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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이슈&논란] 프랑스 분유 오염 사태에서 두 번째 영아 사망...사법기관 총력 수사·60개국 리콜·주가 폭락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프랑스에서 오염된 영아 분유와 연관된 두 번째 사망 사례가 보고되면서 네슬레(Nestlé), 락타리스(Lactalis), 다농(Danone) 등 세계 최대 유제품 기업들이 직면한 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euronews, aljazeera, france24, lemonde, foodingredientsfirst, yicaiglobal, foodsafetynews에 따르면, 보르도와 앙제 지방검찰청이 각각 형사 수사를 착수한 가운데, 오염 원인으로 지목된 중국산 아라키돈산(ARA) 오일 공급망이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사망 사건 경위와 범죄 수사 착수


보르도 지방검찰청은 지난 1월 5일부터 7일 사이 산후조리원 퇴원 후 네슬레의 기고즈(Guigoz) 브랜드 분유를 섭취한 신생아의 사망 사건에 대해 1월 22일 형사 수사를 개시했다.

 

르노 고들(Renaud Gaudeul) 검사는 섭취 분유에서 바실러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 박테리아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실 분석을 지시했으며, 결과는 약 10일 내 나올 예정이다. 앙제에서도 유사한 사망 사건에 대한 별도 수사가 진행 중이나, 프랑스 보건부는 현재까지 분유 섭취와 사망 간 과학적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레울라이드(cereulide)는 내열성 독소로 끓는 물이나 일반 조리법으로 파괴되지 않으며, 섭취 5시간 내 구토·설사·복통을 유발한다. 영아의 경우 탈수가 급속히 진행될 수 있어 치명적이다.

 

 

글로벌 리콜 규모와 피해 확산

 

네슬레는 12월 초 네덜란드 공장에서 ARA 오일 품질 문제를 확인한 후 1월 초부터 유럽 10여 개국을 시작으로 60개국 이상에서 SMA, BEBA, NAN, 알파미노(Alfamino) 등 분유 배치를 예방적 회수했다. 오스트리아 보건부는 이를 네슬레 역사상 최대 규모(800여 제품, 10개 이상 공장)로 평가했다.

 

락타리스는 1월 21일 Picot 브랜드 6개 배치(유효기간 2027년 초까지)를 프랑스·중국·호주·멕시코 등 18개국에서 회수했다. 다농은 싱가포르에서 Dumex 배치를 사전 차단했으며, 호흐도르프(Hochdorf)는 스위스에서 Bimbosan 염소유 분유 1만팩을 회수했다. 브라질에서는 2명 영아 질환, 싱가포르 1명 '세레울라이드 노출 가능성' 사례가 보고됐으나, 네슬레는 "확인된 질환 사례 없음"을 주장한다.

 

중국 공급망 추적과 경제적 충격


오염원은 중국 우한 기반 Cabio Biotech의 ARA 오일로, Yicai Global 보도에 따라 확인됐으며 회사는 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네슬레 2024 연보에서 Cabio를 주요 고객으로 언급한 바 있다. 프랑스 농무부 관계자는 "동일 제조사 불량 원료로 프랑스 및 글로벌 분유 생산자 전원이 영향 받았을 가능성"을 로이터에 밝혔다.

 

사태로 다농 주가는 8~10% 급락했으며, 네슬레 주가는 주중 5.7% 하락했다. 네슬레는 해당 공급사 ARA 오일 조달을 중단하고 대체 공급으로 생산 재개했다.

 

투명성 논란과 기업 대응


Foodwatch Netherlands는 12월 초 네슬레 확인 후 1월 공개까지 한 달 지연을 "소통·추적 체계 붕괴"로 비판하며 법적 고소를 예고했다. 니콜 판 게메르트(Nicole van Gemert) 디렉터는 "12월 9개국에서 1월 60개국으로 확대됐는데 왜 늦었나"고 지적했다.

네슬레 CEO 필립 나브라틸(Philipp Navratil)은 1월 중순 영상으로 부모에게 사과하며 "식품 안전 최우선"을 강조했으나, EU 내 세레울라이드 기준 부재로 인과 입증이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며, ANSES(국가 보건안전청)가 사건을 감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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