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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메타버스 부동산, 최고점 대비 99% 폭락 "디지털 황금에서 애물단지로"…800억불 누적적자에 메타버스 엔딩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1~2022년 메타버스 붐 당시 수억원에 거래되던 가상 부동산 가격이 최고점 대비 99% 이상 폭락하며 완전한 시장 재평가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주 메타가 Quest VR 헤드셋에서 호라이즌 월드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부분적으로 철회하면서 붕괴는 더욱 심화되었으며, 이는 한때 투자자들과 기업들을 사로잡았던 메타버스 비전의 해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코인게코(CoinGecko) 연구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메타버스 토지 평균 가격은 고점 대비 72% 하락했으며, 더 샌드박스(The Sandbox)는 95%,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는 89%, 오더디드(Otherdeed for Otherside)는 85% 급락했다. 이러한 추세는 2026년 들어 더욱 가속화되며, 초기 투자자들의 자산이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


대표 사례로 샌드박스의 스눕버스(Snoopverse) 에스테이트는 2021년 45만 달러(약 6억원)에 매각됐으나 현재 플로어 가격 기준 1025달러(약 140만원)로 99.8% 하락했다. 토큰스닷컴(Tokens.com)의 메타버스 그룹은 디센트럴랜드 패션 디스트릭트 116필지를 240만 달러(약 32억원)에 샀으나 지금은 8929달러(약 1200만원)로 99.6% 증발했다.

 

리퍼블릭 렐름(Republic Realm)의 샌드박스 576필지 에스테이트도 430만 달러(약 57억원)에서 6만5583달러(약 8800만원)로 98.5% 떨어졌다. NFT 대출 시장 역시 2024년 1월 10억 달러 정점에서 2025년 5월 5000만 달러로 97% 추락, 차입자 90%·대출자 78% 감소했다.

 

이 붕괴의 촉매는 메타의 메타버스 후퇴다.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는 2025년 191억 달러 영업손실을 기록, 2024년 177억 달러에서 증가했으며 2020년 말 이후 누적 800억 달러에 육박한다. 4분기 단독으로 60억200만 달러 적자였다. 이에 메타는 올해 초 리얼리티 랩스 1000~1500명(10%)을 해고하고 VR 스튜디오 폐쇄, AI·웨어러블로 피벗했다.

 

3월 17일 메타는 퀘스트(Quest) 헤드셋에서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 VR 액세스를 2026년 6월 15일 종료한다고 발표, 모바일 앱으로 한정했다. 그러나 CTO 앤드류 보스워스는 다음 날 "기존 게임은 당분간 VR 유지"라며 부분 번복입장을 밝혔다. 글로벌매체는 이를 '메타버스 엔딩'으로 평가하며, 가상 땅의 희소성·내구성 신화가 깨진 결과로 본다.

 

분석가들은 메타버스 토지를 '브랜드·트래픽 유치 자산'으로 착각한 '레버리지와 믿음 상실'로 규정한다. 대부분 필지가 방문자 없이 방치된 가운데, 일부 샌드박스 컬렉션 150% 반등에도 초기 구매자 손실은 98~100%다.

 

한 메타버스 전문가는 "90% 폭락 후 저가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지만, 규제·채택 저하 리스크가 상존한다. 메타버스 시장은 이제 비유동 옵션성 자산으로 재편되며, 초기 열풍의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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