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2 (토)

  • 맑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1.7℃
  • 맑음서울 -0.8℃
  • 맑음대전 0.1℃
  • 맑음대구 0.5℃
  • 맑음울산 0.8℃
  • 맑음광주 1.2℃
  • 맑음부산 1.4℃
  • 구름많음고창 0.0℃
  • 제주 5.4℃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0.8℃
  • 구름많음강진군 2.3℃
  • 맑음경주시 1.5℃
  • 맑음거제 2.1℃
기상청 제공

빅테크

테슬라 사이버트럭, 美 국무부와 6000억 '전기 장갑차' 수주 계약…뒷말 '무성'

美 국무부와 5년간 4억달러 규모 수주 계약…테슬라의 방산 진출
美 국무부 조달예측 문서에 '테슬라 장갑차' 등재…논란 일자 사업명서 '테슬라' 삭제
사이버트럭 유력…작년 트럼프 호위차량 사용
"계약 확정은 아냐, 정부예산·정책 따라 변수"…오는 9월 최종 계약
일각 "DOGE 수장 머스크 이해충돌" 비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가 4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전기 장갑차를 미 정부에 공급하는 수주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릭과 테슬라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도 '조달 예측'에 근거해 테슬라가 미 국무부에 사이버트럭 픽업의 장갑 버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국무부의 조달 예측 문서에는 해당 기관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매 내역이 자세히 나와 있는데 여기에는 4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장갑차(Armored Tesla)가 기재됐다. 테슬라가 국무부와 계약을 체결하면 상업용 차량을 넘어 군용 및 특수차령 등 방위산업에 진출하는 것이다. 

 

계약 예상 체결일은 올해 9월 30일로, 계약 기간은 5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정부 예산삭감을 위해 국무부 예산을 들여다보고 있는 머스크가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어떤 모델이 장갑차로 채택될지 공개되진 않았지만, 공급 모델로 사이버트럭이 유력시된다. NYC도 "고강도 스테인리스 스틸로 차체를 만든 전기 사이버트럭이 가장 적합한 차량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2023년 사이버트럭 출시 초기부터 강력한 성능과 차체 내구성을 강조해왔다. 이 제품은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다양한 총기 공격 테스트에 노출하며 방탄 성능을 입증했다. 

 

9만9990달러(약 1억3300만원)의 고가 트림인 사이버비스트는 공차중량 3t에도 제로백 2.7초(시속 100㎞ 가속에 걸리는 시간)에 불과하다. 최대 4990㎏을 견인할 수 있다.

 

머스크는 특이한 스테인리스 스틸 외관에 대해 영화 '매드맥스' 디자인의 사이버트럭이 종말과 대비돼 전쟁에 적합하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색다른 디자인과 기능을 갖췄음에도 사이버트럭의 판매실적은 저조하다. 지난해 사이버트럭의 판매량은 3만9000대로 추산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책정된 예산은 4000만~5000만달러 수준이다. 다른 모든 장갑차(Armored) 관련 예산 항목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금액이었다. 국무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예산안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12월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되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분류된 카테고리 항목이 '기타 식품 제조업'을 의미하는 NAICS 코드 311999에 분류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여러 예산 항목이 잘못된 카테고리에 연결되어 있었다. '장갑 세단'은 '청량 음료 제조업'에, '장갑 BMW X5/X7'은 '병입 음료 제조업'에, '장갑 EV(세단 아님)'은 '얼음 제조업'에 분류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사이버트럭은 2024년 11월 대선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페이스X의 텍사스 발사장인 스타베이스를 방문할 당시 그의 호위 차량 행렬에 포착된 바 있다. 이때부터 이미 계약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났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선 테슬라가 전기장갑차 정부 사업을 수주한다면 이는 이해 상충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 관련 일을 하는 머스크가 정부가 거래하는 대상과 금전적 이해관계로 얽혀있다는 점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소 3700억원의 선거자금을 기부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다.

 

머마크 포칸(민주·워싱턴) 하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머스크 같은 특수직 공무원이 연방정부 계약을 수주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른바 '일론 머스크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13일 미 국무부는 보도 후 논란이 불거지자 조달 예측 사업 이름을 ‘테슬라 장갑차’ 대신 ‘장갑 전기차’로 수정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머스크의 메릴랜드 전기톱 사건, 무슨 일?…밀레이 대통령의 '선물' 어떤 의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이자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톱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공화당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슬로건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검은색 야구모자와 선글라스 차림에 검은색 코트를 입은 머스크가 무대 위에 오르고, 이윽고 미국을 방문 중인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무대 뒤쪽에서 등장했고 머스크에게 다가가 붉은색 전기톱을 건네줬다. 머스크는 건네받은 전기톱을 머리 위로 치켜들고 흔들어대며 "이건 관료주의 (혁파를) 위한 전기톱"이라고 외쳤다. 외신들은 정부효율부에서 추진하는 연방정부의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 등 정부효율부가 밀어붙이는 정책홍보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은 자국에서 공공 예산 삭감 정책을 홍보할 때 전기톱을 사용했다. AP통신은 "붉은색 금속 전기톱에는 스페인어로 '빌어먹을 자유 만세(Vi

[내궁내정] '결벽증' 트럼프, 책상 교체 이유가 머스크 아들 코딱지?…美 대통령 7개의 책상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해 왔던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을 임시 교체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도색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들이 최근 백악관 집무실을 방문했을 당시 책상 주변에서 코를 후비고 코딱지를 묻힌 게 진짜 이유라는 관측이 나왔다. 결벽증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든 것이 결국 책상 도색까지 하게 만든 ‘결정적 이유’가 아니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다른 책상으로 교체된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 사진을 올린 뒤 "대통령은 7개의 책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새로 교체한) 이 책상 'C&O'는 매우 유명하고 조지 HW 부시 대통령과 다른 이들이 사용했던 책상"이라고 적었다. 이어 "'결단의 책상'이 가벼운 재도색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백악관에 임시로 설치됐다"며 "도색작업은 아주 중요한 작업이다. 이 책상('C&O')은 아름답지만 임시적인 대체품"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트럼프는 머스크의 아들이 결단의 책상에

‘국토의 절반이 숲’ 에스토니아 목조 건축업계가 한국을 찾은 이유…지속가능한 목조 건축이 뭐길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스토니아는 유럽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목조 산업의 강국으로 모듈러 주택을 포함한 목조 건축·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중 특히 한국에서의 시장확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스텐 슈베데(Sten Schwede)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는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에스토니아 기업청이 개최한 ‘에스토니아 8개 목조 건축·건설 기업 방한 기념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토의 51%가 산림으로 덮여 있는 북유럽 국가 에스토니아는 자원을 활용한 목조 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수백 년에 걸친 산림 관리 노하우와 100년 이상의 목재 가공 기술 교육을 바탕으로 ‘조립식 목조 주택’ 분야의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기준 유럽연합 내 목조 건축물의 22.3%를 수출했으며, 유관 산업 연간 수출액은 30억 유로 수준으로 유럽 내 목조 건축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목조 건축·건설 사절단은 에스토니아 기업청,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의 주최 하에 올해로 2년 연속 한국을 찾았다. 에스토니아 목조 건축·건설 사절단은 작년 ‘

머스크, 146조 테슬라 스톡옵션 보상안 복원 시도…델라웨어州 기업들 ‘촉각’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현지 법원의 제동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지급하지 못했던 대규모 스톡옵션 보상안의 복원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와 머스크를 대리하는 로펌은 관할 법원이 있는 델라웨어 주의회에 일반 기업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는 앞선 판결로 제지당한 머스크 CEO 보상안을 복원하려는 조처다. 테슬라 측은 "미국 델라웨어가 법인 설립 최적의 도시라는 위상을 유지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학계에선 법이 개정되면 소액주주 보호라는 기업법 취지가 퇴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법안이 제정되려면 주의회를 통과하고 주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12월 캐서린 맥코믹 델라웨어주 법원 판사는 당일 주가 기준으로 1015억달러(약 146조원)에 달한 테슬라의 스톡옵션 보상안이 적법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맥코믹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가 사실상 머스크의 통제 하에 있었으므로 보상 패키지 승인 역시 머스크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법안을 작성한 로펌 대표는 "한 세기 넘게 델라웨어를 보증해 온 핵심 원

테슬라, 중국서 인도로 핸들 돌리나?…모디 만난 머스크, 인도서 직원 모집·매장 개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한 직후, 테슬라의 인도 시장 진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2022년 이후 중단된 테슬라의 인도 진출이 다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의 외신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글로벌 고용 플랫폼인 링크트인에 수도 뉴델리와 뭄바이를 비롯해 인도 전역에서 매장 관리와 서비스 기술자, 고객 대면 업무 등 13개 직책의 후보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게시했다. 테슬라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테슬라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테슬라 매장은 뉴델리 공항 인근의 주상복합단지 에어로시티와 뭄바이 상업지구인 반드라 쿠를라 콤플렉스 구역에 들어서며 464㎡(약 140평)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건물은 서비스 센터가 아니라 전시장을 위한 것이며, 테슬라는 두 곳에서 전기차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매장 개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로써 테슬라의 인도 진출 재도전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테슬라는 앞서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