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1 (금)

  • 흐림동두천 14.8℃
  • 흐림강릉 14.4℃
  • 흐림서울 15.8℃
  • 대전 14.6℃
  • 흐림대구 13.8℃
  • 울산 11.9℃
  • 흐림광주 14.4℃
  • 부산 12.6℃
  • 구름많음고창 11.5℃
  • 맑음제주 12.5℃
  • 흐림강화 14.3℃
  • 흐림보은 13.7℃
  • 흐림금산 13.9℃
  • 구름많음강진군 13.7℃
  • 흐림경주시 12.2℃
  • 흐림거제 13.2℃
기상청 제공

빅테크

[내궁내정] 엔비디아의 5억 달러 투자 제안을 허깅페이스는 왜 거절했을까…"AI 오픈소스 요새, 중립 지킨 대담한 선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허깅페이스는 엔비디아로부터 70억 달러 기업가치 기준 5억 달러(약 7,200억원) 규모 단독 투자 제안을 공식 거절했다. 이 결정은 AI 스타트업이 치열한 자금 경쟁 속에서 독립성과 중립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사례로 평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gurufocus, aibase, oodaloop, fudzilla, tipranks, timesofindia.indiatimes 등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허깅페이스는 단일 지배적 투자자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해 제안을 반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와 배경

 

허깅페이스는 지난 10년간 총 3억9,600만 달러(약 5,400억원)를 11회 펀딩 라운드에서 유치하며 성장했다. 2023년 8월 시리즈D 라운드에서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AMD, 인텔 등 44개 투자자로부터 2억3,500만 달러(약 3,400억원)를 끌어들여 45억 달러(약 6조5,000억원)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엔비디아 제안은 이들 누적 투자액을 초과하는 단일 금액으로, 70억 달러 가치는 2023년 대비 55% 상승한 수준이다.

 

글로벌 매체들은 이번 제안을 엔비디아의 AI 생태계 장악 전략으로 해석했다. 2023년 펀딩 당시 엔비디아를 포함한 빅테크 참여를 AI 플랫폼의 전략적 가치로 강조했으나, 이번 단독 제안은 '독점적 영향력'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중립성 우선의 전략적 결정

 

허깅페이스는 오픈소스 AI 허브로서 AMD, 인텔 등 경쟁 칩 제조사와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거절을 선택했다. 허깅페이스측은 "단일 투자자가 의사결정을 좌우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며, 이는 글로벌 AI 산업에서 중재자 역할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결과다. 중국 aibase 뉴스 등은 이 선택이 오픈소스 생태계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5억 달러 유혹 거부'로 규정했다.

 

이 결정은 AI 스타트업의 자금 의존에서 벗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한다. 엔비디아는 최근 클라우드 업체에 20억 달러 투자 등 공격적 확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허깅페이스는 이러한 '빅테크 편중'을 피함으로써 장기적 신뢰를 확보했다.

플랫폼 위상과 시장 영향

 

허깅페이스 허브는 35만개 이상 모델, 7만5000개 데이터셋, 15만개 데모 앱을 호스팅하며 월 1,800만 방문자와 500만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기준 120만명 사용자 중 1,000명 이상이 인텔, 화이자 등 유료 고객으로, 2025년까지 1,50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규모는 130개 이상 아키텍처와 100개 언어를 지원하는 생태계 덕분이다.

 

거절로 인해 단기 자금 유입은 제한되지만, 중립 이미지는 오픈소스 커뮤니티 확대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Sacra 보고서에 따르면, 총 펀딩 3억9,892만 달러와 2021년 10억 달러 매출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 중이다. AI 산업에서 이 사례는 빅테크 투자와 독립성 사이 균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허깅페이스는 어떤 곳?…탄생 배경과 성장 스토리

 

허깅페이스는 AI 개발자들의 '공유 창고'로 불리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누구나 무료로 머신러닝 모델을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16년 프랑스 창업자 3인이 뉴욕에서 챗봇 앱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모델 오픈소스화 후 급성장해 2026년 현재 240만개 모델을 호스팅하는 세계 최대 AI 허브가 됐다. 쉽게 말해, 프로그래머가 코드를 공유하듯 AI '두뇌'를 나누는 '깃허브의 AI 버전'이다.


허깅페이스는 2016년 10월 클레망 들랑그(CEO), 줄리앙 쇼몽(CTO), 토마스 울프(CSO)가 설립했다. 초기 목표는 10대 대상 'AI 베프(BFF)' 챗봇 앱 개발이었으나, 챗봇 뒤 자연어 처리(NLP)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플랫폼으로 피벗했다. 이름은 '허깅페이스 이모지'에서 유래한 친근한 상징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왜 골드만삭스는 홍콩뱅커들에게 앤트로픽을 차단했을까?…금융허브 홍콩 AI전략과 미중 전쟁의 지정학적 교차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골드만삭스가 홍콩에 근무하는 자사 뱅커들의 앤트로픽 ‘클로드(Claude)’ 사용을 전면 차단한 것은 단순한 내부 IT 정책 조정이 아니라, 미국 빅테크의 대중(對中) 규제와 글로벌 금융허브 홍콩의 AI 전략이 정면 충돌한 사건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골드만, 홍콩에서만 ‘클로드 스위치’ 내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홍콩 소재 직원들의 내부 플랫폼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 접근을 차단했다. 이 제한 조치는 수 주 전부터 시행되어 왔으며, 골드만삭스 법무팀이 해당 스타트업과의 협의 이후 앤트로픽과의 계약을 엄격하게 해석한 결과다. 골드만은 앤트로픽과의 계약을 재검토하고 스타트업 측과 협의한 끝에, 홍콩 직원은 어떤 앤트로픽 제품도 사용할 수 없다는 ‘보수적 해석’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이 제한이 특정 벤더(앤트로픽)에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로이터와 해외 금융 전문 매체에 따르면 골드만 내부 플랫폼에서는 여전히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다른 생성형 AI 모델은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즉, 골드만삭스의 이번 결정은 ‘AI 전면 규제’가 아니라

[랭킹연구소] TIME誌 선정 인공지능 분야 TOP 10 "中 3곳, 美 6곳, EU 1곳"… 오픈AI·알파벳(구글)·아마존·메타·앤트로픽·미스트랄 AI·허깅페이스·바이트댄스·알리바바·즈푸 AI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TIME이 2026년판 ‘가장 영향력 있는 AI 기업 10곳’을 발표하면서 바이트댄스·알리바바·즈푸(Zhipu) AI 등 중국 기업 3곳을 서방 7개 빅테크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자, 글로벌 AI 패권 지형이 본격적인 다극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단순 모델 벤치마크보다 폭넓은 사회적·기술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정된 이번 명단은, 중국 AI 산업에 대한 글로벌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타임이 꼽은 ‘AI 빅10’…中 3곳, 美 6곳, EU 1곳 TIME이 새로 신설한 ‘TIME100 Companies: Industry Leaders – AI 부문’ 명단에는 오픈AI,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앤트로픽, 미스트랄 AI, 허깅페이스와 함께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즈푸 AI가 이름을 올렸다. 이 리스트는 모델 성능 점수보다는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 기술 발전 방향, 사회·정치적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 벤치마크가 아니라 “AI로 무엇을 바꾸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으면서, 그동안 미국·유럽 중심 서사에 가려졌던 중국 AI 기업의 존재감을 전

[빅테크칼럼] 펜실베이니아주립大, 복근이 뇌의 수압 펌프 역할 …"걷기만 해도 뇌 속 노폐물 씻어내는 ‘유압 펌프’ 있었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이 복근 수축이 뇌를 미세하게 움직여 뇌척수액을 순환시키고, 이 과정에서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수압 펌프’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제시했다. 뇌와 장이 혈관과 액체 역학으로 직접 연결돼 있다는 이 발견은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역학 연구에 구체적 물리·생리학적 근거를 더하는 결과다. 즉 복근 수축이 수압 펌프처럼 작용해 척수와 연결된 혈관을 압박하고, 뇌가 두개골 안에서 미세하게 흔들리도록 만든다. 이 움직임이 뇌척수액을 뇌 표면으로 흘려보내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된 유해한 신경 노폐물을 씻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복근 수축이 만든 ‘미세 뇌 흔들림’ 연구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됐으며, 패트릭 드류(Patrick Drew)가 이끄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팀이 중심이 됐다. 연구진은 쥐의 복부에 근전도(EMG) 전극을 이식해 복근이 수축하는 시점과 뇌의 미세 움직임을 정밀 계측한 결과, 뇌의 움직임이 복근 수축보다 수십 밀리초 뒤에 일관되게 따라오는 패턴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는 복강과 척추관을 잇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