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빅테크

머스크 화해 제스처에 트럼프 “대화 없다” 일축…정부계약 해지·테슬라 처분 등 전면전 '일촉즉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화해 제스처를 공개적으로 일축하며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6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머스크와 대화할 계획이 없다”며 “그저 테슬라가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과의 정부 계약 해지 가능성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보조금이 너무 많다. 모든 것을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외신들은 "트럼프와 머스크의 결별은 단순한 개인 갈등을 넘어, 미국 정치와 첨단산업의 권력지형을 뒤흔드는 ‘격돌’로 번지고 있다”로 논평했다.

 

머스크 화해 손짓에 트럼프 “관심 없다”…테슬라 차량 처분까지 거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X)에서 화해 의사를 내비치고, 미국 사회의 중도층을 대변할 ‘새로운 정당’ 창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트럼프를 자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통화할 생각도 없다. 중국, 러시아, 이란 문제로 너무 바쁘다”며 머스크를 철저히 외면했다.

 

심지어 트럼프는 지난 3월 직접 구매한 테슬라 전기차를 팔거나 다른 사람에게 줄 수도 있다고 언급, 개인적·상징적 결별 의지도 드러냈다.

 

 

트럼프, 정책·사업 전방위 보복 시사…“정부계약·보조금 전면 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스페이스X, 스타링크 등과의 연방정부 계약 해지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그는 “미국은 내가 없으면 안 되지만, 그 외엔 대체로 누군가가 없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머스크 기업의 독점적 지위 약화와 정부 지원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측근들은 스페이스X를 국방물자생산법 등으로 압류해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갈등의 배경 : 감세법안·정치적 이해관계 충돌


양측의 갈등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법안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을 머스크가 공개 비판하면서 촉발됐다.

 

머스크는 해당 법안이 국가 부채를 10년간 2조4000억 달러나 늘릴 것이라며, 공화당의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격분한 트럼프가 머스크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정부계약 해지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이다.

 

 

머스크, “새 정당 필요”로 맞불…정치적 확전 가능성

 

트럼프의 단호한 태도에 머스크는 “미국에서 중간에 있는 80%를 대표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 때가 됐나”라며 온라인 설문을 진행, 정치적 도발을 이어갔다. 머스크가 실제로 정치 후원을 중단하거나, 실리콘밸리 내 기업인들의 공화당 지지 철회로 이어질 경우, 공화당의 의회 장악력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갈등 봉합 쉽지 않아…정치·경제 파장 주목

 

현재 양측은 공개적 인신공격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트럼프의 전방위 보복 시사와 머스크의 정치적 도발이 맞물리며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머스크 파국이 미국 혁신산업과 정치 지형 모두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고 진단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사라짐의 그림자”…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 끝나지 않는 ‘모호한 상실’의 심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미주리 주, 일레븐 포인트 강 근처. 레이첼 간츠는 남편 존이 사라진 지 3개월이 넘은 지금도 매일 아침 “존재하고 싶지 않은 현실”에서 깨어난다. 극심한 홍수 속에서 남편을 잃은 그녀는 전문가들이 ‘모호한 상실(ambiguous loss)’이라 부르는 상태에 갇혔다. 이는 전 세계 수많은 가족들에게 닥친 현실이다. 전통적 애도와 다른 ‘모호한 상실’의 본질 모호한 상실은 ‘확실한 끝’이 없는 상실이다. 1970년대 미네소타대 폴린 보스 박사가 처음 명명한 이 개념은, 사랑하는 사람의 실종처럼 남겨진 가족이 실질적인 이별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을 의미한다. 장례식도, 사망 진단서도 없기에 애도와 수용의 의식이 부재하다. 보스 박사는 “이분법적 관점(흑백·생사)을 버리지 않으면 그 고통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며, 남겨진 이들의 상실감과 트라우마는 “평생 얼어붙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반복적 언론 노출, 그 후 찾아오는 ‘정적’은 슬픔을 더욱 심화시킨다. 리디아 루덴코 등 많은 실종자 가족들은 “어떤 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또 어떤 이는 나서서 행동하게 된다”고 토로한다. 글로벌 실종자 규모와 현황 모호한 상실은

[빅테크칼럼] 젠슨 황 “中 AI는 엔비디아 없는 세상도 준비돼 있다…파산할지 모른다는 압박감이 성장 이끌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엔비디아 빠져도, 중국 AI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가 중국을 찾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중국에서 엔비디아가 없어도, 화웨이와 같은 혁신 기업들이 자체 해법을 찾아낼 것”이라는 그의 발언은 미·중 기술 패권 여부를 넘어, 향후 글로벌 AI·반도체 경쟁 구도 전반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엔비디아 없으면 화웨이가 길을 낼 것”…자립 가능한 中 AI에 대한 낙관 젠슨 황 CEO는 7월 20일 중국 관영 매체 CCTV ‘페이스 투 페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의 AI 시장은 엔비디아가 있든 없든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화웨이는 규모와 인재, 기술력에서 매우 강력한 회사"라며 "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도 자체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자립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황 CEO는 "중국 개발자들은 자원의 제약 속에서도 놀라운 기술적 창의성과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

삼성전자, 美 테일러 파운드리 인력 파견 재개…"2026년 양산 목표 초읽기"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약 1년여 간 중단했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인력 파견을 전격 재개했다. 이번 전개는 단순한 공정 정상화가 아닌, 미국 현지 고객 대응력 강화,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 재확장이라는 다층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중단된 인력 파견, 환율·설비조달 이슈 딛고 재개 복수의 업계 및 사내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7월부터 본사 반도체(DS) 부문에서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으로의 인력 파견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공정, 장비, 수율, 품질 부문 등 양산 전환에 필요한 '코어 역량 인력'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환율 급등, 자재 확보 불균형 등으로 예정된 건설 속도를 조절하고 일부 파견 인력을 철수한 바 있다. 2024년 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까지 상승하며 해외 건설 프로젝트의 채산성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최근 환율 안정세, 미국 내 반도체 산업지원법(CHIPS Act) 본격화 등 긍정적인 대외 환경 변화 속에 인력 재파견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양산 핵심 기로…“클린룸 마감 공사도 속도전” 삼성전자는 당초 계획대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