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국의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2월 3일 거래에서 합산 시가총액 1조1,100억 달러(약 1,500조원)를 기록하며 알리바바와 텐센트(합산 약 1조1,000억 달러)를 사상 처음 추월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6% 이상 급등한 반면 알리바바는 3.5%, 텐센트는 5% 이상 하락하며 아시아 테크 섹터의 극명한 양극화를 드러냈다. 이는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폭증이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HBM 시장 지배력, 한국 기업 실적 폭발 견인
SK하이닉스는 2025년 연간 영업이익 47.2조원(약 331억 달러)을 달성하며 삼성전자의 43조원을 앞지르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 이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 점유율 57%(2025년 3분기, Counterpoint Research 기준)에서 비롯된 것으로, 엔비디아의 HBM4 공급 물량 중 70% 이상을 확보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도 4분기 영업이익 18조6,000억원(약 139억 달러)을 기록하며 메모리 부문에서 24.9조원의 연간 이익을 냈으나, SK하이닉스의 HBM 선점에 밀려 2위로 밀렸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을 132조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AI 서버 수요 지속을 전망했다.
코스피 107% 폭등 vs 중국 테크 20% 하락: 시장 심리 극과 극
코스피 지수는 2025년 대비 107.53% 상승하며 5,224포인트(2026년 1월 30일 기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 G20 국가 중 최고 성과를 보였다. 이는 AI 붐과 이재명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삼성전자 시총은 1월에 1,000조원(약 7,300억 달러)을 돌파하며 글로벌 16위로 도약했다.
반면, 중국 테크 지수는 10월 고점 대비 20% 하락했으며 알리바바 주가는 5년간 40% 떨어진 데 이어 2025년 AI 과투자 여파로 20% 추가 조정을 받았다. 텐센트는 시총 6,892억 달러(2026년 2월 기준)로 버티고 있으나 P/E 24.8배로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며 성장 기대에 의존하고 있다.
규제·지정학 리스크, 중국 빅테크 발목 잡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인터넷 서비스 부가세 인상과 미중 무역 긴장으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알리바바의 경우 2025년 클라우드 AI 투자 3,800억 위안에도 불구하고 운영이익 85% 급감이라는 역설적 성적표를 받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MS 황 연구이사는 "SK하이닉스는 HBM 품질과 공급 안정성으로 아시아 AI 승자가 됐다"며 "삼성은 HBM4 출하를 앞두고 추격 중이나 경쟁 심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기업들은 엔비디아 Vera Rubin 플랫폼 공급으로 2026년 HBM4 시장에서 SK하이닉스 54%, 삼성 28% 점유를 예상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격차는 AI 생태계 재편 속 한국의 전략적 우위를 확인시켜 주며,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