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1 (일)

  • 맑음동두천 26.5℃
  • 구름많음강릉 21.5℃
  • 구름많음서울 28.0℃
  • 구름많음대전 27.7℃
  • 구름많음대구 27.4℃
  • 구름많음울산 23.9℃
  • 흐림광주 26.7℃
  • 구름많음부산 26.8℃
  • 구름많음고창 25.8℃
  • 비제주 25.3℃
  • 맑음강화 25.4℃
  • 구름많음보은 26.2℃
  • 구름많음금산 27.8℃
  • 흐림강진군 26.2℃
  • 구름많음경주시 24.9℃
  • 구름많음거제 24.1℃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스위스, 오픈소스 AI 모델 '아페르투스' 공개…투명성·프라이버시 앞세워 미·중 AI경쟁 '가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스위스가 자국 최초의 완전 오픈소스 다국어 대형 언어 모델(LLM)인 ‘아페르투스(Apertus)’를 2025년 9월 2일(현지시간) 정식 공개하며, 미국과 중국의 AI 중심지 구도에 도전하는 독자적인 AI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 모델은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ETH Zurich), 스위스국립슈퍼컴퓨팅센터(CSCS) 간 협력을 통해 개발됐으며, 소스 코드와 학습 데이터, 모델 가중치 등 모든 개발 과정이 공개돼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보장한다. 이름 ‘Apertus’는 라틴어 ‘열린(open)’에서 유래했으며, 투명성을 철학적 기반으로 삼았다.

 

The Verge, Swissinfo, ETH Zurich, Engadget, Cyberinsider의 보도에 따르면, 아페르투스는 80억 매개변수(파라미터)와 700억 매개변수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1000개 이상의 언어를 포함해 총 15조 개 토큰을 학습했다. 이 중 약 40%가 비영어권 데이터로, 소외받던 스위스 독일어와 스위스의 4대 공용어 중 하나인 로만슈어를 포함, 다양한 언어의 포용성을 높였다.

 

이는 대부분 영어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상업용 AI 모델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평가된다. 아페르투스는 스위스 루가노에 위치한 알프스 슈퍼컴퓨터에서 약 1천만 시간의 GPU 연산을 탄소 중립 전력으로 수행해 친환경적 AI 개발에도 앞장섰다.

 

프라이버시와 규제 준수를 핵심 설계 원칙으로 삼은 아페르투스는 스위스 및 유럽연합(EU)의 데이터 보호법과 AI 법안을 준수한다. 공개된 데이터만을 학습에 활용하며, 웹사이트의 기계 판독 opt-out 신호와 개인정보 삭제 규정을 엄격히 지켰다.

 

이는 AI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 무단 데이터 수집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EPFL 머신러닝 교수 마틴 야기(Martin Jaggi)는 “신뢰할 수 있고 자주적이며 포용적인 AI 모델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페르투스는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를 통해 기술과 사회 양면의 위험 우려 해소를 지향한다.

 

금융업계도 아페르투스에 대해 장기적인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쟁 환경을 주시하고 있다. 스위스 은행가협회는 엄격한 데이터 보호 기준을 만족하는 점을 환영했으나, UBS 등 대형 은행들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하여 오픈AI 및 Azure AI 기술을 도입 중이다.

 

허깅페이스 연구 책임자 레안드로 폰 베라(Leandro von Werra)는 아페르투스를 “지금까지 나온 오픈소스 모델 중 가장 야심차고 기술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아페르투스는 허깅페이스, 스위스콤의 독립 AI 플랫폼, 공개 AI 인퍼런스 유틸리티 등을 통해 배포되고 있다.

 

한편, 스위스 산업계 대표 단체인 스위스멤은 “유럽 데이터 규제에 부합하는 국내 LLM은 현지 기업에 유용하나, 모든 사업에 적합한 단일 솔루션은 없다”며 국제 모델과의 병행 사용 가능성을 인정했다.

 

출시는 스위스 AI 위크 해커톤과 맞물려 개발자들이 아페르투스를 직접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통해 성능 개선에 참여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연구진은 의료, 법률, 기후 과학, 교육 등 분야별 특화 버전을 개발하며, 공개와 투명성 원칙을 유지하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발전시킬 계획이다.

 

스위스 AI 차원에서 탄생한 아페르투스는 다국어·프라이버시·투명성이라는 새로운 AI 모델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데이터 주권과 규제 대응을 최우선에 둔 공공 인프라형 AI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독자적 혁신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스위스의 전략적 도전으로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삼성 오버이어 헤드폰 이름은 '갤럭시 스튜디오' 유출에 애플·소니 '긴장'…가격·사양·출시일은 미확정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삼성전자의 오디오 제품군이 이어폰에서 헤드폰으로 넓어질 조짐이다. 개발 정황이 포착된 오버이어 헤드폰에 ‘갤럭시 스튜디오’라는 이름이 붙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gizmodo, economictimes.indiatimes, MacDailyNews, reuters, 9to5mac에 따르면, 제품이 실제 출시되면 삼성은 갤럭시 브랜드로 귀를 덮는 대형 무선 헤드폰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다만 이름부터 가격과 출시 일정까지 아직 삼성의 공식 확인은 없다. 미국 정보기술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10월 8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개발자 Dy의 X 계정 ‘@evowizz’를 인용해 삼성의 오버이어 헤드폰이 ‘갤럭시 스튜디오’로 불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와 가젯360 등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디자인과 가격, 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제보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 오디오 제품의 이름을 앞서 맞힌 이력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에 따르면 그는 개발 단계에서 ‘갤럭시 버즈 에이블’로 알려졌던 제품의 판매명이 ‘갤럭시 버즈 온’이라고 먼저 전했다. 삼성은 실제로 10월 1일 이 이름의 클립형 무선 이어폰을 공개

[빅테크칼럼] 前 CIA 국장 "2030년 AI가 무기를 통제하게 될 것" 전망…AI 참모 장교 등장과 자율시스템이 지휘까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전장의 변화는 드론이 사람 대신 날아가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정찰 정보를 모으고, 공격 대상을 추리고, 여러 무기체계를 움직이는 지휘 과정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예비역 대장은 2030년이면 이런 역할을 맡는 ‘AI 참모 장교’가 등장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인디펜던트(independent)는 10월 8일 퍼트레이어스가 투자자 핀 머피와 진행한 ‘Forecast2050’ 팟캐스트 대담 내용을 보도했다. 그는 “불과 4년 뒤면 자율 시스템이 등장하고, 자율 시스템들로 구성된 자율 시스템이 시작되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개별 무기의 운용을 돕는 수준에서 벗어나, 여러 자율체계를 함께 움직이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뜻이다. 핵심은 지휘권이다. 드론 한 대가 스스로 비행하는 것과, AI가 여러 드론의 정보를 종합해 임무를 배분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퍼트레이어스가 제시한 구상은 자율 센서가 전장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전달받은 자율 지휘체계가 무기를 움직이는 구조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 CNBC 인터뷰에서도 이런 ‘자율 시스템들의 자율 시스

[영웅시대] ‘AI 칩의 아버지’ 젠슨 황, 美 국가과학훈장 수훈…화공학자 父·초등교사 母와 나란히 시상대에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국가과학훈장을 받은 자리에는 부모도 함께했다. 화학공학자였던 아버지와 초등학교 교사였던 어머니, 그리고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쓰임을 과학과 인공지능(AI)으로 넓힌 아들이 한자리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 백악관 주최 ‘과학: 새로운 황금시대’ 정상회의에서 황 CEO에게 국가과학훈장을 수여했다. 백악관이 밝힌 공적은 프로세서 설계와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GPU를 범용 컴퓨팅 아키텍처로 발전시키고, 대규모 병렬 연산과 과학 컴퓨팅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AI 기업의 경영 성과보다 컴퓨터가 계산하는 방식과 활용 범위를 바꾼 기여를 앞세웠다. NBC뉴스는 젠슨 황 CEO가 행사장에서 부모와 함께 이동하며 “나는 이민자였고, 부모님은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우리를 이곳으로 데려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훈장을 준 것은 ‘잘 팔리는 칩’만이 아니었다 이번 수훈의 핵심은 범용화다. 백악관의 공적 설명은 GPU라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이를 다양한 계산에 활용하도록 만든 소프트웨어 혁신을 함께 명시했다. 제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