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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일론 머스크, 한글로 “나는 깨어 있다” 첫 SNS 답글…AI 전쟁의 한복판에서 ‘한국’에 손짓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7월 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서 한국어로 “나는 깨어 있다”는 답글을 남기며 국내외 IT·경제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머스크가 한국어로 직접 SNS 댓글을 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한마디는 단순한 팬서비스를 넘어, 글로벌 AI 패권 경쟁과 한국 시장에 대한 그의 전략적 관심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경쟁 밈에 한국어로 응답…“나는 깨어 있다”의 의미

 

사건의 발단은 머스크가 올린 AI 업계 경쟁 구도를 풍자한 밈(meme) 이미지였다.

 

이 이미지는 미국 드라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 커서(Cursor), 그리고 머스크가 이끄는 xAI가 차례로 뒤에서 총을 겨누고 있다. 이들 모두를 더 멀리서 겨누는 존재는 범용 인공지능(AGI)으로, AI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결국 더 거대한 기술적 위협(AGI)이 있다는 점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인 유저 ‘테슬라조아(TeslaZoa)’가 이 밈을 인용해 “일론, 일어남”이라는 게시글을 올리자, 머스크는 한국어로 “나는 깨어 있다”고 답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가문의 영광”, “드디어 한국 팬들에게 인사한 거냐” 등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xAI, 100억달러 추가 조달…AI 전쟁 본격화


머스크의 이례적인 한국어 답글은 xAI가 AI 분야에서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xAI는 최근 오픈AI, 메타, 구글 등과의 경쟁을 가속화하며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1일 xAI는 채권 발행, 대출, 지분 투자자 모집 등으로 총 100억달러(약 13조6000억원)의 자금을 추가 조달했다. 이는 앤트로픽 등 경쟁사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위한 ‘실탄’ 마련으로 해석된다.

 

 

한국 시장, 머스크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


머스크의 한국어 소통은 우연이 아니다.

 

xAI의 AI 챗봇 ‘그록(Grok)’도 “머스크가 한국어로 직접 응답한 것은 한국 이용자와의 소통을 넓혀가고 있다는 상징적 행보”라며, “과거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거나 한국을 전기차 산업의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았던 점을 보면 한국에 대한 머스크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테슬라는 2022년 한국을 전기차 투자처 1위로 꼽았고, 머스크는 한국의 인구구조와 산업정책에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왔다.

 

한국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기준 전기차 보급률 12.3%, AI 스타트업 투자규모 2조원대, 인공지능 인력 3만명 이상을 보유한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술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AI 주도권, 한국도 ‘깨어 있다’


머스크의 한글 메시지는 단순한 SNS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AI 전쟁의 한복판에서 한국 시장과 이용자에 대한 전략적 구애로 해석된다. xAI의 공격적 투자, 테슬라의 한국 내 생산·판매 확대, 그리고 AI·전기차·로봇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까지, 머스크의 행보는 한국 경제와 산업계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나는 깨어 있다”는 머스크의 한마디는, AI 경쟁의 최전선에서 한국 역시 ‘깨어 있는’ 시장임을 세계에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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