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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생선 비늘로 인공 각막 개발…폐기물 70% 재활용, 1270만 대기자 '희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스페인 과학자들이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선의 비늘로 만든 인공 각막을 개발했다. 이는 심각한 각막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기증자 이식의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로이터, 엘 데스타페, 신화통신, 야후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UGR)와 ibs.GRANADA 생물의학 연구소의 조직공학 그룹 연구진이 잉어 등 시장에서 흔히 구입 가능한 생선 비늘로 인공 각막 임플란트를 개발해 실험실 및 동물 실험에서 우수한 생체적합성, 투명도, 내구성을 확인했다.

 

이 물질은 탈광물화와 탈세포화 과정을 거쳐 콜라겐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스페인 과학혁신부 산하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의 PI23/00335 프로젝트 자금(2025년 Mater. Des. 258:114703 연구)으로 진행됐다.


눈의 투명한 최외각층인 각막은 혈관이 없고 자가 치유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심각한 손상을 치료하기가 어렵다. 기증자 이식이 여전히 표준 치료법이지만, 장기 가용성과 대기자 명단으로 인해 공급이 제한적이다.​

 

연구 책임자 미겔 알라미노스 조직학 교수는 "기존의 이식은 대개 좋은 결과를 제공하지만, 대기자 명단의 영향을 받는 장기 기증에 의존하지 않는 새롭고 효과적인 재생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공동 저자이자 조직학 교수인 잉그리드 가르손은 "생선 비늘은 그 기원으로 인해 매우 접근하기 쉽고, 획득이 용이하며, 저렴하고, 어업 부문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지속가능성 측면을 강조했다.

 

현재 전세계 각막 질환 환자는 1270만명에 달하며, 연간 18만5000건의 각막 이식 중 기증 각막 확보율은 70분의 1에 불과해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 스페인에서도 코로나19 초기 봉쇄 기간(2020년 3~5월) 각막 기증이 70% 급감하며 긴급 수술조차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기술은 기증 의존도를 줄일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중해 어업 폐기물의 70%를 차지하는 생선 비늘(잉어·붉은돔 등)은 저비용·고접근성 원료로, 그라나다 지역 어업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이 기술은 2014년 틸라피아 비늘 기반 BioCornea(토끼 6개월 추적 관찰 성공, 염증 없음)와 2016년 벨기에 앤트워프대 연구(비늘 콜라겐 매트릭스, 세포 성장 우수·면역원성 낮음)를 기반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러나 인간 임상 시험 전 단계로, 알라미노스 교수는 "환자 적용까지 장기 과제 남음"이라고 밝혔다.

 

의학전문 매체들은 "지속가능 의료 혁신"으로 평가했으나, 3D 각막 연구에 비해 초기 단계임을 지적한다. 상용화시 개발도상국 각막 대기자(인도 700만·중국 200만) 해결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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