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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S&P 500, 닷컴버블 정점 넘은 '초고평가'…극심한 시장집중과 ‘매그니피센트 세븐’ 위험 신호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최근 미국 대표 대형주 지수인 S&P 500이 닷컴 버블 정점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을 기록하며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S&P 500 지수는 최근 3.23배의 주가매출비율(PSR)과 22.5배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나타내며, 2000년 초 IT 버블 당시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 저널, 뱅크오브아메리카, 오스본파트너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바라 한리 글로벌 인베스터스, CNBC,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주요 금융기관 보고서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수 내 기업이 올린 매출 1달러당 역대 최대 금액을 지급하는 상황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

 

시장 집중도, 역사적 기록 경신


이 같은 고평가는 소수 대형주에 대한 극심한 집중 현상에서 비롯됐다. Osborne Partners 분석에 따르면, 2025년 7월 말 기준 상위 10개 기업이 S&P 500 시가총액의 39.5%를 차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중 9개 기업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는 ‘슈퍼캡’이다. 기술주 중심의 ‘매그니피센트 세븐’(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은 총 19.3조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으로 전체 지수의 약 3분의 1을 넘긴 상태다. 이 같은 집중도는 2000년 닷컴 버블 정점 당시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한 26%를 상당히 웃돈다.

 

전문가, 장기 침체 가능성 경고


시장 전략가들은 극심한 집중과 과도한 가격 부담이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경고한다.

 

Interactive Brokers의 최고 전략가 Steve Sosnick는 "현재의 매우 높은 밸류에이션과 두터운 투자 몰림은 장기간 시장 침체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며, "모두가 같은 종목에 몰려 있을 때 가격이 내려가면 신규 매수자가 부족해 시장이 매우 취약해진다"고 지적했다.

 

Barrow Hanley Global Investors의 Mark Giambrone도 "밸류에이션이 결국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현재 기대치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역사적 맥락과 위험 평가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S&P 500의 주가순자산비율(P/B)이 5.3까지 치솟아 2000년 3월 닷컴 버블 직전 수치를 근소하게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또한 셰일러 주가수익비율(CAPE) 등 여러 지표가 1929년 대공황, 1965년 시장 붕괴, 1999년 닷컴 버블과 유사한 극단적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2025년 4월 광범위한 단기 조정 때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집중도에 따른 취약성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현재 시장 선도 기업들은 닷컴 버블 당시 무수익기업과 달리 실적은 탄탄하지만, 고평가를 유지하며 성장 둔화 시 향후 시장 전반에 걸친 급격한 가격 조정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투자자 대응 전략: 분산과 신중함 중요

 

고평가와 집중도가 동시다발적으로 존재하는 현재 시장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와 장기 조정 가능성 모두 내포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성장주 일변도에서 벗어나 밸류에이션이 낮고 펀더멘털이 견고한 섹터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일정한 규모를 꾸준히 투자하는 달러코스트애버리징 전략이 위험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역사적으로도 S&P 500은 거친 조정을 겪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수익을 제공해 왔기에 신중하지만 꾸준한 시장 참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증권가의 전문가들은 "이번 S&P 500의 사상 최고 밸류에이션과 시장 집중도 기록은 과거 거품 붕괴 전 고평가 국면과 많은 유사점을 보이나, 인공지능(AI) 및 기술 혁신에 따른 투자 심리 변화 등 차별점도 상존한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안일하게 접근하기엔 시장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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