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3 (금)

  • 맑음동두천 3.5℃
  • 흐림강릉 3.4℃
  • 맑음서울 5.5℃
  • 맑음대전 6.3℃
  • 맑음대구 5.7℃
  • 울산 4.3℃
  • 연무광주 5.6℃
  • 흐림부산 6.1℃
  • 맑음고창 0.9℃
  • 연무제주 9.3℃
  • 맑음강화 4.5℃
  • 맑음보은 4.5℃
  • 맑음금산 4.0℃
  • 맑음강진군 3.1℃
  • 맑음경주시 3.4℃
  • 맑음거제 6.9℃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AI 챗봇, 인간의 사고 획일화시키고 있다" 경고…글로벌 연구 데이터로 본 집단지성 '실종'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인공지능 챗봇이 사람들이 말하고, 쓰고, 생각하는 방식을 표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인류의 집단지성을 침식할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dornsife.usc.edu, courthousenews, journals.sagepub, newyorker, eurekalert, kempnerinstitute.harvard에 따르면, 미국 남부캘리포니아대학(USC) 돈시페 문리대학의 심리학 및 컴퓨터 과학 교수인 모르테자 데가니(Morteza Dehghani)가 주도한 이 논문은 언어학, 심리학, 인지과학 전반의 증거를 바탕으로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점점 더 광범위한 작업에서 소수의 동일한 AI 챗봇에 의존함에 따라 인지적 다양성이 축소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Cell Press의 Trends in Cognitive Sciences에 2026년 3월 11일 게재된 이 논평은 언어학·심리학·인지과학 증거를 바탕으로, 수십억 사용자가 소수 LLM에 의존함에 따라 집단 창의력이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언어·추론 다양성 30~50%↓… 서구 편향 데이터 탓

 

LLM 출력물은 인간 글쓰기 대비 다양성이 현저히 낮다. MIT 실험에서 챗GPT 사용 학생 50여명의 SAT 에세이가 유사 어휘·개념으로 수렴, AI 그룹 간 의미 유사도가 인간 그룹 대비 40% 이상 높게 나타났다. Cornell 연구는 LLM이 인도 영어 사용자 글쓰기를 미국식으로 변화시켜 지역 변이를 약화시켰으며, UC 버클리 연구는 비표준 방언 프롬프트에서 과장된 캐리커처 출력 비율이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추론 방식도 선형적 'chain-of-thought'에 치우쳐 직관·추상 사고를 억제한다. Harvard Kempner 연구에 따르면 RLHF·RLAIF 정렬 기법 적용 LLM은 개념 다양성을 20~35% 줄여 인간 모방 실패를 초래하며, 이는 모델 안전성 강화와 사고 다양성 간 트레이드오프를 시사한다.

개인 생산성↑ vs 집단 창의력↓… 팀 아이디어 15~25% 감소


개인 수준에서는 LLM이 아이디어 수와 세부성을 높였다. 그러나 그룹 차원에서는 역효과가 뚜렷했다. USC 논문 인용 연구에 따르면 AI 사용 팀은 비사용 팀 대비 아이디어 수 20%↓, 창의도 15%↓를 기록했다. ScienceDirect 연구(3개 연구 대상)에서 에세이 그룹 크기 확대시 AI 그룹 다양성 증가 기울기(b 값)가 인간 그룹의 60% 수준으로, 집단 다양성 기여도가 절반 이하였다.

 

편향 LLM 상호작용 후 사용자 의견이 모델과 30% 이상 유사해지는 현상도 확인됐다. Arxiv 실험(인도·미국 118명)에서 AI의 도움을 받은 인도 사용자는 서구 문체 채택률 45% 증가, 효율성 향상은 미국인 2배에 달했다.

 

간접 압력·사회적 동조… 미래 세대 지성 위기


비사용자도 주변 AI 표준화로 압력을 받았다. Sourati 연구자는 "주변인 70% 이상이 특정 방식으로 표현하면 동조 압력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Courthouse News와 New Yorker 등 미디어는 이 현상을 'AI 평균화 기술'로 비유하며, "훈련 데이터의 서구·교육층 과대 대표(80% 이상)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AI 개발자에 '인간 기반 다양화' 촉구


연구팀은 무작위 변동 대신 글로벌 인간 다양성을 LLM 훈련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챗봇 추론 능력을 15~20% 향상시킬 수 있으며, 집단 지능 보호에 필수적이다. Sourati는 "모델 다양화와 상호작용 조정이 미래 인지 잠재력을 지킨다"고 강조했다. Air Force 연구 지원 논문은 이러한 접근이 사회 문제 해결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생선 비늘로 인공 각막 개발…폐기물 70% 재활용, 1270만 대기자 '희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스페인 과학자들이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선의 비늘로 만든 인공 각막을 개발했다. 이는 심각한 각막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기증자 이식의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로이터, 엘 데스타페, 신화통신, 야후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UGR)와 ibs.GRANADA 생물의학 연구소의 조직공학 그룹 연구진이 잉어 등 시장에서 흔히 구입 가능한 생선 비늘로 인공 각막 임플란트를 개발해 실험실 및 동물 실험에서 우수한 생체적합성, 투명도, 내구성을 확인했다. 이 물질은 탈광물화와 탈세포화 과정을 거쳐 콜라겐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스페인 과학혁신부 산하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의 PI23/00335 프로젝트 자금(2025년 Mater. Des. 258:114703 연구)으로 진행됐다. 눈의 투명한 최외각층인 각막은 혈관이 없고 자가 치유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심각한 손상을 치료하기가 어렵다. 기증자 이식이 여전히 표준 치료법이지만, 장기 가용성과 대기자 명단으로 인해 공급이 제한적이다.​ 연구 책임자 미겔 알라미노스 조직학 교수는 "기존의 이식은 대개 좋은 결과를 제공하지만, 대기자 명단의 영향을 받는 장기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