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토)

  • 구름조금동두천 15.1℃
  • 흐림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16.6℃
  • 구름많음대전 11.6℃
  • 흐림대구 8.4℃
  • 울산 7.3℃
  • 흐림광주 10.7℃
  • 부산 7.8℃
  • 흐림고창 11.7℃
  • 흐림제주 9.2℃
  • 구름조금강화 13.1℃
  • 흐림보은 9.4℃
  • 흐림금산 9.6℃
  • 흐림강진군 ℃
  • 흐림경주시 8.2℃
  • 흐림거제 7.7℃
기상청 제공

빅테크

테슬라 주가 ‘뚝뚝’·서학개미 ‘줍줍’…고점대비 주가는 40%, 레버리지ETF는 80% '떨어져'

테슬라 추락해도 "매수 행렬"...서학개미 괜찮나
테슬라 주가는 20% 이상 급락
지난 한 주간 테슬라 주식·ETF 2700억 순매수
“고점대비 80% 떨어졌다”…테슬라 레버리지 ETF 급락에 '초조'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한달새 20% 이상 급락한 가운데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매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를 갑절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이 몰려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2월 21∼27일)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외국 종목 3위로 8300만여달러(1217억원)가 순매수 결제됐다. 게다가 테슬라 주가를 2배로 증폭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 2X 쉐어스' ETF는 순매수액 2위로 금액이 1억500만여달러(1542억원)나 됐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미국 대선일인 11월 5일 251.44달러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90% 이상 상승하더니 12월 17일 480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를 기점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 주가는 최고점 대비 41.2% 추락했다. 또 최근 일주일 사이에 337.8달러에서 281.95달러로 16.5% 급락했다.

 

주초 시가총액 1조 달러선이 무너진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요직을 맡는 등 강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점이 미국 및 타국 소비자에게 반감을 일으키는 데다, 최근 테슬라 차량의 유럽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하락세가 가팔랐다.

 

이처럼 테슬라 주가 부진으로 인해 한국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큰 손해를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의 2배, 3배로 연동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하락률이 최고 80%를 넘겼다.

 

이 ETF의 최대 보유자는 한국 투자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자료를 기준으로 2월 21일 기준 한국 투자자들은 이 ETF를 약 3580억원(약 2억4500만 달러)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런던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 3배 레버리지 ETF는 고점 대비 하락률이 80%를 넘었는데 펀드 전체 자산의 90% 이상을 한국인이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테슬라 주가의 2배를 추종하는 뉴욕 증시 상장 ETF도 작년 12월 고점 대비 70% 하락했는데 한국 투자자들은 이 펀드도 15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펀드 전체 자산의 43%다.

 

레버리지 셰어즈의 김보라 아시아태평양 전략 책임자는 “테슬라는 오래전부터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식이었으며, 이런 열정은 자연스럽게 TSL3와 같은 테슬라 레버리지 상품으로 확대됐다”면서 “이런 상품의 높은 변동성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해 왔다”고 말했다.

 

딥워터에셋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최근의 테슬라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하는 것과 관련 있다”며 “조정된 기대치의 촉매제는 머스크의 정치적인 가시성 증가로, 테슬라 구매자들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허재환 연구원은 "테슬라는 로봇, AI, 차세대 인터넷(스타링크) 등 여러 분야에서 두루 뛰어난 역량을 가진 혁신 선도주지만, 단기적으로는 'CEO 리스크'와 전기차 부진 등 불확실성이 있다"며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최근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월 27일 기준 55조2184억원으로 한 주간 5960억원이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1927억원으로 일주일 새 4012억원이 늘어나면서 ‘빚투’(빚을 내 투자하는 행위)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대표적인 파킹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87조4127억 원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 초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인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27일 기준 212조2512억 원으로 20일 대비 5조327억원 감소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머스크 저격한 美 의원 “일론이 미국 망쳐…테슬라車 안 타겠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민주당 소속 마크 켈리 연방 상원의원(애리조나)이 자신이 소유한 테슬라 차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켈리 의원은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로켓처럼 빠르기 때문에 테슬라를 샀지만, 이제 내가 이 차를 운전할 때마다 우리 정부를 뒤흔들고 사람들을 해치는 사람을 위한 광고판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그래서 테슬라, 넌 해고됐어!"라고 썼다. 이어 "나는 지금 워싱턴에서 내 테슬라를 타고 오는 마지막 출근을 했다"며 "지난 60여일 동안 이 차를 탈 때마다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고 있는지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가 사람들을 모두 해고하려고 하는 것은 그들의 삶을 망가뜨려서 자신과 같은 억만장자들에게 막대한 세금 감면을 해줄 여지를 만들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차를 없애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0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켈리 의원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두고 "반역자"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평화협정을 끌어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거침없는 머스크, 비밀리에 美정보기관 NSA 방문…"엄청난 정치권력, 미 정부 실세 입증"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COD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미 국가안보국(NSA)을 비밀리에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NSA를 방문해 티머시 호크 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을 만났다. 면담에서 연방 정보기관의 인력 감축과 조직 운영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으며 “긍정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NSA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구체적인 정보 데이터나 군사 작전에 대해 문의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NSA 관계자는 덧붙였다. 최근 테슬라 주가 폭락 등 여론의 반감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정부 효율부 장관의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사다. 게다가 각종 정부기관의 구조조정까지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미국의 핵심 정보기관을 드나드는 등 정치 행보에 거침이 없는 모습이다. WSJ은 "머스크의 이런 행보는 그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며 “머스크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밀스러운 정보기관 중 한 곳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엄청난 힘을 행사하고 있

테슬라 주가 폭락에 엑스 서비스 장애까지…첩첩산중 머스크 '최악의 하루’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 주가 폭락, 엑스의 서비스 장애까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면초가로 내몰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난 뒤부터 테슬라 주가가 7주 연속 하락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머스크의 비호감 이미지가 굳어지며 테슬라 불매, 차량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10일(현지시간) 엑스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렉터’는이날 오전 5시30분쯤 엑스에 접근이나 사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수천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이날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에 최대 2만여명이, 이어 오전 8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최대 4만여명이 엑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알렸다. 폭스뉴스와 ABC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시작된 IP 주소로 생태계를 무너뜨리려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매일 공격을 받지만, 이는 많은 자원을 투입하여 이뤄졌다. 대규모의 조직화된 그룹 또는 국가가 관련되어 있다"고 올렸다. 문제를 경험한 서비스 유형으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57%, 웹사이트가 32%를 차

‘머스크 구하기’ 나선 트럼프, 테슬라 車 시승후 직접구매…"위대한 머스크 신뢰·지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위기에 빠진 테슬라를 구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하루에 15% 넘게 폭락해 약 4년6개월 만에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대통령이 직접 홍보를 자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사격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테슬라는 간밤 3.79%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개인 비용으로 구매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를 공개했다. 그는 머스크와 함께 차량에 시승하며 “정말 아름답다”는 말과 함께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승할 때 조수석에 앉아 차량 시동법 등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일 아침 머스크에 대한 지지를 확인시켜 주기 위해 새 테슬라 차량 한 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 취재진들에게 테슬라 모델 S를 선보이며 “약 8만 달러(1억1600만원)에 판매되는 이 차량을 수표로 구매했다”며 “백악관에 두고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구매가 판매 부진과 주가 하락에 시달리는 테슬라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공개

기아 노르웨이 딜러, 조롱하자 머스크 '발끈'…韓 기아와 무슨 관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기아의 노르웨이 판매 딜러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풍자하는 게시물을 올리자, 머스크가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아 노르웨이 법인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SNS) 계정에 머스크를 비판하는 취지의 게시물이 게재됐다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기아 EV3 후면부에 "난 일론 머스가 미친(crazy) 뒤에 이 차를 샀다"는 문구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스티커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머스크에 대한 불만을 패러디한 것이다. 머스크의 광폭 행보와 함께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는 등 그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테슬라 차주들이 '난 일론이 미치기 전 이 차를 샀다'는 문구를 붙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을 게시했다 지운 판매 법인은 기아 본사와는 무관한 딜러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삭제 전 캡처본을 목격한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반응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 투자자로 알려진 소여 메리트 트윈버치USA 창업자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삭제 전 캡처본을 게시했다. 이를 본 머스크는 “저들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