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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 트럼프 ‘빚 폭탄 법안’에 작심 비판…“역겹고 혐오스럽다” 정면 충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대해 “역겹고 혐오스럽다”며 강도 높게 공개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머스크가 트럼프 핵심 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을 파산으로 몰아갈 법안” 머스크, X에서 직격탄

 

머스크는 6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이 엄청나고 터무니없으며 온갖 특혜로 가득 찬 의회 예산안은 역겹고 혐오스럽다. 찬성한 의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당신들도 잘못한 걸 안다”고 썼다.

 

이어 “이 법안은 이미 거대한 규모인 재정 적자를 2조5000억달러로 급증시켜 미국민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빚 부담을 지울 것”이라며 “의회가 미국을 파산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퍼스트 버디’로 불리며 정부 지출 감축을 독려해온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최근까지 DOGE 수장으로 연방정부 예산 삭감과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머스크는, 임기 종료 직후부터 트럼프 정부의 감세·지출 확대 기조에 실망감을 드러내왔다.

 

법안 핵심 : 감세 연장·국방비 증액…적자 2.5조달러↑

 

트럼프의 ‘One Big Beautiful Bill Act’는 2017년 감세 조치 연장, 국방·이민단속 예산 증액, 사회복지 예산 삭감(메디케이드·푸드스탬프 등)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재정 지출을 줄인다”고 주장하지만, 미 의회예산국(CBO)은 해당 법안이 향후 10년간 연방정부 부채를 2조4000억~3조8000억 달러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이 법안은 지난달 하원을 1표 차로 통과했으며, 상원에서는 공화당 내 재정 보수파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백악관 “머스크 입장 알지만, 법안 고수”

 

머스크의 공개 비판에 대해 백악관은 “대통령은 이미 머스크의 입장을 알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생각은 변함없다. 이 법안은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공식적으로는 머스크와의 관계에 균열이 없다고 강조했으나, 공화당 내에서는 머스크의 비판을 반기는 재정 보수파 의원들도 적지 않다.

 

공화당 내에서도 ‘빚 폭탄’ 우려…상원 통과 난항 예고

 

공화당 내 일부 의원들은 “법안이 재정 적자를 악화시킨다”며 공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랜드 폴 상원의원 등은 “부채한도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지도부는 7월4일까지 법안 통과를 목표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정치적 결별 신호탄…머스크, 낙선운동 시사

 

머스크는 “내년 11월, 미국인을 배신한 정치인들을 모두 해고하자”며 2026년 중간선거에서 낙선운동 가능성도 내비쳤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DOGE 수장으로 130일간 활동하며 ‘특별공무원’ 신분을 가졌던 머스크는, 임기 종료 후 트럼프 정부와의 노선 차이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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