서 룸메이트 3명과 함께 생활하는 이유가 “비용 절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비안 윌슨은 2022년 법원에 자신의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하고 아버지 성(姓) ‘머스크’를 삭제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며 사실상 아버지와 절연을 선언했다. 이후 아버지 머스크와 관계는 극도로 냉랭해졌다. 머스크는 언론 인터뷰에서 딸의 성전환을 두고 ‘워큰 바이러스(woke mind virus)’라며 비판적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비비안은 SNS를 통해 “나는 죽지 않았다”고 맞서며 공개적으로 갈등을 이어갔다. 인터뷰에서 비비안은 사람들이 자신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오해하지만, “수십만 달러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

트럼프 “머스크 80% 슈퍼천재, 20% 문제 있지만 결국 공화당 복귀할 것”…화해 제스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협력 관계에 있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며, 머스크가 결국 공화당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CBS, 인디아투데이 등 다수 해외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월 3일(현지시간) 라디오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80% 슈퍼천재”로 평가하면서도 “20%의 문제가 있지만 이 부분만 해결하면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법안 ‘One Big Beautiful Bill’에 반대하며 정부 효율성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공화당과 결별하고 신당 ‘아메리카당(미국당)’ 창당을 선언하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와 경쟁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트럼프는 “머스크에게 선택지는 공화당과 좌파 급진 세력 뿐”이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공화당 일각에서는 머스크 신당 창당이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표 분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는 2025년 초까지는 협력적이었다. 머스크는 DOGE를 통해 연방정부 예산 감축을 추진하며 트럼프 행정부 내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