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2025년 정점을 찍으며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의 절반을 독식한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와 소수 거대 기업으로 자본이 극도로 쏠리는 '승자독식' 구조가 심화됐다.
Crunchbase와 HumanX가 1월 31일(현지시간) 공동 발표한 '2025 AI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AI 기업의 누적 투자액은 2,110억 달러(약 302조원)에 달해 전년(1,140억 달러) 대비 85% 폭증했다. 이는 전체 글로벌 VC 투자(약 4,250억 달러)의 5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2023년 650억 달러에서 시작된 AI 붐이 다른 산업을 압도한 결과다.
실리콘밸리, AI 자본 '컨트롤타워' 부상
humanx, agilebrandguide, crunchbase, siliconangle, magnifyequity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실리콘밸리 포함)이 전체 AI 투자액의 60%(1,260억 달러, 약 180조원)를 독점하며 1위를 차지했다. Crunchbase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전체 AI 투자 비중은 79%(1,660억 달러)에 육박하고, 이 중 베이 지역이 75% 이상(최대 1,220억 달러)을 끌어들였다.
보고서는 인재 풀, 자금 순환, 제품 개발 속도의 집약으로 베이 지역이 'AI 혁명의 글로벌 컨트롤 센터'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 건수로는 베이 지역이 22%에 그쳐 건당 평균 투자액이 다른 지역의 3배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대형 딜 중심의 고액 투자 패턴을 반영한다.
오픈AI·앤트로픽, 기반모델 투자 27% 독식
대형언어모델(LLM) 등 AI 기반모델(Foundation Model) 분야가 전체 투자금의 40%(870억 달러, 약 125조원)를 차지하며 180% 성장했는데,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이 중 585억 달러(27%)를 유치해 압도적 지배력을 과시했다.
Crunchbase 추적에 따르면,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전체 투자는 800억 달러로 AI 전체의 40%를 점유했으며, 오픈AI(최대 400억 달러 이상, 기업가치 5,000억 달러)와 앤트로픽(1830억 달러 가치)이 글로벌 VC의 14%를 사로잡았다. 전체 AI 투자 중 77%(1,630억 달러)가 1억 달러 이상 메가딜(233건)로 집중됐고, 이는 기술 검증된 선두주자로 자본이 몰리는 '위너테이크올' 구조를 명확히 드러낸다.
투자 분산 부재, 산업 함의
기반모델 외 분야는 데이터 라벨링, 로봇공학, 헬스케어, 보안 등으로 분산됐으나 뚜렷한 2위가 없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Crunchbase는 2025년 AI가 VC 시장을 재편하며 기업가치 총액 7.5조 달러(유니콘 보드 기준)를 돌파했다고 평가, 2026년 hyperscaler(아마존·구글 등)의 3,000억 달러 capex와 M&A 활성화가 후속 물결을 예고했다.
이러한 집중은 혁신 속도를 높이지만, 지역·기업 불균형을 키워 글로벌 AI 생태계의 취약성을 제기한다. 한국 기업들은 실리콘밸리 의존 탈피와 다각화 전략이 시급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