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2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블레이드 러너' 제작사, 머스크·테슬라 '저작권 침해'로 고소…“사용불허했는데 영화 이미지 도용”

'블레이드 러너 2049' 제작사 측 "허가 거절했지만 로보택시 발표에 AI 합성 이미지 사용"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공개 행사에서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이미지가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이유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화 제작사 측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알콘 엔터테인먼트(이하 알콘)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연방법원에 머스크와 테슬라,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를 상대로 하는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017년 개봉한 SF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제작사인 알콘은 지난 10일 LA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 머스크의 발표 자료 중 '블레이드 러너 2049'의 핵심 이미지가 무단으로 사용됐다고 강조했다.

 

알콘은 "이 행사 전날 워너브러더스 측이 테슬라 행사에서 해당 이미지를 사용하게 해달라며 허가를 요청했을 때 이를 거부하자 머스크가 영화와 똑같은 이미지 대신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비슷한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당시 로보택시 행사에서 한 남성이 빌딩 숲을 바라보는 뒷모습을 담은 황량한 느낌의 미래 도시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 이미지가 영화 속에서 주인공 'K'(라이언 고슬링 연기)가 트렌치코트를 입은 채 황량한 오렌지빛 라스베이거스 도시 풍경을 조망하는 장면을 베꼈다는 것이 알콘 측의 주장이다.

 

알콘은 소송에서 "이것은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도박이었다”고 언급했다.

 

알콘 측은 또 영화 속에 완전자율주행 자동차가 계속 등장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머스크가 이 영화의 이미지를 도용한 것이 우연이 아니다"면서 "상업적인 이슈에 더해 머스크란 사람 자체가 더 문제다. 머스크의 극단적인 정치적, 사회적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테슬라와의 잠재적인 브랜드 제휴는 훨씬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알콘은 "다가올 후속 시리즈 ‘블레이드 러너 2099’와 관련,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논의중이다"면서 "테슬라의 저작권 침해에 따른 재정적 피해가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즉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사업 제휴를 협의 중이라면서 테슬라의 비슷한 이미지 사용이 이런 협상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이벤트를 위해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자사 스튜디오 부지를 사용하도록 허용했다는 사유로 같이 소송 대상으로 올랐다.

 

이 소송은 올해초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제기한 소송과 유사하다. 스칼렛 요한슨은 오픈AI가 시스템에 사용할 목소리를 빌려달라는 제안을 거절한 후 자신의 목소리와 소름끼칠 정도로 비슷한 챗봇 목소리를 만들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구글 前 CEO 에릭 슈미트, 31세 前 연인에게 고소 당해…스토킹·디지털 감시·정신적 학대 '공방'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적 IT 기업 구글의 전 최고경영자인 에릭 슈미트(70)가 39세 연하의 전 연인 미셸 리터(31)로부터 스토킹과 정신적 학대, 불법적인 디지털 감시 혐의로 고소당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오는 12월 4일 재판이 예정되어 있다. 두 사람은 과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틸펄롯(Steel Perlot)’을 공동 운영했으나, 경영 악화와 자금 문제로 갈등이 심화됐다. 미셸 리터는 법원 서류에서 “슈미트가 절대적 디지털 감시 체계를 구축해 나의 모든 통화와 이메일을 감시했다”며 “성적 학대 및 괴롭힘과 관련해 ‘가짜 부인서약서’를 쓰라고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슈미트가 자신을 스타트업 웹사이트에서 차단하고, 뉴욕, 마이애미, 애스펀 등 거주지에서 내쫓았으며, 부모까지 사설 경호원에게 미행당했다고 진술했다. 리터의 변호인은 “슈미트가 거대한 권력과 기술력을 악용해 감시와 통제를 자행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슈미트 측은 “리터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이자 사법 제도의 남용”이라며 강하게 반박하며, 82페이지에 달하는 공식 반박서에서 고소를 ‘허위’라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2021년에 6100만 달러에 매입한 로스앤젤