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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텍사스 출시 앞둔 테슬라 로보택시, 州의원·시민단체 '연기 요구'…‘안전성 논란'에 머스크의 승부수 '촉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로보택시(완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6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범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안전성 논란과 정치적 반발, 사회적 우려가 겹치며 ‘출시 연기’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현지 언론과 해외 주요 매체 보도, 그리고 시민단체의 실증 실험 결과를 종합해, 로보택시 출범을 둘러싼 핵심 쟁점과 전망을 심층 분석한다.

 

민주당 주의원 7명 “9월까지 연기하라”…새 법 시행 전 ‘공공 안전’ 우려

 

AP, Reuters, Yahoo Finance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 민주당 소속 주의원 7명은 6월 18일 테슬라에 공식 서한을 보내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을 9월 1일로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이 시점은 텍사스주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새 법규가 발효되는 날로, 새 법은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의 상업 운행에 앞서 주정부의 안전성 평가, 긴급상황 대응 계획 제출 등 엄격한 사전 심사를 의무화한다.

 

의원들은 “공공의 안전과 테슬라에 대한 신뢰 구축을 위해, 새 법 시행까지 출시를 연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20년 넘게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해왔고, 주정부와 주지사 모두 머스크와 테슬라에 우호적이어서, 실제 정책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안전성 논란 “FSD, 실제 도로에서 어린이 더미 치고 법규 위반” 실증 실험

 

로보택시 출범을 반대하는 핵심 논거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Full Self-Driving)의 안전성이다.

 

비판적 시민단체 ‘더 돈 프로젝트(The Dawn Project)’는 6월 중순 오스틴에서 FSD 최신 버전(13.2.9)으로 실도로 실험을 진행, 결과를 공개했다. 시연 영상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은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무시하고 빨간불을 무단 통과했으며, 도로에 설치된 어린이 모형(더미)을 반복적으로 치는 등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

 

이 단체는 “테슬라 FSD가 실제 도로에서 반복적으로 어린이 더미를 치고, 법규를 위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로보택시 상용화가 시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역시 테슬라 FSD의 안전성에 대한 공식 조사를 진행 중이며, 도로 가시성 저하(안개, 햇빛 등) 상황에서 발생한 여러 충돌 사고와 관련해 테슬라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테슬라의 대응 “6월 22일은 잠정 일정…안전성 최우선, 지오펜싱·원격 모니터링 도입”

 

머스크는 6월 22일을 ‘잠정적’ 출시일로 언급하며, “안전성에 매우 예민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기 서비스는 오스틴 내 일부 지역에 한정(지오펜싱)하고, 테슬라 직원이 원격으로 차량을 모니터링하는 텔레오퍼레이션 방식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카네기멜런대, 텍사스대 등 전문가들은 “원격 모니터링은 소규모(10대 내외) 시범에서는 작동할 수 있지만, 대규모 상용화 단계에서는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투자자·시장 “로보택시 성공 여부, 테슬라 기업가치 좌우”

 

로보택시와 완전 자율주행은 테슬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시장 가치의 상당 부분이 이 사업의 성공에 달려 있다. 하지만 연이은 안전성 논란, 규제 리스크, 정치적 반발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CNBC 등은 “머스크가 약속한 6월 내 출범이 실제로 이뤄질지, 또는 추가 연기가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혁신과 안전’ 갈림길…규제와 신뢰 확보가 관건


테슬라 로보택시의 텍사스 출범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상징적 사건이지만, 안전성 논란과 규제 미비, 시민 불신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실제 서비스가 예정대로 시작될지, 아니면 추가 연기될지는 머스크의 최종 결정과 현지 규제 환경, 그리고 사회적 신뢰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혁신의 속도만큼 안전과 투명성, 신뢰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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