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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테슬라 주가 ‘뚝뚝’·서학개미 ‘줍줍’…고점대비 주가는 40%, 레버리지ETF는 80% '떨어져'

테슬라 추락해도 "매수 행렬"...서학개미 괜찮나
테슬라 주가는 20% 이상 급락
지난 한 주간 테슬라 주식·ETF 2700억 순매수
“고점대비 80% 떨어졌다”…테슬라 레버리지 ETF 급락에 '초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한달새 20% 이상 급락한 가운데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매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를 갑절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이 몰려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2월 21∼27일)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외국 종목 3위로 8300만여달러(1217억원)가 순매수 결제됐다. 게다가 테슬라 주가를 2배로 증폭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 2X 쉐어스' ETF는 순매수액 2위로 금액이 1억500만여달러(1542억원)나 됐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미국 대선일인 11월 5일 251.44달러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90% 이상 상승하더니 12월 17일 480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를 기점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 주가는 최고점 대비 41.2% 추락했다. 또 최근 일주일 사이에 337.8달러에서 281.95달러로 16.5% 급락했다.

 

주초 시가총액 1조 달러선이 무너진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요직을 맡는 등 강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점이 미국 및 타국 소비자에게 반감을 일으키는 데다, 최근 테슬라 차량의 유럽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하락세가 가팔랐다.

 

이처럼 테슬라 주가 부진으로 인해 한국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큰 손해를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의 2배, 3배로 연동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하락률이 최고 80%를 넘겼다.

 

이 ETF의 최대 보유자는 한국 투자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자료를 기준으로 2월 21일 기준 한국 투자자들은 이 ETF를 약 3580억원(약 2억4500만 달러)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런던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 3배 레버리지 ETF는 고점 대비 하락률이 80%를 넘었는데 펀드 전체 자산의 90% 이상을 한국인이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테슬라 주가의 2배를 추종하는 뉴욕 증시 상장 ETF도 작년 12월 고점 대비 70% 하락했는데 한국 투자자들은 이 펀드도 15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펀드 전체 자산의 43%다.

 

레버리지 셰어즈의 김보라 아시아태평양 전략 책임자는 “테슬라는 오래전부터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식이었으며, 이런 열정은 자연스럽게 TSL3와 같은 테슬라 레버리지 상품으로 확대됐다”면서 “이런 상품의 높은 변동성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해 왔다”고 말했다.

 

딥워터에셋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최근의 테슬라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하는 것과 관련 있다”며 “조정된 기대치의 촉매제는 머스크의 정치적인 가시성 증가로, 테슬라 구매자들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허재환 연구원은 "테슬라는 로봇, AI, 차세대 인터넷(스타링크) 등 여러 분야에서 두루 뛰어난 역량을 가진 혁신 선도주지만, 단기적으로는 'CEO 리스크'와 전기차 부진 등 불확실성이 있다"며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최근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월 27일 기준 55조2184억원으로 한 주간 5960억원이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1927억원으로 일주일 새 4012억원이 늘어나면서 ‘빚투’(빚을 내 투자하는 행위)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대표적인 파킹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87조4127억 원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 초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인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27일 기준 212조2512억 원으로 20일 대비 5조327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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