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새해 첫날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 앞에서 폭발한 테슬라 사이버트럭 탑승자가 미군 정예부대 소속 현역 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각) AP는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사이버트럭 폭발로 사망한 탑승자가 현역 군인(육군)인 매슈 리벨스버거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리벨스버거는 육군 특수전부대 사령부가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기지(옛 명칭 포트브래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2006년부터 육군에서 복무하며 진급했으며, 사망 당시 승인된 휴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트럭 폭발 관련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 가정에서 법 집행 활동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은 렌터카로 알려졌다. 폭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리벨스버거가 운전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현지시간 1일 아침 8시 40분쯤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의 입구 앞 발렛주차 구역에 주차해 있다가 폭발했다. 이 폭발로 운전자인 리벨스버거가 사망하고 인근에 있던 7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건은 같은 1일 새벽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픽업트럭 돌진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테러 사건과 더불어, 또 하나의 테러 사건이었을 가능성에 미국 수사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두 사건의 연계는 드러난 것이 없지만 뉴올리언스 사건 용의자인 샴수드 딘 자바르(42·사망)가 퇴역 군인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호텔 폭발 사건 관련자가 현역 군인이라는 사실이 단순한 우연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수사당국 관계자가 AP에 "자바르도 현역 시절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에서 일한 적이 있지만 두 사람이 그곳에서 복무한 시기와 임무가 겹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당국은 뉴올리언스 사건을 이슬람국가(ISIS)에 영향받은 단독범행으로 보는 반면, 라스베이거스 사건의 경우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차량이 폭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입장 발표 때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과 라스베이거스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이 점에 대해서 밝힐 내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같은 날 X를 통해 "현재 폭발이 매우 큰 폭죽이나 사이버트럭에 실린 폭탄에 의해 발생했으며 차량 자체와 관련 없음을 확인했다"며 "폭발 당시 모든 차량 원격 측정 결과 양성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가 차량결함등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조기에 일축해 리스크를 차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