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삼성전자는 2일 한국 본사와 해외 법인간 모든 서면 커뮤니케이션에 영어를 필수 언어로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번역 지연을 없애고 글로벌 인력 간 협업을 간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달 시범 프로그램을 거쳐 3월부터 시행되는 이 정책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적용되며, 다른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침에 따르면 업무 관련 이메일, 보고서, 공식 문서(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파일 포함)를 초안 작성 단계부터 모두 영어로 작성해야 한다.
삼성의 영어 강제화 선언: 글로벌 인력 역전으로 촉발된 언어 혁명
삼성전자가 한국 본사와 해외 자회사 간 모든 서면 커뮤니케이션에 영어를 단일 의무 언어로 지정한 결정은 해외 직원 수가 국내를 추월한 인력 구조 변화가 주도한 중대 전환점이다. 2024년 말 기준으로 한국 외 지역에 13만7,350명, 국내에 12만5,297명의 직원을 보유해 해외 비중이 9.8%로 처음 우위를 점한 상황이 통합 운영의 시급성을 부각시켰다.
인력 글로벌화가 정책 대전환 촉진
해외 인력이 국내를 1만2,000명 이상 초과하는 인력 역전은 의사결정과 실행을 지연시켰던 이중언어 중복을 제거한다.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은 내부 메시지에서 "전 세계 동료들이 하나의 글로벌 팀으로 연결되도록 한국과 해외 법인 간 서면 소통을 글로벌 표준으로 통일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년 해외 법인 내부 보고서 영어 의무화 정책에서 제외됐던 본사-자회사 문서는 한국어·영어 동시 작성으로 비효율을 초래했으며, 이번 조치로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한다.
단계적 시행과 전략적 예외 적용
2026년 2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바이오로직스 대상 시범 운영 후 3월 그룹 전체 확대를 앞둔 이번 정책은 이미 영어 중심으로 기울어진 사업부에서 시작된다. 이메일·보고서·엑셀·파워포인트·워드 파일 등 업무 문서를 초안 단계부터 영어로 제한하나, 구두 대화·메신저 앱·개인 메모·검토 초안·일상 협조 문서는 제외되며 비영어권 자회사는 내부 현지어 사용을 유지한다.
노 사장은 최근 인력개발원 세미나에서 지적된 AI 도구 미활용 문제를 언급하며 Copilot·Knox Meeting 활용 확대를 권고했다.
선도 사업부 선례가 그룹 트렌드 예고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파운드리·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5년부터 회의와 문서를 영어로 운영하며 '인재 우선' 철학을 선도했다.
2022년 STEP 교류 프로그램 등과 연계된 이 변화는 2023년 이재용 회장이 외국어 학습 부족을 아쉬워하며 글로벌 협업의 영어 역할을 강조한 맥락과 맞물린다. AI 경쟁 심화 속 반도체·바이오 프로세스에서 다국어 효율화가 결정적 시간을 단축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